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밑에 4줄 요약있어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대학생 시절 친구들과 놀러가기 위해 렌트를 했었죠.
메이저 렌트업체가 아닌 동네 렌트업체에서 빌린게 화근..(학교 앞)
뉴EF소나타를 빌려서 친구들과 룰루랄라 열심히 잘 놀고
무사히 도착했을 때가 일요일 점심 지났을 때였는데..
인도는 렌트카 본점에서 하고 반납은 학교 앞 대리점? 거기다 하는 걸로 되서
도착 후 차 키는 어찌할까요 물어보니 운전석에 두고 문 잠구고 가라고 하길래
니예니예 하면서 그렇게 처리하고 무사히 넘어가느 싶었었죠.
한 2일 정도 지났을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받아보니 렌터카 업체네요.
렌터: X월 X일날 렌트하신 켜짐이 고객님이시죠?
나: 예~맞습니다. 무슨 일이신가요?
렌터: 아, 저희가 차량 회수를 했는데 차 뒷범퍼 쪽에 사고 흔적이 있네요. 이거 수리비 주셔야 하는데..
나: ???????????????????????????네???
분명 그 때 자차보험까지 다 들고 렌트를 했었건만 저런 전화를 받으니 순간 멘붕이 와서 보험이고 뭐고 아무 생각이 안나더군요.
그러고 일단 같이 간 친구들 중에 혹시 사고의 기억이 있는지 물어보기 위해 동승자한테 물어보고 다시 전화를 주기로 했습니다.
(운전은 저만 했었습니다.)
나: 야야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우리 놀러갔을 때 혹시 내가 모르는 사고 난 적이 있나?? 주차할 때 충격을 받은 거라던가????
아니면 나 몰래 밤에 차 끌고 나간 놈 있냐????????????????????
친구들: 주차하고 방에 들어간 이후론 술만 처먹었으면서 무슨 소리여 ㅡㅡ
친구들하고 얘기하다보니 슬슬 감이 오더군요.
아, 이색히들 어리다고 뺑끼치고 돈 뜯어먹을라는구나 ㅡㅡ
이놈들을 어째야하나 생각하다가
순간 인도 전 사진 찍은거, 반납 후 차량 전후좌우 사진 찍어놓은게 기억이 나더군요.
다시 렌트업체에 전화를 했습니다.
나: 여보세요. 사고 났다고 해서 통화했었던 사람인데요. 저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도무지 사고의 기억은 전혀 안나는데요???
렌트: 아니 뭐 그건 .. 꼭 운전하다가 사고난게 아니라 주차 했을 때 났을 수도 있구요...뭐 어쩌고 저쩌고..
나: 아, 됐구요. 차 가져와보세요. 차 받기 전에 차량 찍은 사진, 일욜날 반납 하고 나서 학교 배경 나오는 전후좌우 반납 사진 다 있으니깐
차 가져와서 대조해보고 내가 반납하기 전에 사고난 게 확실하면 그 자리에서 현금으로 수리비 달라는대로 다 줄테니깐
차 가져와보세요.
렌트: 아, 예 알겠습니다. 그럼 연락드리겠습니다~
순간 움찔하긴 했었습니다.ㄷㄷㄷ
차 가져온다는 식으로 얘길 하길래 진짜 내가 사고 안냈더라도 누가 박고 갔었나? 그걸 내가 못봤나? 생각이 들더군요.
뭐............졸업할 때까지 차는 안가져오더군요 ..
이후 렌트할 일이 있으면 메이저 렌트카에서만 하고 차량 사진은 필수로 찍어놓게 됐네요.
당시에는 어린 나이에 저렇게 대응하고 자기들도 차 못가져오고 사기 못치게 한게 사이다였는데
쓰고 보니 사이다 아닌거 같기도 하고.....
4줄 요약
1. 동네 렌트업체에서 렌트함
2. 반납했는데 사고 흔적 있다고 수리비 내놓으라함
3. 난 사고낸 적 없고 반납 후 사진 찍어놓은거 있으니 차 가져와서 확인되면 돈 준다 함
4. 졸업할 때까지 연락없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