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지금 진보정당의 존재가 의미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 민주의 진보적 색채를 내는 의원들의 장래가 걱정이 됩니다. 당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의원들이 다 살아돌아오면 당의 정체성이 확인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당에서 중도보수 역할을 맡은 의원들이 대거 생환한다면 국민의 뜻이 우리 뜻과는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밤잠도 안자고 야당의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제 주변의 가까운 분에게 투표하자고 우리의 미래를 지난 30년동안 힘들게 만든 절차적 민주주의를 수포로 돌아가게 할 수 없다고 이야기해야합니다.
다 각자의 실력으로 살아남는 거죠. 진보정당은 진보정당대로, 보수정당은 보수정당대로.. 다만 거기까지 가는중에 많은 국민이 고통을 받아야 할테구요. 사실 이게 가장 큰 딜레마입니다. 저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에 비해 상당히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성에 안차지만 제가 태어나서 최초로 좋아한 정치인인 노무현대통령이 꼬마민주당부터 지켜온 당을 버릴수가 없네요. 저도 철원에 계시는 김정우 후보의 아버님처럼 30년후에 늙은 당원이 되어 당의 중심을 지키는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