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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구로, 만안에 후보 안낸이유
게시물ID : sisa_7003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하님
추천 : 16
조회수 : 1560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6/03/27 00:04:19
더 민주 넓게는 야권을 지지하시는 분들께서 정의당이

구로을, 만안에 후보를 낸다는 소식을 접하시고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으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야권의 전체적인 그림을 보아도 박영선이나 이종걸을 밀어내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하시는 그것이 더 민주 내부의 복잡한 사정으로 인해 여의치 않자 정의당이 후보를 냄으로서 해결해 주길 바란 분들이 대부분 이셨습니다. 안양 만안구의 정의당 당원으로 저 역시 같은 심정이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부분 구체화 된것으로 보였던 정의당의 공천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제가 당의 중책을 맡은 것도 아니고 단지 일개 당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언급하는 내용은 개인적인 추측에 불과하나 오랜기간 몸담아온, 보아온 정의당의 입장을 미루어 짐작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국회의원 후보 한사람을 내는 일은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든다. 정의당처럼 중앙당의 지원이 미약한 진보 정당의 입장에서 현재 출마한 후보들의 완주도 보장하지 못하는 상황에 새로운 지역구 출마는 부담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2. 지역에 내보낼 인물의 선정. 여러번 수면위에서 언급되었던 천호선 전 대표의 경우 건강문제로 20대 총선 출마를 고사한 상황에서 구로을에 출마한다는 것은 본인의 언사를 바꾸는 것 뿐만 아니라 본인이 연고도 없는 지역에 출마한다는 부담이 작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물며 안양 만안은 더더욱 말할것이 없습니다. 통합진보당의 내흉이 차마 다 낫지 않은 상태일 뿐만아니라 이종걸에 대적할 무게감 인지도의 인물을 찾는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3. 더 민주와 같은 전략공천이 갖는 한계. 안양 동안을의 이정국 후보의 경우 더 민주의 공천을 받기 이틀전만해도 비례후보로 나가는 것이 거의 확실시 되어 있었습니다. (본인 프로필을 비례후보로 직접 변경하기도) 고양 덕양갑의 경우도 공천을 미루고 미루다 사실상 심상정 정진후 라는 정의당의 두 핵심인물을 견제하기 위해 거의 마지막 시점이 되어서야 공천한 것이지요. 다수의 야권지지자 분들이 공감하셨듯 더 민주의 이와 같은 행태는 새누리의 과반을 막고 야권 승리를 가져오기위한 필수 연대를 정면으로 파괴하는 행위가 아닐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더 민주의 비합리적인 압력이라 하더라도 진보를 지향하는 정의당 으로선 그와 똑같이 행동한다는 것이 당 내부에서도 설득력을 얻기 어려웠습니다.

4. 설사 지역에 후보가 출마한다 하더라고 그 후보들의 역할은 총선의 승리와 국회의 입성이 아니라 철저히 당리당략적인 차원에서 더 민주를 압박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 후보를 위한 출마가 아니라 포기하기 위한 출마를 염두에 두지 않을수 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것은 단기적인 측면에서 더 민주를 압박하고 정의당이 지향해온 야권 단일화를 얻어내는데 유리한 방안이라는 점엔 이견이 없지만 그렇게 버리는 카드처럼 사용된 후보 개인에겐 큰 상처이자 해서는 안되는 일이지요.

이상의 이유로 정의당이 만안과 구로을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은 사유를 추측해 보았습니다.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각 당의 지지자 사이에 날카로운 이야기들이 오가는 요즈음, 큰 그림을 보고 신발끈을 다시 꽉 묶을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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