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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 운동권이 위험한 이유.
게시물ID : sisa_6999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키아
추천 : 13/14
조회수 : 1483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6/03/26 07:09:42
70년대 운동권은 최고권력자의 최악의 독재에 맞섰습니다.

80년대 운동권은 다시금 찾아온 독재를 끌어내고 직선제 개헌을 이끄는데에 앞장섰습니다.

사람들이 비판하는 운동권은 이 시절의 운동권이 아닙니다.

정파간의 권력구조가 상호 견제 아래 돌아갔을 때의 운동권은 의식있고 훌륭했습니다.

그 후에 전대협을 거쳐 특히 한총련으로 넘어오면서 사회가 급격히 민주화되면서 시민들과 학내 학우들에게 외면받는 과정에서 이들은 조직과 구호만 남습니다.

시위 현장에 달려와주고 함께 목이 터져라 투쟁해주고 앞장서 맞아주고, 투쟁 경험이 없는 사람들을 이끌어주는 일 좋지요.

그런데 교묘하게 민족주의적 키워드를 넣습니다. 어떠한 집회도 이들이 들어가면 슬그머니 통일 조국 반미같은 키워드가 들어갑니다.

내부의 민주적 절차도 없습니다. 북한에서 당이 결정하면 우리는 한다. 라고 하듯이 한총련같은 단체 내부에서도 중앙집행부가 결정하면 우리는 한다. 라는 구호가 있습니다.

이러한 수직적 조직은 운동에 대한 관심이 줄어서 세가 줄어든 지금도 변함없는 동원력을 자랑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아래에서 올라오는 내부 비판과 자정에는 취약한 구조입니다.

제가 새누리당보다 통진당이 싫다고하면 많은 분들이 비난하십니다. 그 비난의 논리도 기존에 자주파분들에게 많이 듣던 논리입니다.

그래도 같은 민주진보 세력안인데 내부 총질을 하느냐. 우리가 피땀 흘려 운동할 동안 너는 뭘 했다고 그렇게 떠드느냐. 우리 단체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함부로 이야기하느냐. 국정원이 주도하는 프레임에 매몰되었다.
 이런 것들이요.

새누리당은 싫어합니다. 단 한 번도 찍어준 적 없고 지지해본바가 없습니다. 절대 지지할 수 없는 정당이지요. 근데 자주파처럼 이적 행위를 대놓고 하지는 않습니다.

내부 조직에 대해서는 선통대에 참여했던 형님도 알고 있고 아직도 활동가로 일하시는 분도 알고 급하게 창단된 모연합당에서 활동하는 분도 알고 있습니다. 

신원을 제가 멋대로 밝힐 수는 없지만 내부 조직에 대해서는 자주파 어느 단체던 북한식 시스템입니다. 바보과대표로 대표되는 품성론을 기반으로 하여서 주체사상에 사상 뿌리를 두기 때문에 육체적 생명은 유한하지만 정치적 생명은 무한하다고 끊임없이 조직을 위해 희생할 것을 요구합니다.

사실 별 다를 것도 없습니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 관계론 대신에 수령론을 따르는거고 교회 신앙 대신에 주체사상을 따르는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총련이던 민주노총이던 통진당이던 성격이 학생운동 노동운동 정당활동 그 어디라도 간부의 성추문이 터지면 덮어주고 지켜주려고합니다. 절대 내부의 자정같은거 없습니다. 있어도 중간에 컷됩니다.

90년대 학생회 하셨던 분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 때도 선거관리회의에 들어가면 운동권 측 선본은 끝없이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고 어쩌다가 합의에 도출해도 나가서 전화 한 통 받고 오면 또 판을 흔든다 합니다.

통진당 사태 때 이정희 대표가 똑같이 하셨었죠. 어디든 변화는 없는겁니다.

이들은 주체사상 포기 못합니다. 민노당 부대변인 하던 분이 국가의 반대에도 방북해서 북한에서 애를 낳고 국보법 위반으로 감옥 생활을 하면서 방북수기를 써서 출판합니다.

다른 운동권 출신 좌파들은 이들이 그래도 세월에 흐름에 변했을 것이다 여기고 힘을 합쳐서 민노당도 하고 통진당도 했지만 결과는 번번히 배신당했죠.

정당 명부를 북에 갖다바치고 북의 관제정당와 결연을 맺질않나하면 내부를 아예 장악해서 그들끼리 공천을 돌려먹기도 합니다. 이석기 사건과 같은 사고도 치지요.

변했을까요? 변할 수 없습니다. 왜냐면 그들은 개인이 아니라 조직입니다.

변했을 때는 조직 전체가 변할 때 뿐인데 전북총련이 한총련에서 탈퇴하면서 운동을 그만둔 이들을 제외하고 거의가 뉴라이트로 넘어가는 식입니다. 그들 조직 상부에서 결정하면 하는거니까요.

70년대 80년대 엄혹하던 시절 민주화를 부르짖으며 투쟁하던 그 운동권 아닙니다. 김대중 정부조차도 미제사대주의반통일정부라고 정부타도를 외치고 노무현 때도 비슷한 이유로 정권퇴진운동 했습니다.

약자일 때 강자에게 민주를 요구하는건 본능입니다. 물론 그것을 생존에 대한 본능보다 더 갈구하여 투쟁하는건 훌륭한 자세이고 사회변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진짜 민주주의 인자를 가진지는 권력을 잡고나서의 행보에서 나옵니다. 이들이 한총련을 잡고나서 통진당을 잡고나서 다수파라는 이유로 소수정파의 의견을 어떻게 무시했는지를 보면 이들에게 권력을 줘서는 안된다는 답은 나와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비난하실 것 압니다만 그 비난의 논조조차도 미리 보여서 씁쓸한 따름이네요.

아래 질문들은 미리 답을 해놓을테니 굳이 하실 필요 없습니다.

내부에 대해 뭘 알고 이야기하느냐 - 시대가 변했는데 아직도 조직을 숨기고 활동하십니까. 근데 그 꽁꽁 싸맨 조직에도 지인은 있습니다.

내부 변절자의 말을 신뢰할 수 있느냐 - 자주파 누구에게 묻던 나오는 앵무새표 도돌이보다는 신뢰가 갑니다.

우리가 피땀 흘릴 동안 너는 한게 뭐냐 - 피땀흘려 이적행위하라고 누구도 강요하지않았습니다.

지금 엄혹한 시기에 분탕질하는거냐 - 비판에 가장 적절한 시기는 언제나 지금입니다. 잘나가면 잘나갈때 날개꺾는 분탕이라 할거고 못나가면 못나갈때 기꺾는 분탕이라 하실거잖아요.

국정원과 서방의 북한 자료를 신뢰하느냐 - 크로스체크해보면 맞는 지점들이 있습니다. 다른 해석을 하는건 자주민보(지금은 자주신보죠?) 민중의소리(이석기가 대표였죠?) 진보네트워크(전철연이랑 연관있죠?) 같은 자주파 소식지 뿐이더군요.

여기까지의 질문은 하셔도 답하지않겠습니다.

청춘을 부정하는것 같아서 속상하시다면 미안합니다. 

그러나 두 번에 걸쳐 대중진보정당에 똥물을 뿌리고도 소수약자 코스프레하는 것을 보기는 힘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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