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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시장] 올 여름, 당신을 울릴 단 하나의 후기.txt
게시물ID : bestofbest_1192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세자매
추천 : 489
조회수 : 31946회
댓글수 : 8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7/20 19:14:19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7/20 18:10:58
오유에서 벼룩시장을 연다길래 집에서 얼마나 걸리는지 찾아봤습니다

한시간 반이 걸리더군요

제법 먼 거리지만 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잉여거든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부모님께서 주문하신 한약추출기를 저보고 집에 있다가 받으라고 하시더군요

↓ 이놈입니다. 괘씸해서 스샷도 찍었네요(상표는 지움)

한약추출기.jpg

12시에 온답니다

....

어쩔 수 없이 기다렸다가 저 빌어먹을 한약추출기를 받고 바로 벼룩시장으로 향했습니다

날씨가 꾸물꾸물하더군요. 우산을 챙겨갔습니다. 크고 아름다운...

아 물론 저는 혼자 갔습니다. 당연합니다. 여기는 오유니까요

부평구청역에서 지하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앞에서 커.플. 이 히히덕.이히히히.우후후.꺄르륵 거리면서 오유를 눈팅하고 있더군요

순간 집으로 다시 돌아갈까도 생각했지만 여기까지 온게 아까워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제 옆에 앉은 다른 커플도 역시 벼룩시장을 가더군요

망할

대림역에서 내렸습니다

사람이 겁나 많더군요. 아니 망할. 커플들이 더 많았습니다

여튼 기나긴 출입구를 지나 4번 출구로 나왔습니다

공원이 안보여요 젠장

그냥 걸었습니다. 커플들을 따라...

조금 걷다보니 공원이 나오더군요

공원에 도착하자마자 제 눈에 뭐가 들어가더군요

아이들이 제게 물총을 쏜겁니다. 왜 거기서 물총놀이를 하고 있는지는 몰라도 제눈에 정.확.히 쏘더군요

짜식. 서든좀 했구나

여튼 쿨하게 물을 닦고 안쪽으로 들어가봤습니다

공연을 하고 계시더군요. 구경하려다가 커플들보고 뒤에서 멀찌감치 구경하다가 물건들 보러 갔습니다

공연자님이 싫어서 그런게 아니에요. 망할 커플들

캐리커처를 1000원에 그려주신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가봤습니다

커플들이 줄 서 있더군요

망할

타로점을 보러 갔습니다

망할

똑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솜사탕을 먹으로 갔습니다

망할

그래도 여기서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이거라도 인증샷을 찍어가야 될거 같았거든요

무려 30분을 기다려서 솜사탕을 받았습니다

인증샷을 찍으러 핸드폰을 열었습니다

배터리가 없네요. 망할

네. 그래서 이 후기글에는 사진이 없습니다

혼자서 솜사탕 먹기 뻘쭘해서 순식간에 흡입하고 오유도 눈팅할겸 벤치에 앉았습니다

거기에 계신 대부분이 솔로분들이시더군요...

네 그렇습니다. 커플들 사이에서 쇼핑할 자신이 없었던 분들이 여기 앉아 오유를 눈팅하고 계시던겁니다

거기서 한참을 눈팅하다 벌레놈 잡혀가는 거 보고 그냥 나왔습니다

더이상 비참해지기 싫었어요

네 제 후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산 물건 없냐구요? 비참함을 사왔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사진으로 찍어도 안나오네요

좋은 물건들이 정말 많았습니다만, 살 용기가 안났네요. 판매자분들 죄송합니다. 저 돈 많았는데...

대신 기부함에 돈 좀  넣고 왔어요

집에 오니 우리집 강아지가 제 방 앞에 오줌을 싸놨네요. 평소에는 안 그러는 녀석인데 오늘따라 왜 그러는지...허허

이 인증샷도 없는 후기를 여기서 마칩니다

판매자분들, 스탭분들, 경호원분들, 스태프분들 모두 수고하셨어요

다음에는 솔로특집 부탁드립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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