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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맞고 두배, 아니 열배로 되돌려준 썰.
게시물ID : soda_32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볼랑말랑
추천 : 19
조회수 : 7295회
댓글수 : 36개
등록시간 : 2016/03/29 22:40:54
쌀이 없으니 걍 내맘대로 음슴체 쓰겠스으으음!!!!
제가 다닌 중학교는 남녀 분반이었음. 공학이기는 하나 딱히 인연이 없으면 1년 내내 남자 여자 말 한마디 섞을 일도 별로 없는 그런 ㅇㅇ

저는 전형적인 샌님이었음.
으레 반에 한명 쯤 있다는 안경끼고 조용히 책읽는, 하지만 숨덕(!)숨덕한 생명체였음.

그리고 한창 그림 그리는 것에 재미가 들려서 학교에서 하는 동아리도 하고 사생대회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뭐 그런 생명체였음.
같이 해당 동아리를 하던 애 중에 소위 잘나간다는 애가 있었음. (A라고 칭하겠음)
그림그리기라는 취미도 공유하고, 뭐 그 외에는 딱히 공통관심사는 없었지만 상당히 친하게 지냈던 걸로 기억함.
근데 뭐가 원인이었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를 막 무시하는 게 느껴짐.

알게 모르게 사소한 걸로 괴롭히기도 하고...제일 결정적으로 사이가 틀어진 게 여학생들 반에다 대고 이상한 소문을 흘렸던 거.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그냥 책 보면서 앉아있는데 뭔가 자꾸만 반에 여자애들이 찾아오는 거임.
딱 눈치가 내가 그 화제의 중심이라는 게 느껴질 정도로.
뭐 내가 누구누구 좋아하는데 고백도 못하는 찌질이~~라는 식으로 소문이 퍼졌었나봄.

같은 동네 살던 절친이 A가 여자애들한테 이상한 이야기하면서 다니더라~라고 이야기를 안해줬다면 사실 몰랐을 이야기임.
그림도 그리고 학교성적도 어느 정도 나와서 그랬는지 암튼 이유는 지금도 모름.

사실 그 누구누구가 몇반인지도 모르는데 내가 알게 뭐임...
그래서 한번은 그림 그리면서 내가 뭐 잘못한 거 있냐? 은근 괴롭히는 거 같은데 맞냐?라고 물으니까 아니라고 잡아떼길래 걍 신경껐음.
지금도 비슷한 마인드지만 남들이 뭐라 하건 좀 마이웨이적인 면도 있고 직접적으로 해코지만 안하면 신경안쓰는 성격이라.

근데 직접적으로 해코지가 들어옴.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A는 소위 좀 잘나간다고(심지어 스스로 그런 말을 하고 다님...오그리토그리...ㅇ0ㅇ;;) 하던 친구임

당연히 그 나물에 그 밥 비스무리한 무리들이 있었음.

어느 날부터 그 노는 친구들로부터 푸시가 들어옴.
근데 요새 언론에 나오는 것만큼 이지메라던지 그런 게 심하진 않았던 시절임(적어도 제 느낌엔...아니면 내 주위 애들이 착했던가...)
역시 한동안 신경 안씀.
이상한 소문 예를 들어 물건을 도둑맞았다던가, 내가 누구 돈 갖고 갔다더라 이런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심지어 선생님 귀에 들어가기도 했지만,
참으로 어리석은 친구들인게 평소 말썽 안피우고 친구들 모두가 좋게 좋게 지내는 나같은 샌님과 일진 중에 누구 말을 믿겠음??

뭐 그렇게 시간은 지나갔음.

이야기가 지루하더라도 조금만 인내해보셈.
특이점은 오니까...

반에 어딘가 좀 어눌한 친구가 있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지능이 좀 모자랐는지, 아니면 어딘가 상처가 있어서 애가 표현을 못했던지 둘중 하나같음.
당연히 일진들도 좀 많이 괴롭히고.
담임 선생님이 따로 부탁해서 나를 비롯해 몇몇 친구들이 엄청 신경썼음.
급식실 공사를 해서 한동안 도시락을 싸다녔는데 이 친구랑도 자주 같이 밥을 먹음.
이 친구 혼자 밥먹게 놔두면 자기 입에 들어가는 반찬이 없었음.
요샌 한입충이라고 이름 붙이기도 하던데 암튼 일진들은 한입만 한입만 이러면서 돌아다녔기 때문.
당연히 주는 거 없이 미운 놈들이라도 나도 좀 띠껍게 대했음.

