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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6.19 오후 2시 버전 [ 메르스 발생 상황 ]
게시물ID : mers_119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지윈
추천 : 15
조회수 : 201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6/20 09:08:16
노환규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2015.6.19 오후 2시 버전   [ 메르스 발생 상황 ]  
정부는 오늘 1명의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6.19 현재 총 16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24명이 사망하여 현재 사망률은 약 14%입니다.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고 치료중인 환자는 112명이고 이중 96명이 안정상태이나 16명이 불안정 상태여서 사망자는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현재까지 확진자 발생추이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한 때 하루 20명 넘게 발표되다가 어제 3명, 어제 1명으로 발표되니 일견 확연히 줄어든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언론에서는 이제 주춤하는 것 아니냐고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고 보건복지부에서는 6월 내로 확실히 잡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꼭 그렇게 낙관할 수 없습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십시요. 
 5.27~5.29기간에는 확진자가 몇명 나오지 않았지만, 조용했던 가운데 실제로는 많은 분들이 감염된 기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약 10일~14일 후에 본격적인 확진판정 환자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즉 현재 확진자 발생현황은 약 10일~14일 전의 상황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상황은 10~14일이 지나야 알 수 있고, 10~14일 전의 데이터를 통해 미래의 상황을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현재 낙관은 금물입니다.

 [ BAD NEWS ]  오늘은 몇 가지 나쁜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1) 아산충무병원 의료진의 집단감염 가능성  어제 날짜인 6/18 정부는 3명의 새로운 확진자 명단을 발표했는데 그 중에는 아산충무병원의 간호사(163번 환자, 53세)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녀는 119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확진판정을 받은 1명의 간호사뿐 아니라 다른 의료진 5명이 1차 양성반응이 나왔고 또 다른 5명도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도 오늘 중으로 추가 검사 결과가 나올 듯 한데, 만일 다수의 의료진으로부터 양성반응이 나온다면 추가 환자 감염 가능성도 제기될 수 있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병원은 부분폐쇄조치(외래 폐쇄)가 시행되었습니다.
 아산충무병원의 문제가 간단치 않은 또 다른 이유는, 감염자가 평택경찰관으로 알려진 119번 환자라는 점입니다. 
그는 아직 감염경로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119번 환자가 또 다른 super-spreader가 될 가능성과, 이분이 혹시 지역사회감염자이거나 혹은 지역사회감염을 일으켰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2) 인공신장실에서의 감염  어제 발표환자 중에는 비교적 고령의 165번 (남/79) 환자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분은 주기적으로 강동경희대병원 인공신장투석실에서 투석을 받아오던 분이었는데 76번 환자로부터 인공신장실에서 6월 6일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문제1. 165번 환자 이외에 76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다른 환자가 있을 가능성, 
둘째, 165번 환자로부터 다른 환자들이 감염되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됩니다. 
그런데 인공신장실에서 투석을 받는 만성신부전증 환자들은 혈액 내에 쌓인 요독이 면역세포의 활동을 방해하기 때문에 정상인에 비해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있는 분들입니다. 
따라서 감염이 용이하며 감염될 경우 정상인보다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도 인공신장실에서 집중적인 메르스 감염이 발생한 사례가 있습니다.  
문제2. 강동경희대병원은 집중관리대상병원(1인실 격리조치)으로 지정되어 정부의 집중적인 관리를 받고 있던 병원이었습니다.
 그런데 76번 환자와 인공신장실에서 접촉했던 환자에 대한 감시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 사이 다른 환자들에 대한 감염위험이 지속된 것입니다.  
3)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이 아닌 병동에서 감염? 
 정부는 오늘 1명의 확진자가 추가되었다고 밝혔는데(남/62), 그는 삼성서울병원의 응급실이 아닌 병실에서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가 '삼성서울병원 입원환자 간병가족'이라고 명시했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가 14번 환자가 응급실에서 병실로 올라간 이후 병실에서 감염되었다면, 또 다른 잠재적 감염 대상자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GOOD NEWS ]
 1) 전파양상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직접 접촉(비말이 튀어 전파하거나 바이러스가 묻은 손과 악수하는 등), 혹은 간접 접촉(바이러스가 묻어있는 문고리를 잡는 등)에 의해서만 전파됩니다. 
따라서 메르스 감염환자를 직접 만나지 않는 한 감염될 위험이 거의 없습니다. 
병원 내에서는 공기감염 위험이 있으나 옥외에서는 공기감염 절대 안일어납니다.  

