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출범을 앞둔 인도의 ‘인디안 슈퍼리그’가 한국인 공격수를 찾고 있다. 조건도 명확하다.
4일 복수의 관계자는 인디안 슈퍼리그 팀들이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체격 좋은 공격수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 에이전트는 “인도에서 슈퍼리그의 시작을 함께 할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다. 한국 쪽에서는 공격수를 찾더라. 구체적인 월급까지 제시했다. 그들이 원하는 계약 기간은 일단 8개월이다”고 전했다.
인디안 슈퍼리그 구단들이 생각하는 한국인 공격수의 월급은 7000달러(약 721만원)~1만 달러(약 1030만원) 수준이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8652만원~1억2360만원이다.
인도의 프로축구는 I리그가 주도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외국 자본이 들어온 슈퍼리그가 신설되면서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슈퍼리그는 해외의 축구 스타들과 인도 선수들을 모아 10월부터 12월까지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미 세계적인 스타들이 모였다. 루이스 가르시아, 조안 캅데빌라(이상 스페인), 다비드 트레제게, 로베르 피레스(이상 프랑스), 데이비드 제임스(잉글랜드) 등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유럽 축구를 뒤흔들었던 선수들이 모두 슈퍼리그에 입단 예정이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 피오렌티나 등 유럽의 대형 클럽이 일부 구단의 소유권까지 가지고 있어 또 다른 스타가 슈퍼리그에 올 수도 있다.
인디안 슈퍼리그는 지난달 18일 인도의 최대 이륜차 업체인 '히어로모터그룹'과 3년간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스타스포츠'를 통해 중계채널도 확보했다. 더불어 아시아 마케팅을 위해 한국인 선수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봉이 많은 편은 아니나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지 않다면 도전해볼만한 무대다. 한 에이전트는 “인디안 슈퍼리그에 엄청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지금 당장은 허술하겠으나 향후 발전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리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