하루는 이 친구가 뭐가 맘이 상했는지 자기 혼자 밥먹겠다고 해서 따로 밥을 먹는데
뒤가 시끌시끌한거임. 보니까 일진놈 중에 까불랑거리는 캐릭터 하나가 (ㅈ밥이라고 하겠음. 왜냐면 키도 땅콩에 진짜 까불랑대는 ㅈ밥캐릭터라서.)
오늘 그 친구 반찬 보고는 먹을 거 없다면서 분필 지우개 먼지를 도시락에 끼얹은 거임.

개빡돌음. 가서 ㅈ밥한테 뭐하는 짓이냐고 돌았냐고 대판함.
싸움났음.
어차피 머리에 왁스바르고 다니고 뭐 그런 거 빼고는 요새 일진처럼 진짜 싸움 잘하는 놈이 아니라 걍 호가호위하는 놈이라 주먹 몇방 앵겨줌.
운이 좋았는지 ㅈ밥 쌍코피 터짐.

그러나 애를 패면 어른이 나온다고 싸움 잘하는 일진이 뺨때림.
재밌는 건 이자식이 체육 특기생? 뭐 그런 거였는데...골프 치러 다니고 암튼 그랬음.
한 서너방 맞았던 거 같음. 그 당시 전 쪼그마했거든여...(지금도 호빗이긴 하지만.)
중간에 담임선생님 호출되어서 대충 상황은 수습됨.

방과후에 학원도 가야하고 뭐 분하긴 한데 걍 잊으려고 했음.
수업 끝나고 학교 문 나서는데 A랑 ㅈ밥이랑 골프쟁이 셋이 막아섬.
학교 근처에 일진들 항상 모여서 담배도 피고(중딩이...;;) 헛짓거리 하는 으슥한 곳이 있었음.
따라와보라고 뭐라함.
귀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
걍 씹고 감.
붙잠음.

아까 도시락 싸들고 다닌다고 했잖음.
스덴~도시락 통임. 맞으면 아픔. 게다가 밥맛 떨어져서 다 안먹었던지라 무게감도 있음.
딱 휘두르면 블랙잭 느낌도 남.
휘두르면서 개패듯이 팸.
ㅈ밥은 아까 쌍코피 때문인지 걍 뒤에 있고 A랑 골프쟁이는 태권도 했다고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발로 갈구는데 사실 별로 아프진 않았음.
어린 시절 애들이랑 싸운 거 손에 꼽는데 지금 생각해도 정말 후련하게 팼음. 이래서 무기가 중요한 거구나 하면서.

휘두르다보니 도시락이 발질 하는 이 친구들이 정강이에 맞았는지 소리가 굉장히 아픈 소리가 났음.
몇방 더 팰까 하다가 걍 튐.

이게 1차 사이다.
사실 여기까지만 해도 뭐 남자 대 남자 싸운 거고 시원해서 감정도 별로 없었음.
집에 와서 도시락 보니 스테인리스 보온 도시락이 여기저기 찌그러져서 움푹 파여있음.

방에서 공부하는데 어머니가 얼굴 봄.
몰랐는데 뺨맞은 얼굴이 엄청 부어있었음.
당연히 엄니가 아시고 추궁했지만 어린 맘에 얼버무림.
얼버무린다고 해서 그걸로 끝날 일은 아닌데 그땐 몰랐음.
친구들한테 전화하고 담임선생님한테 전화해서 전후사정 다 알게됨.
결국엔 근무하고 계시던 아버지까지 다 알게됨.

아버지 퇴근하신 후에 내 얼굴 보더니 노발대발하시곤 뺨때린 골프쟁이 집에도 전화감.
그래도 그때 그 일진 녀석은 둘째치고 얘네 아버님은 참 멋진 분이었던 것 같음.
정확한 시간은 기억 안나는데 어둑어둑한 시간에 골프쟁이 끌고 울집에 찾아오심.
아저씨가 아버지 앞에서 사과하고 그 자식도 평소에 우습게 보던 나한테 고개 숙임.
속으로는 뭔 생각을 했을지 모르지만 암튼 얼떨떨하면서도 기분 좋았음.
이건 2차 사이다.

