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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을 보내주고, 다시는 유기동물을 발견하고 싶지 않아여 ㅠㅠ
게시물ID : animal_1552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양콜리
추천 : 14
조회수 : 703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03/24 21:47:14
며칠전 집 근처에서 토줍하고
오유에서 오도방정을 떨면서 주인을 찾았는데
좋은분을 만나서 오늘 토끼는 갔어요~

그 잠깐 사이에 또 정이들어버려서
마지막에 잘가라고 인사를 못해준게 또 그렇게 미안해서
돌아오는길에 눈물을 쏟으며 왔네옄ㅋㅋㅋㅋ
유난스럽졐ㅋㅋㅋㅋㅋ

주변에서 알아주는 동물덕후고
특히나 개가 없으면 저는 살지를 못해옄ㅋㅋㅋ

매일 자연과 동물을 위협하는 닝겐은 죽어라 이래욬ㅋㅋㅋ

토끼를 주워서 집에 걸어가는 동안은
우리 멍뭉이랑 잘 지내서 귀여움의 시너지가 폭발하는 상상을 했는데
왠걸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네요
멍뭉이 울고불고 난리난리 온몸을 덜덜 떨고 밥도 안먹고
날 이렇게까지 사랑하는줄 첨 알게됨..

저도 공부를 하는중이고 해서 상황이 도저히 아니다 싶어 재빠르게 새로운 주인찾기에 돌입했는데
내가 발견해서 주워와놓고는 책임지지 못하는게 또 스트레스를 받고 지치고 그랬네요

거실에 풀어놓고 가만히 앉아있으면 뽈뽈 돌아다니다 도도도 다가와서
내 무릎에 앞발을 톡 올려놓고는 킁킁거리던 그 작고 귀여운 녀석을 무슨 생각으로 그 길에다 버렸을까요?
똥생산기계라서..? 턱좀 쓰다듬어 볼려고 했더니 앞발로 펀치를 우다닥날려서? 핵귀탱이구만..
어느정도 생각도 안하고 데려왔을까요? 
전 진짜 동물 유기하는 인간이 너무 싫어요 혐오스럽고 치가떨려요

몇년전에 건너건너 지인이 골든리트리버 새끼를 생각없이 데려왔다가 감당도 못하던 와중에 사고까지나서
저희집에서 2주동안 임보한적이 있어요
너무너무 키우고 싶었는데 대형견을 키울 상황이 아니여서 보낸 적이 있는데
아직도 문득문득 떠오르면 너무 보고싶고 함께 해주지 못한게 미안하고 그래요

이번엔 내가 직접 주워왔으니까 더 오래오래 생각나겠죠?

이젠 절대 다시는 유기동물을 발견하고 싶지 않아요
발견하더라도 주워오고 싶지 않아요
버린 인간에게 너무 화가나고, 내가 책임져주지 못할 것에 미안하고, 보내면서 또 너무 슬프겠죠
새가슴인 저에게 정신적으로 넘나 지치는 몇 일 이었어요

그래도 좋은 주인에게 보내준 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에요
행복하게 잘 지내주면 좋겠어요

으흨흨 며칠동안은 저희 멍뭉이 두부동생이니까 두끼라고 불러줬는데
두끼야.. 마지막 인사도 못해줘서 미안행 행보케야해 ㅠㅠㅠ ㅎㅋ흐크흐흐큥휴휴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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