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당시 신천지가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지시한 정황이 CBS 취재 결과 드러났는데요.
신천지 피해가족들은 오늘(14일), 신천지가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한 것이라며 신천지 이만희 교주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신천지 피해가족들이 이만희 교주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최근 신천지 출신의 연이은 폭로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당시 신천지 내부에 국민의힘 당원 가입 지시가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나자, 경찰에 정식 수사를 요청한 겁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는 "이만희 교주를 중심으로 절대복종의 구조를 갖춘 신천지가 이번 대선 국면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신천지는 종교 단체에서 직무상 행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 공직선거법 85조 3항을 위반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습니다.
[신강식 대표 /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신천지는 그동안 정치인들에 접근하여 상습적으로 각종 선거에 개입하고, 조직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등의 불법적인 행태를 저질러 왔습니다. 이만희 총회장을 중심으로 절대복종의 구조를 갖춘 신천지가 이번 대선 국면에서도 단계적, 조직적으로 개입하여 범죄를 저지르고 있음이 명약관화 하니…"
이들은 특히, 신천지가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신도들에게 한나라당 당원 가입을 지시한 사실과특정 후보 경선 유세 현장에 조직적으로 신도들을 동원한 사실 등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사회 대형사고의 배후엔 반사회적 종교단체가 있었다"며 신천지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대한민국을 뒤흔든 굵직한 대형사고의 암막 커튼 뒤에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반사회적 종교단체가 도사리고 있었다는 것을 국민들은 알고 있음에도, 다시 이 암울한 서사가 이번 대선에도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신천지 피해부모] "(신천지가) 정치에까지 뛰어드는 이 모습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있습니까? 이 나라가 사이비에, 무속에 휘둘리는 나라가 되면 좋겠습니까?"
한편, 신천지 피해가족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캠프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