그 뒤 이 친구는 참 공교롭게도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같은 반이었는데 자기도 쪽 팔렸었는지 한번도 말 안 걸고 적어도 내가 있는 공간에선 항상 조용조용하게 지나감.
A는 엇뜨거라 싶었던지 그 뒤로 유언비어 같은 것도 일절 없었고.
ㅈ밥은 뭐...애초에 쌍코피 터졌던 데다가 지가 믿고 설치던 골프쟁이가 조용해지니 반에서도 말썽 못피우고 조용해짐.


요약.

1. 노는 애들이 소소하게 거슬리게 함.
2. 도시락 사건 계기로 폭발. 한놈은 쌍코피 터트리고 나머지는 스덴 도시락으로 후두리촵촵 시원하게 폭행(!)함.
3. 내 입장에선 이미 실컷 때렸음에도 불구하고 진단서 격인 얼굴 덕에 사과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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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삭제]heartplace
2016-03-29 23:11:48추천 38
댓글 4개 ▲
2016-03-29 23:17:06추천 72
템빨이죠!
2016-03-30 10:31:05추천 0
다구빨이죵
2016-03-30 12:06:39추천 7
북괴는 보온 물병을 포에 넣어 쏜다는데...
보온 도시락이면 이 무슨... 몇인지 짜리 폭발물인지 ㄷㄷ 하네요.
2016-03-31 02:02:23추천 0
스테인레스면 강화된 무기였군요.
거기다 남은 음식 무게의 최상옵션이라니ㄷㄷ
2016-03-29 23:14:37추천 1
도시락을 든 토르. 도르 (뭔가 이상하다면 그건 기분탓일 겁니다.)
댓글 0개 ▲
베스트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본인삭제]안재홍♥
2016-03-30 00:49:24추천 6
댓글 1개 ▲
2016-03-30 19:31:39추천 1
생각해보니 신발주머니도 있었네요.
양손에 블랙잭...
2016-03-30 00:50:15추천 0
블랙잭 ㅋㅋㅋㅋㅋㅋ
댓글 0개 ▲
[본인삭제]그리페
2016-03-30 01:12:07추천 96/3
댓글 4개 ▲
2016-03-30 10:25:36추천 3
저도 그래서올려서 다시읽음...
2016-03-30 17:00:13추천 3
사춘기때에는 변하기도 해요
2016-03-30 18:13:09추천 0
사춘기때 성전환도 해요?!
2016-03-30 19:24:44추천 0
건장한 예비군(?)입니다.
[본인삭제]po변태wer
2016-03-30 01:15:26추천 0
댓글 0개 ▲
[본인삭제]마음의소문
2016-03-30 01:19:15추천 1
댓글 0개 ▲
2016-03-30 01:29:21추천 10
중간까지 읽었을땐 여학생이었는데.....
중후반부턴 남학생 ㅎㅎㅎㅎ
댓글 0개 ▲
[본인삭제]로니리트리버
2016-03-30 01:34:49추천 0
댓글 0개 ▲
2016-03-30 01:42:54추천 0
역시 일진놀이 한답시고 깝치는 애들은 맞아야 정신을 차림...
댓글 0개 ▲
2016-03-30 01:55:20추천 0
작성자님  얼굴 의문의 1패
댓글 0개 ▲
2016-03-30 03:50:36추천 0
이런남자는 어디서 만날수있을깡 ㅋㅋㅋㅋㅋ
댓글 0개 ▲
[본인삭제]존넨쉬름
2016-03-30 07:31:57추천 0
댓글 1개 ▲
2016-03-30 19:25:45추천 0
아버지도 그 당시 그때문에 엄청 화를 내셨던 것 같아요.
걔네 부모님도 그거 때문에 사과하러 오셨구요.
베오베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2016-03-30 09:51:07추천 2
A가 제일 개새인데 조용히 넘어간게 아쉽긴하군요 ㅎㅎㅎ
댓글 0개 ▲
2016-03-30 09:54:51추천 0
크으으으!
목구멍 깊은 곳에서 부터 올라오는 사이다 트림!
댓글 0개 ▲
2016-03-30 09:59:37추천 0
A는 정말 뭐지?????
댓글 0개 ▲
2016-03-30 10:13:05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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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 3.25 MB


