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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이 빈자리
게시물ID : animal_1554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삼겹살이8000냥
추천 : 13
조회수 : 981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03/26 23:16:12
추운 겨울을 어찌 버텨낼까 걱정이 많았는데
그 겨울 잘 버텨내고선

이제 따뜻한 봄이 오는데
항상 보이던 자리에 안 보인지 열흘 정도나 지났네요

야옹이별로 돌아갔나봐요
그 자리에서 그냥 눈감아도 됐는데
묻어줄 수는 없어도 깨끗한 수건으로 포근히 잘 감싸서 보내줄 수는 있었는데

혼자 아무도 모르는 어딘가에 쓰러져서 그렇게 가버렸을 걸 생각하니 속상해요

여기 자기 챙겨주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왜
 
건강했던 2014년 5월의 삼색이
아프기 시작한 2015년 늦은 봄
콧물, 눈물, 침 흘리며 아팠던 날
그 자리에 없는 2016년 이름 봄

삼색아, 혹시라도 살아있다면 얼른 다시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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