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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삼일째네요
게시물ID : baby_132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리무리
추천 : 11
조회수 : 671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03/29 00:21:46
야간 마치고 퇴근했더니 4살 큰애 열이 40도네요.

토요일 아침에 병원와서 검사했는데 독감은 아니고

목이 붓고 열나서 일단 입원.

밥을 못 먹어서 계속 수액 맞고 쌀과자 조금 집어먹은건

밤마다 기침과 함께 다 토해내네요.

 낮에 엄마랑 동생이 와서 놀아주는동안 집에 가서

씻고 잠깐 자고 왔는데, 엄마 가고 나서 두시간 동안

집에 가겠다고 울었어요. 수액바늘 빠질까봐 난리치는

애 붙잡고 저도 울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울다지쳐 이십분 자고 일어나서는 기분이 좀

풀어졌는지 좁은 병실복도 유모차 타고 다니며

웃고 숨바꼭질 장난도 치네요. 와이프가 힘들지 않냐고

하는데 이정도야 뭐 합니다. 태어나자마자 온갖 검사

다 하고 집에서 산소호스 끼고 살다 40일만에 심장수술

할때 병원에서 한달 동안 살았던 때에 비하면 살만합니다.

그때는 밤마다 두세시간씩 미친듯이 울어대서 간호사가

따로 교수방 같은데 열어줘서 울다지쳐 잠들 때까지

매일 안고 있었으니까요. 

 행복이란게 참 상대적인거 같습니다. 삼일동안 세네 

시간만 자며 있어도 그저 살아 있어줘서 고맙고

혀짧은 소리로 아빠 샹해요 해주니 고맙습니다.

오늘도 고생하실 대한민국 부모님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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