댓글 2개 ▲
2016-03-30 10:20:19추천 6

1 우와.. 이거 무슨 프로그램이죠?
속 시원해 죽겠씀!!
2016-03-30 17:26:11추천 0
더 씨게 후려 갈겨도 좋을것을ㅎㅎ
2016-03-30 10:19:58추천 1
전 중2때.. 벌써 20년 전 이군요..ㅡㅡ
집에가려고 골목길 접어드는 순간 모르는 고딩형들 셋이 다가와 둘이 어깨동무.. 한명은 뒤에서 망봤죠
공사장 안쪽 으슥한 곳으로 끌고가서 있는거 다내놔 이러는거에요.
그때 천원있던거 주고 가만히 있는데 옆에 각목이 보이는거에요.
이때다 싶어 얼른 짚고 다덤벼리고 죽여버린다고 엄포 놨죠.
내돈 놔두고 꺼져라라고 마구 말했죠.
한명이 덤빌려고 허길래 위협차 몽둥이 휘둘렀는데..................
하필 그때 빠던..ㅠㅠㅠㅠ
캐망.. 3대1 다굴..
집에가서 할머니께서 경찰서 신고하고 아버지께서 파출소장(울아버지 초등학교 동문)에게 신신당부했죠.
잡아달라고.
근데 못잡고 아직도 미제사건(?)으로 남아있죠..ㅋㅋㅋ
댓글 2개 ▲
2016-03-30 11:00:29추천 4
빠던이 무슨뜻이죠?
2016-03-30 11:07:19추천 1
빠따 던지기 의 준말
2016-03-30 12:17:37추천 1
스텐도시락 :  원거리 공격력 + 10%
공격속도 증가 10.2%
치명타 확률  5.1%
치명타피해량 56.3%
댓글 0개 ▲
[본인삭제]엉덩이바셀린
2016-03-30 12:42:34추천 1
댓글 0개 ▲
2016-03-30 13:22:01추천 0
왜여잔줄알앗지
댓글 0개 ▲
2016-03-30 13:54:50추천 1
전 초등학교 2학년때인가?
깡패 3명에게 걸렸어요 골목으로 끌려가서 돈뺏기려는데 아랫집형이 보더니
오더라고요 그러면서 저보고 "xx야 가" 하더니 깡패들 뺨을 후려갈기기 시작하더라고요
나중에 들으니 깡패들이 아랫집형 후배라고
전 그담부터 동네에서 편하게 지냈죠
댓글 0개 ▲
2016-03-30 15:03:05추천 2
중학교에 다닐 때 양아치들이 하던 짓을 생각해 보면 성인 못지 않아서 소름이 끼칩니다.

2층에서 보다가 누가 지나가면 세워놓고 침 뱉어서 맞히기.
이유없이 때리는 건 기본, 각 반마다 있는 패거리들 중 누가 아이들을 괴롭히다 역으로 맞으면 패거리들이 와서 보복.
돈이나 물건도 마음대로 가져가 쓰며, 담배도 교실에서 피울 정도.
얼굴이 못 생겼거나 공부를 못 하는 친구들은 더 괴롭힘을 당했고요.

그리고 본문에서 도시락 통에 대해 나와서 글을 쓰게 됐는데, 점심시간 이전에 체육시간이 있는 날은 교실에 들어와서 반 학생들의 도시락들을 까먹고 다니는 것도 모자라 도시락에 침을 뱉고 닫아놓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에 밥을 먹는 아이들에게 오늘은 무슨 반찬에 침 뱉었다고 말을 합니다.
체육시간이 아니더라도 점심시간은 포크만 들고 순회하죠.

나이가 어리더라도 할 건 다 합니다.
제 인생 중에 최악의 인간들을 겪은 건 중학생 때였네요.
댓글 0개 ▲
2016-03-30 18:10:55추천 0
템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현웃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스텡 도시락은 새로 샀나요?

개인적으로 폭력에 폭력으로 대응하는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쫌 사이다네요.
그리고 나와 친하지도 않은데, 왕따당하는 친구를 위해 나선점이 멋있네여 ^_^!!
원래 작은 용기가 더 내기 힘든 법이잖아요. 아마, 그 친구를 못본척했다면 도시락에 분필?맞은 아이 많이 힘들었을거에요ㅜ
글쓴이님도 그분도 잘 지냈으면 하네요!
본문 일진들은 사람이 되었길!
댓글 1개 ▲
2016-03-30 19:27:56추천 1
영광의 도시락은 지금도 자취생의 점심 캐리어로 활약중입니다.
찌그러졌지만 보온기능은 멀쩡해요!
2016-03-30 18:31:15추천 8
저의 썰 하나
고등학교를 공고로 입학.. 집은 강북인데 학교는 강남구 일원동
7호선 완전개통 하기 전이라(그땐 7호선이 건대까지밖에 안갔음) 7호선-2호선-8호선-분당선-3호선 무려 네번씩 갈아타고 다녔어야했음
그런 불편을 감수하고 굳이 그 학교로 간 이유는 딱 하나 남녀합반이었기 때문...남녀공학이지만 사실상 기계,전자,전기과는 여학생 0
디자인과 2개반 각각 1/3정도만 여학생 이었는데.. 아 아무튼 이게 중요한건 아니고

