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30레벨을 찍기 직전까지 쭉~ 레오나만 해왔어요.
일반전은 25레벨 정도에 시작해서 30렙까지 50판 정도를 했는데 사실 얼마하지 않았지만
이니시에이터인 레오나로 일반전을 하면서 참 롤은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했답니다.
게임 센스가 많이 부족한 편인 탓에 언제 상대편을 물어야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어쩌다가 용기내서 들어가면 우리 편은 왜 들어가냐고 혼내고 ㅠㅠ
종종 궁을 잘 써서 칭찬을 받기도 했지만 난전이 펼쳐지면 원딜 지키려고 우왕좌왕하는 것도 많았답니다.
어쩌면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은 전투에 익숙해질 수 있었던 거겠죠?ㅎㅎ
어찌어찌 30레벨을 달성하고 10판 정도 일반게임을 돌리면서 1판 빼고 전부 패배를 하고 나니..
멘탈이 제법 강하다고 생각하는 저인데도 재밌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구요 ㅠㅠ
그런데 그 때!
'2016 스킨 어워즈'에서 제가 전부터 사고 싶어했던 '별 수호자 럭스'가 세일로 나온 것을 보고
'아! 럭스 서포터를 한 번 해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럭스에 대해 이런저런 정보들을 알아보면서 뭔가 깨달음을 얻었답니다.
아직 롤에 익숙하지 않은 제가 하기에 레오나는 너무 어려운 챔피언이었다는 걸요...
전투의 선봉에 서서 강력한 CC기로 적을 방해하고 원딜을 보호하며 정확한 상황판단을 해야하는
레오나는 애초에 저에게 과분한 챔피언이었던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물론 정말 좋은 챔피언이지만 초심자인 제가 쓰기엔 과분한 아이인 것 같아요 :)
럭스를 지르고 난 후, 봇전에서 스킬샷들을 연습했어요.
이런저런 공략들도 찾아보고 어떤 식으로 스킬 연계를 하는지도 배우고 연습하고..
그리고 오늘 지인들이 일반전을 하자고 초대해줘서 들어갔답니다! 두근두근, 꽃달비 럭스의 데뷔전!
첫 번째 판은.. 사실 긴장을 너무 많이 한 탓에 거의 스킬도 제대로 못쓰고 블리츠크랭크한테 잡혀가기 바빴답니당ㅋ
내가 뭘 누르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라인에 섰던 원딜 분이 아주 잘하시는 분인데도
제가 보조를 잘 못맞춰서 그런지 결국 경기에서 지고 말았어요..
하지만! 두 번째 게임부터 무려 6연승!
중간중간 팀원들에게 '럭스 나이스!' 라는 말도 듣고 원딜 분과 호흡을 착착 맞춰서 상대편 바텀라인을 열심히 견제하고
그로인해 우리 원딜 분이 무럭무럭 자라는 걸 보니 엄청 뿌듯했어요 :)
그리고 E스킬이 워낙 사거리가 길어서 견제에 참 좋더라구요 ㅋㅋㅋㅋ
E데미지+천둥군주+패시브+평타데미지가 빵! 터지면 상대편 피가 쭉쭉 빠지는 것도 신났어요.
덕분에 처음엔 마나 관리가 무지 안됐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럭스로 운영하는 법을 열심히 배우면서 11판의 게임을 했는데 승률이 무려 86%.. 9승 2패를 기록했답니다!
아주아주 성공적인 럭스의 데뷔전이 되었네요 :)
레오나를 하던 습관으로 킬에 욕심내지 않고 열심히 보조를 하는 플레이를 했더니 같은 편 분들도 좋아하시고
종종 빠져나가는 적을 궁극기로 팍팍 잡았더니 잘했다는 칭찬이 마구마구 쏟아졌답니당 ㅎㅎㅎㅎㅎ
물론 싸움이 시작될 때도 궁극기로 전체적인 데미지를 주곤 했어요~
처음에 조금 난감해던 건 레오나의 플레이가 손에 익어서 자꾸만 안으로 파고들게 되었다는 거?ㅋㅋㅋㅋㅋㅋ
왠 럭스가 한타 중간으로 끼어드니 당연히 점사당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포지셔닝하는 것도 조금씩 익숙해지고 죽는 횟수도 조금씩 줄었습니당 :)
롤을 하면서 재미있다는 생각도 물론 자주 했지만 '롤은 참 어렵다. 잘하고싶다.' 라는 생각이 더 많았던 반면,
럭스를 하면서 '신난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서 지금 기분이 무지무지 좋아요!
혼날까봐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즐기는 제가 보여 참 신기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했답니당 ㅎㅎㅎ
앞으로 또 다시 연패의 늪에 빠질 날이 분명히 찾아올테지만 열심히 하고 만족할만한 플레이를 하면
져도 그다지 상관없다는 마인드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즐겨보렵니당! ㅎㅅㅎ
정말 진작 럭스를 할 것을 그랬어요...
신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