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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우리과에서 정의의 용사가 된.Sull
게시물ID : soda_32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근잼
추천 : 17
조회수 : 6086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6/03/29 04:25:50
일단 본인은 솔로에 직장도 그만둬서 직업이 없음으로 음슴체로 가겠슴!

그리고 스크롤 압박 정말 심할거임. 모바일이라 PC로는 어떨지 짐작도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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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슬러 올라가 4년전쯤... 그러니 본인이 고2때 일이였음
전문계 고등학교라 과가 나뉘어져있었고 과별로 서로 얼굴 한번씩은 마주쳤었음.
본인은 동네 만두집아저씨마냥 푸짐한 인상과 상대하기 정말 편한(그렇다고 만만하지는 않은)성격을 가져서 흔히 말하는 강자와 약자 구분없이 고루고루 친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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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하게 인물소개하겠음. 자세하게 보고싶다면 아래로 !!
돌부처인 친구 H
소심한 친구 L
악당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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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당시 정말 부처인 친구를 한명 사귀게됨.
짖궃은 장난도 다 허허~ 하며 지나간 세월을 회상하는 어르신들 마냥 웃으며 넘어가는 정말 저런 부처가 어디있을까 생각될정도로 착한 친구였음. 이친구가 주연1(H라고 하겠음)

그리고 날 정의의 용사로 만들어준 악당역할의 P가 있었음. 새끼곰이 사춘기쯤 오면 저덩치겠구나 하는 몸집에 성격은 정말 약자에겐 강하고 강자에겐 약한 악덕업주 같은 성격임.

그리고 중학교때부터 친구이고 같은반까지된 소심한 L이 있었음. 정말 소심한데 착한게 눈이보여서 내가 많이 챙겨주고 싶었음.

악당 P는 약자들이라 불리는 조용한 친구들을 괴롭혔음.
H 와 L 도 저 약자에 포함되었나봄. 정말 지독하게 괴롭혔다 싶음..

한번은 H가 악당 P에게 크게 화를 낸적이있음.
착한사람이 화내면 더 무섭다는말이 사실임. 말리는 내가 식은땀이나고 괜히 잘못한기분이였음..
이유가 자꾸 자기를 무시하고 깔본다는거임.
뭘해도 "넌 안됔ㅋㅋ" , "너따위가?ㅋ" 하는 P의 반응에 H도 더이상 못참았나봄. 안때린게 용할정도임.

본인은 이때까지만해도 P랑은 친한편이였음.
왜? 나한텐 잘대해줬으니까. 그냥 착한애라 생각함. 근데 내친구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점점 마음이 바뀜.

결정적인 사건은 L에서부터 시작됨.


L은 위에 적혀있다싶이 진짜 소심함. 지금까지 살면서 이친구보다 소심한사람은 내주변에 없었음..
어느날과 다를거없이 나는 L과 놀려고 L의 자리로 감.
아무 생각 없이 떠들고있는게 이친구가 수첩에다가 뭘 적는거임.
맨윗줄엔 P의 이름이 쓰여있고
아래엔

날짜 500원
날짜 1000원

이런식으로 나열이되있었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게 뭐냐고 물어봄.
이친구 머뭇거리다가 대답함
"P가 나한테 2만원정도를 빌려(뺏어)갔는데 500원,1000원씩 갚고있다. 나는 한번에 다 갚았으면 좋겠는데..."
라고 말함.

나는 순간 가슴속이 불이라도 난것마냥 뜨거워짐.
난 나를 괴롭히는건 그냥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는데 내친구들 건드리면 절대 가만히 안있음.

P의 만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였음.
다른반에 가서도 온갖 횡포 아닌 횡포는 다 부리고 다니던거임. 다른반에 있던 친구가 오죽하면 본인에게
"P좀 우리반에 안오게하면 안돼? 저 새X때문에 진짜 우리반에서 싸움한번 날거같아. 애들 다 참고있어."
라고 부탁을 할정도였음.

나는 방법을 생각해봄.
가서 곰같은 덩치의 P의 등을 족발당수로 쳐버릴까 라고 생각했지만 체급차이가 한민관과 최홍만의 차이같았음. 나도 통통했는데 P는 급이다를정도..
몸싸움 하면 100%내가 지겠다 판단함.

일단 P를 싫어하는 친구들을 모아봄.

그런데 세상에

우리학교는 과에 대락 120~150명정도가 있었음.
그중에 40명이 P를 싫어함. 말이됨?
3분의 1이 P를 싫어했음...
이쯤되니 싫어하게 만드는것도 능력이라 생각함.

그친구들 한명한명 붙잡고 얘기해봄. P 어떠냐고.
하나같이 일관성있는 대답이였음.

-사람을 너무 짜증나게만든다. 
-무시하고 깔보면서 놀땐 또 친한거마냥 끼어든다. 
-제발 조용히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된거 내가 그냥 총대매고 P와 싸워보겠다함.
대신 내가 밀릴거같으면 당장와서 뜯어말려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음.(맞으면 마니아포..)