학기초 어디서 좀 놀고 왔다는 양아치 하나가 나한테 시비를 검. 아마 초반에 휘어잡겠다는 의도였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제가 타겟이됨...
이유는 넘나 사소한것....(지 옆에서 실내화 탁탁 털었다고) 그때 살짝 쫄아서 그냥 조용히 앉아있었는데, 갑자기 이놈이 제 안경을 휙 빼서 던지더니 죽빵 작렬
반사적으로 허리를 90도로 접은 쭈구리 자세로 가드를 올렸는데 콤비네이션 연타 들어옴... 어퍼,니킥,엘보 수십대 맞음..
계속 맞다가 문득 '아차 여자애들이 보고있는데...'란 생각이 듬. 무슨 정신으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그 생각이 드는 순간 허리를 확 펴면서
왼발 앞차기->(miss) 에 이어지는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질렀는데, 그 놈 인중에 크리티컬로 꽂힘. 지금 생각하면 럭키펀치같긴 한데 아무튼 그 놈
한 대 빡 맞드니 코피 쫙 찌끄리면서 KO됨... 때린 내가 더 놀람ㅋㅋ 나도 맞느라 코피나고 정신없는 가운데 짐짓 의연한척 노리고 때린척
혼신의 카운터를 날린 척 온갖 똥폼을 잡으면서 자빠진 그 놈을 지긋이 내려다봄. 이유는 단 하나 여자애들의 시선이 느껴졌기 때문
그러고 돌아서서 여자애가 건네준 휴지로 코피 딲고있었는데(아 이거거든) 뒷통수에 플라스틱 필통이 빡 날아와 꽂힘..
어느새 일어난 그 놈이 옆에 책상에 필통 잡고 빽어택 날린건데 아프지는 않았음. 필통 박살나면서 충격이 분산된건지 어쩐건지..
난 그때 싸움은 역전KO로 끝났고 이제 어떡해야 여자애들에게 어필할수 있을까만 고민하고 있었기때문에 놀랍도록 냉철한 판단으로
그 놈한테 악수를 하자는 제스쳐를 취하면서 '괜찮으냐,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으니까 화해하자'라는 뻐꾸기를 날림
그때 뒤에서 들리는 여자애 목소리 '어머 쟤 멋있다~~' ㅋㅋㅋ캬~~~ 그 말이 어찌나 크게 들리던지

쨌든 그 일 후로 졸업때까지 소위 일진 양아치들이 귀찮게 군 적은 없었고
그 양아치는 2학기가 오기 전에 자퇴때리고 사라졌고
난 멋있다고 말한 여자애랑 사귀다 석 달만에 깨짐
댓글 1개 ▲
2016-04-02 01:19:08추천 0
좋은 결말입니다 짝짝
2016-03-30 19:17:23추천 0
아니 이게 왜 베오베에 ㄷㄷ
남녀 분반-남고-공대 테크 타고 아마도 취업도 남자냄새 물씬 풍기는 곳으로 갈 것 같은 취준생이에요.
하루종일 자소서 쓰고 공부하다가 축 처져서 방에 왔는데 기분 힐링하네요!
친구들과 수다 좋아하고 그래서 여중생?! 착각 하시게 했나보네요 ㅋㅋ
A도 그 뒤로 조용해진 데다가 양치기 소년이라고 해야 하나? 완전 이미지 엉망 되어서 겉돌게 되어서 전 나름 사이다였답니다.
댓글 0개 ▲
2016-03-30 20:51:31추천 0
좋은 분이시군요.
댓글 0개 ▲
2016-03-30 21:45:56추천 0
오빠 이제 내꺼 >.<
댓글 0개 ▲
[본인삭제]불편하네요
2016-03-31 00:23:26추천 0
댓글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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