2) 의료진들의 경각심이 높고 병원명이 공개되고 있으며 전산시스템을 통해 환자들에 대한 경로추적이 가능합니다. 
환자가 거짓으로 경유병원을 숨긴다고 해도 의료진들이 알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메르스 전망 ]  오늘도 전망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삼성서울병원과 같은 특정 병원에서 집중적인 발생이 일어나기보다 산발적으로 여러 병원에서 메르스 확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보해 왔습니다.
 그러나 알려진 것만 최대 11명의 의료진이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아산충무병원은 잠재적 위험성을 충분히 갖고 있습니다. 
만일 10여명의 의료진의 감염이 실제 발생한다면 상황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아산충무병원에서의 잠재적 감염이 삼성서울병원과 달리 주로 의료진들에게 일어난 이유는 조기에 1인실에 격리되었기 때문에 다른 환자들과의 접촉이 삼성서울병원에 비해서는 크게 적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 위험도 및 개인수칙 ] 
 오늘부터 매일 그 날의 위험도와 개인수칙을 올립니다.
 발생한지 2년 밖에 안되고 전세계적으로 1,200명에 못미치는 환자를 발생시킨 신종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지금 우리는 이 바이러스와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방역의 첫단계에서 저지되기를 원했지만 2차 3차 방어망이 계속 뚫렸습니다.
 나날이 변해가는 상황 속에서 정부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면 좋겠는데, 아무도 명확한 지침을 내리지 않아 혼란이 계속되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날의 위험도와 개인수칙을 안내하지 않고 있어 불안이 가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라도 변화하는 상황에 맞게 매일매일 그 날의 위험도와 개인수칙을 올리고자 합니다.
 2015.6.19 오후 2시 기준  위험도 
1. 옥외활동 - 매우 안전합니다.
 2. 학교생활 - 매우 안전합니다. 휴교령 불필요합니다. 3. 지하철과 버스 - 안전합니다. 다만 기침하는 사람을 피하십시요.  
4. 감염자가 지나간 식당, 쇼핑몰, 거리 - 안전합니다. 마스크 불필요합니다.  
5. 병원 - 잠재적 위험이 있으니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입출입시 손을 씻으십시요.  

개인수칙 
1. 손을 20초 이상 비눗물에 자주 씻으십시요. 
특히 외출 후, 그리고 악수 후 꼭 손을 씻으십시요. 
 2. 손으로 코를 문지르지 마십시요.
 3. 개방된 공간에서의 마스크 불필요합니다.
 4. 지하철과 버스 등 이동공간에서도 마스크는 불필요합니다.
 그러나 염려된다면 쓰십시요. 
단 가능하면 1회용을 사용하고 버릴 때는 귀에 거는 끈만 잡아 떼어버리십시요. 
5. 병문안 등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삼가고, 병원을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쓰십시요.

 [ 전국의 음압격리병실 상황 ] 
 음압이란 음(陰, negative) + 압(압력, pressure)을 유지하는 병상을 말합니다. 
감염질환을 앓는 환자를 격리시킬 때, 공기를 타고 다른 곳으로 퍼져나가지 않도록 병실 안의 압력을 음압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장치를 갖춘 병실을 의미합니다.
 이 음압격리병실은 외부와 완충 역할을 해야 하는 전실 및 공조시스템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설치에 많은 돈이 듭니다.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 현황을 아래와 같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18개, 국군수도병원 3개, 국립목포병원 10개, 전북대병원 5개, 인천시의료원 5개, 서울대병원 6개, 경상대병원 7개, 충남대병원 5새, 제주대병원 4개, 대구의료원 5개, 전남대병원 5개, 동국대경주병원 5개, 단국대천안병원 5개, 강릉의료원 5개, 서울의료원 5개, 울산대병원 5개, 명지병원 6개 등입니다. 
이상 104개입니다. 
위에 적시되지 않은 시도별 거점병원과 기타 의료기관에도 있지만 각각 69개(추정)와 53개(추정)에 불과합니다.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국내 굴지의 병원들의 이름이 보이지 않고 삼성서울병원은 없다는 것이 확인 되었습니다. 
현재 음압병상이 설치된 병원들은 대부분 국공립 병원이거나 국가보조를 받아 음압병상을 설치한 병원들입니다.  
음압병상의 설치는 병상 하나당 수억원의 설치비가 소요되고 추가로 많은 유지비용이 드는데 반해 소요되는 비용을 받을 수 없습니다.
 마치 병상 1개 당 평균 5천만원씩 적자가 발생하는 신생아중환자실과 유사합니다. 
늘어나는 적자로 인해 신생아 중환자실의 병상 숫자도 급속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사립병원들에게 많은 적자가 발생하는 음압병상의 설치를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적정진료를 위해서는 적정수가의 책정이 필요하며 국가적 지원도 필요합니다. 

 [ 의료진의 피로도에 대해 ]  
아래 사진은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서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한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의 모습입니다. 
이번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서 정부 다음으로 삼성서울병원의 책임론이 대두되고 경영진들이 비판을 받고 있지만 삼성서울병원의 의료진들은 언제 자신도 감염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극복하며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땀범벅 속에서 이런 사투를 벌이는 것이 하루, 이틀, 사흘, 일주일, 이주일 길어지면서 의료진의 피로도가 급속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육체적 피로 뿐 아니라 정신적 피로도 급증하며 자신 뿐 아니라 만에 하나라도 가족의 건강에 영향을 줄까 더욱 더 민감해집니다. 
 동네의원 의사라고 다를까요? 
동네의원 의사도 이렇게 진료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언제 메르스 감염환자를 만날 지 모르는 상황에서, 또 언제 그 때문에 병의원문을 닫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오늘도 진료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그 누가 있던 의사, 간호사 등 모든 의료진들을 격려해주십시요.   
출처 http://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ipudo&logNo=220394958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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