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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라도 없으면 일부 중도층은 새누리당으로 가버립니다.
게시물ID : sisa_7027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쿠커티
추천 : 4/5
조회수 : 714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6/03/31 12:56:47
저는 개인적으로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의 소신을 가지고 있어서 그에 부합하는 노선을 가진 국민의당에게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요즘 국민의당의 행태를 보면 친노패권을 심판한다면서 호남패권에만 혈안이 된 모습입니다.

제가 국민의당에게 기대했던 것은 더민주와 큰 차별성 없이 야권이면서 호남 표를 갉아먹는 것이 아니라 안철수대표가 늘 입에 달고서 말하는 "제3의 대안세력"으로서 역할을 다해주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영남에서는 더민주와는 달리 후보조차 내지 못하고 더민주와 어떠한 차별성도 없이 밀고 나가다보니 수도권에서는 몇몇 후보를 제외하고는 더민주 표만 갉아먹는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제가 오유 여러분(대부분의 커뮤니티 사이트 유저들)과 생각이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솔직히 저는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하지만 문재인을 필두로한 소위 친문 세력에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왜 그런가에 대해서는 설명이 길어지니까 각설하고, 중도세력이지만 범야권의 유권자인 저 뿐만 아니라 중도우파 까지도 빨아들여서 일부 새누리당 표까지  흡수할 것을 기대했는데...... 안보문제라던지 경제문제에 대한 해법에 차별성을 부각시키길 바랐는데.... 솔직히 더민주와 큰 차이를 못느끼는게 사실입니다.

 중도성향인 김종인 대표가 기존 친문세력의 정책에서 많이 우향화해서 "선별적 복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것도 중도파인 저같은 사람으로서는 국민의당과 더민주의 차별성이 약해지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뭐... 어차피 바지사장이라 총선이 끝나면 다시 친문세상이 되겠지만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했을 때 국민의당은 호남의 기성 정치인을 내세워 더민주보다 몇석 더 얻을 수 있다는 것과 '안철수가 IT전문 기업인 출신이니까 뭔가 있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 뿐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상당수 새누리당 지지층까지 흡수해야지만이 제3 세력으로서의 파급력을 가지는데 그냥 친문세력과의 권력다툼에서 밀린 야권세력의 스펙트럼밖에 되지 않는다면 마지노선인 4일 전까지 수도권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단일화가 이뤄져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양당체제를 깨야한다는 안철수 대표의 말에는 공감하지만 진정한 제 3세력으로서의 면모를 전혀 갖추지 못한 현재의 상황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고 사료됩니다.

 당 차원의 연대는 없다고 이미 안철수 대표가 여러차례 천명해버렸으니 형식상으로는 '후보자간의 개별연대'라는 형식으로 수도권에서 최소한 30곳 이상에서 단일화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장 하고싶은 말은 현 사태를 안철수와 국민의당 때문이라고 질책하기 보다는 친문 패권주의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먼저하고 새누리당에게 다 내주면 어쩌나 하는 위기의식 만큼이나 '더민주가 이대로 가면 어떡하나'하는 위기의식도 함께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유 유저분들은 나무라시겠지만 정말 더민주가 이런식이면 저같은 중도층은 국민의당이라도 없으면 일부는 새누리당 쪽으로 가버릴 것이라는 생각은 왜 못하시는지 답답합니다.

 이상 과거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했으나 이제는 새누리당 만큼이나 친문세력에 대한 환멸을 느껴(여기에 대해 흥분하는 유저분들이 많겠지만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너무 광범위한 이유여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국민의당으로 갈아탄 한 유권자의 심정을 솔직하게 담았으니 친문 싫어한다고 나무라지만은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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