그당시 SNS로는 카스가 유행이였음. 
마침 P가 돌부처 H의 카스 글에다 댓글로 똥을 싸지르기 시작. 본인이 나섰음. 댓글로 시비걸기 시작.

나:야 제발 부탁인데 좀 나대지말고있어;

P:??니가뭔상관임ㅋㅋㅋ 너나 나대지말고 ㄲㅈ셈ㅋ

나:가만히 내비뒀더니 니가 눈에 뵈는게없구나 ㅋㅋㅋ 내일 진지하게 나랑 얘기좀 해볼까? 

P:그러든지 ㅋ

대충 이런내용이였음. 4년전이라 희미함..


그렇게 심판의 날.

나는 학교를 일찍 가서 대기타고있었음. P의 자리만 응시하면서 이새끼가 언제쯤 등교를 하나 막대한 관심을 퍼부어댐.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소위 잘나가는 놈들이 내가 P와 싸울거라는 사실을 알게됨. 그친구들이 나한테와서

잘난놈들: 너 P랑 싸운다매?? 뭔일임??

나:ㄴㄴ별거아님 쟤가그냥 내친구들 괴롭혀서 진지하게 얘기좀 해볼라고 ㅋㅋ 싸울생각 없음

이라고 대충 얼버무림.

그러다가 P가 등교를함.
난 벌떡 일어나서 P에게 어깨동무하며
"학교 끝나고 얘기좀 하자?" 라고 시크하게 한마디 던지고 바로 자리로 돌아감.
사실 이때 엄청 쫄았음 한대 맞지않을까 하고....

대망의 하교시간이 옴.
종례한다고 담임선생님과 칠판을 주시하고 반장이 인사를 함과 동시에 P가 사라짐.
난 추노의 대길이마냥 추노질을 시작함.
사실 할것도없이 복도를 빠르게 걸어가고있는걸 발견함.
급하게 가서 불러세움.

나:야야! 얘기좀 하자했더니 어디가냐?

P:아 뭐 난 니랑 할얘기없음

나:내가 할얘기있으니까 닥치고 들어라.
너 내친구들 괴롭혔던거 내가 모르고있을줄 알았냐?
심지어 L 돈까지 뺏어가놓고 갚을거면 한번에 갚지 왜 그딴식으로 갚고있냐? 빠른 시일 내에 갚아라. 그리고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하고.

P:니가 뭔상관임?? 니가 쟤네 대변인임??

나:니같으면 친구가 그런일을 당했는데 가만히 있겠냐?
아,넌 애초에 친구가 없겠네 애들이 다 너 싫어하니까

P:뭔 개소리야 뒤질래 너?

나:(이때 반쯤 실성함)ㅋㅋㅋㅋㅋ왜 한대치게? 함 쳐봐 근데 그거아냐? 지금 여기에 니편은 한명도 없다. 지나가는 니친구 붙잡고 얘기해봐라 니편인지 아닌지.

여기까지 말했는데 P의 눈가가 좀 촉촉해짐.
당황스러웠음. 왜 촉촉해지지? 그새 안약을 넣었나?
이런생각을 하고있던 찰나에 p가 지나가던 친구한명을 붙잡고

P: 야 너 솔직히 말해봐 너 내편이냐? 

지나가던 친구 심히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이 눈에 보임.

지.친:어? 아..아니.. 잘 모르겠는데?

하고는 바람처럼 사라짐. 이때 난 승기를 잡았다 생각함.

나:봤냐? 지금 여기 니편 아무도없어 그러게 누가 애들 괴롭히고 깔보고 무시하고 다니랬냐? 

P가 울기시작함. 당황스러웠음 진심으로..

P: 아 시X!!! 그래서 나보고 뭐 어쩌라고!! 어떻게 하면 되는건데!!

나:그러니까 그냥 교실에 조용히 짜져있으라고. 잠을 자든 뭘하든 교실에선 니 자유인데 내친구들한테 또그러면 진짜 가만 안둔다 알았냐? 꼽냐? 꼬우면 한대 치던가

P:아 알았다고! 짜져있으면 될거아냐!!

하고는 튀어나감.
구경하던 친구들 환호성지름ㅋㅋㅋ
나보고 고맙다며 악수를 청하던 친구들도 있었음.

그리고 P는 말그대로 교실에서 엎드려 잠만잤음.
친구들은 웃음꽃이 피며 즐거운 학창시절을 보냄.
 하지만 본인은 이 사건 외에도 P와의 자잘한 트러블이 많았음. 졸업 하고나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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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이야기 별로 재미도없는거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합니다.

덧붙여 말씀드리자면
저가 그친구를 괴롭힌 꼴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거 같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 자업자득,권선징악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P라는 친구가 다른 친구들에게 좀 더 친절하게 대해줬다면 이런일이 생겼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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