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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2004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젊은이
추천 : 4
조회수 : 83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0/10/05 21:10:20
슬픈이별

"나를 버리지마!" 하고 똥은 말했다
항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똥을 버렸다.
항문은 뭔가 똥에게 할 말이 있는 듯 뻐끔거렸지만
그대로 아무 말 없이 똥을 버렸다.

똥은 웅덩이에 누웠다.
미련이 남은 모습으로 항문을 올려보았다
물 속에 잠긴 똥은
비록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해도
이미 그것이 눈물인지 물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항문은 이별의 입맞춤을
흰손수건으로 닦았다
흰 손수건에는 똥이 남긴 다갈색의 자취가
남겨졌지만 그것마저 웅덩이에 내던져졌다
마치 똥을 덮어 가리듯이

그런 슬픈 이별을
거시기는 말없이 바라보았다
그저 아무 말 없이 몰래

그 슬픈 이별을 지켜볼뿐
그저 몇 방울의 눈물을 뚝뚝 흘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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