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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한탄 많이하다가 꿈에서 벌받었습니다.
게시물ID : dream_11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근에서초조하
추천 : 0
조회수 : 40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1/01 11:32:51
일단 꿈의 배경은 저희 동네였는데, 군인이 밖에 있는 사람은 무조건 싸그리 잡아서 죽이거나 체포해서 어디론가 끌고가는 겁니다!! 막 건물도 파괴시키고 ㅠㅠ

저는 학생인지라 그날도 열심히 하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막 폭음이 울리면서 사람 비명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총성도 막 울리고요. 

그래서 교문밖에 나가보니 군인이 사람들을 쏴죽이고 때려죽이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때 한 군인이 저를 보고 잡으려고 달려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튀다가 한 아저씨가 차에 타라해서 타고 튀었습니다. 

그리고 몇시간쯤 달리다가 전차 포탄에 맞고 차가 전복되었습니다. 저는 살아서 차 밑으로 기어나왔죠.

거기서 뭐 흔한 재난 영화처럼 동료도 만나고, 식량도 훔치고,

 (참고로 이런 재난이 일어나면 제일 무서운게 무정부 상태라는 건데, 이 상황에는 법이고 뭐고 없습니다. 걍 행인들 죽이고 식량 강탈하고 등등..)

떼거지로 몰려다니는 깡패놈들한테 도망도 다니고.. 

하다가 저는 얍삽함과 눈치 100단의 스킬로 어찌어찌 제가 사는 동네에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4년 쯤 후)

혹시 몰라서 주머니에 있는 꼬깃꼬깃한 지폐 한장으로 공중전화에서 엄마, 아빠께 전화를 걸어보니, 없는 전화라 하더군요(1차 눈물 폭발)

 
 (제가 사는 동네는 도시에서도 워낙 외지고 촌도 붙어있어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동네입니다. 큰 저수지와 논밭들이 많아서 식량 조달도 쉽구요.)

근데 제가 사는 아파트에 가는 길이 완전 무너져서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겠는겁니다ㅠㅠ

그래도 하굣길에 항상있는 반쯤무너진 약국을 기준으로 상상해서 가보니 아파트가 나오긴 나오더라고요. 
당연히 전기가 끊겼으니 엘레베이터는 안되고, 계단으로 가는데 와.. 그 차가운 시멘트가 얼마나 소름이 끼치던지
ㄷㄷ

그래서 어찌어찌 제가 사는 호 문앞에 다다라서 제발 우리 가족이 아직도 여기 살길.. 하면서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 안에서 사람 한명이 나왔는데,  맙소사 저희 아빠인겁니다! 저는 기쁨과 안심이 되어서 다리에 힘이 싹 풀렸습니다. ㅠㅠ 근데 방에 들어가니, 왠 마른 여자가 누워있는 겁니다. 

가까이서 봐보니 엄마였습니다. 

저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가방에서 얍삽함+눈치 100단으로 얻은 빵 8개를 모두 드렸습니다.

(살면서 엄마가 음식을 그리 허겁지겁 먹는 것은 처음봤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참 울다가 껔 하고 깨버렸습니다.


제가 깬 곳은 보일러가 끊킨 차가운 시멘트 집이 아닌 
따뜻한 집이었습니다. 

일어나서 베란다로 가보니 건물들은 멀쩡하고 아이들은 뛰놀고 있었습니다. 




저는 안도의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그리고 현실에 더 만족하며 살아야 겠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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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재밌는 꿈하나 꿨네요ㅋㅋ 요즘 공부하기 싫어서 신세한탄을 많이 했는데 꿈에서 벌을 받은것 같습니다 ㅋㅋ 이젠 현실에 만족하며 열심히 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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