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디흔한 이혼가정 장녀에요
여동생하나 있구요
동생이랑 둘이살다가 이번에 서로 독립하기로 했어요
집 구하면서 돈 문제가 얽히고.. 복잡하네요
부모님이 나이드시면서 아이같아지시고
혼자니까 외로움타시고
재산이 두동강나니까 재정상태가 나빠지니 곤두서있고..
다 이해해요 알아요
근데 나도 사람이잖아요
나한테 서로의 감정을 다 쏟아부으면 본인들은 좀 후련하실지 몰라도...
너덜너덜해진 나는 누구한테 쪽팔려서 말하지도 못하겠어요
대충 사정아는 친구 몇. 좀 자세히아는 친구 둘. 있지만..... 진짜 쪽팔려요...
누가 거짓말인진 모르겠지만 서로 기억하는게 다르고 말이 다른데,
나는 사실 그때 재산분할 어떻게 했는지. 아니 그때 이혼당시 정황자체도 기억이 잘 안 나요
너무 힘들었거든요 현실회피라 해야하나
그거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마음에 담을 상태가 못 됐어요 그래서 누가 거짓말하는지... 잘못 기억한거라 믿고 싶지만..
어쨌든, 난 모르겠는데... 왜 나한테 다들 쏘아부쳐 내가 뭐 잘못했어? 그게 내 잘못이야?
집을 구하고 아빠 밑에서 독립하다 보니까 돈 얘기가 자꾸 갈리는데,
서로는 남보다 못한 사이시겠지만
난 그래도 부모라고, 번갈아가면서 기분맞추고 못났지만 나혼자라도 딸로써 도리하려고 노력했는데.
난 가족이 하는 말이 제일 아파요
친구한테 짜증 듣거나 밖에서 싫은소리 들어도 그건 내가 잘못한거거나 상황이 그렇게 됐거나 그냥 상대가 ㅄ이어서라 쳐도
가족이라며..... 가족이 나한테 제일 막대하는거 같아요
내가 어떤심경인지 모르는거 아니라서 다 들어주고 있긴한데,
내가 딸이라. 네네하고 듣고만 있으니까 내가 인간적으로 그냥 만만해요? 나도 인격이란게 있는 사람인데.
중간에 낀 내 입장은 요만큼도 생각 못하고 니네아빠는 니네엄마는 ... 그렇게 할말많으면 직접 하시던가
그러지도 못할거면서 나한테만 쏟아붓고 나면 후련해서 좋으시겠어요
내가 이나이까지 독립 못한게 죄네요 그러네요
그냥 이꼴저꼴 다 안보고 혼자살고 싶어요 문 걸어잠그고 아무도 오지말고..
둘이 가장 힘들었을거다. 자기 인생 돌아보면 얼마나 허망할까...
불쌍해서. 내 부모지만 불쌍해서.... 그리고 부모니까.. 난 딸이니까.....
싸가지없이 대거리하지 않으니까 나만 만만한건지..
ㄴㅐ가 잘못한건지 혼란스러워요
나 너무 힘들어요.....
가족? 세상 유일한 내편? 난 동의 못하겠네요....
내편은 없어요 그냥 자기자신편이지 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