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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당원이 지역구 후보자에게 쓴 편지.
게시물ID : sisa_7027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썬샨
추천 : 7
조회수 : 33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3/31 13:26:33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까요?
우선 당신을 처음 만났던 2014년 여름을 떠올려봅니다.
저 야속하고 깊은 바다가 그 큰 배를 집어 삼키고, 
꽃 같은 아이들이 떠났던 그 해 4월 이후,
나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너무 참담하고 미안했습니다.

그 때, 소속의원이 다섯 명뿐인 이름도 낯선 어느 정당에서 
세월호 특별법 촉구를 위해 전원 단식농성에 들어갔다는 기사를 봤지요.
그리고 거리에서 노랗게 나부끼는 현수막 한 장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정의당의 당원이 되어주십시오’

내 인생 처음으로 ‘당적’이라는 생경한 소속을 그렇게 갖게 됐습니다.
그래 봤자 그저 당비 꼬박꼬박 내면 옳은 소리 할 줄 아는 사람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겠지, 
했던 나에게 전화를 걸어온 건 당신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게 시작됐습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당원은 당비 내는 것 말고도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처음의 나는, 
당신에게 씩씩하게 ‘이기는 싸움’에 대한 열망을 늘어놓기도 했죠.
일단 선거는 승패가 명확하니까, 이겨야 뭐라도 할 수 있으니까, 
이기는 방법을 연구하자고.
그 때 당신은 넌 틀렸다고 말하는 대신,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습니다.

대신 1년 반의 시간 동안 당신의 행동을 통해 나에게 답을 주었지요.
이기는 게 전부는 아니라는 걸.
오로지 이기는 것만을 목표로 했을 때 모든 것이 잘못되기 시작한다는 걸.

그래서, 나는 기쁘게 당신을 응원합니다.
승패에 급급한 정치 대신에 희망을 말하는 정치를 꿈꾸는 당신.
소외되고 상처받은 이들의 맨 앞에 서서 가장 큰 목소리로 싸워줄 당신.
단호하고, 정직하며, 성실하고, 내가 아는 어떤 누구보다도 의지가 깊은 당신.

그래서, 나는 단지 득표수만으로 승리를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과정에서 우리가 함께 일구어나갈 승리는 그 어떤 결과보다도 더 소중하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래서, 당신의 승리는 우리 모두의 승리입니다. 
나는, 그 승리를 함께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 이 편지의 수신인은 "정재민" 정의당 영등포갑 국회의원 후보입니다.
  아직은 낯선 이름일 수도 있지만, 한 번 더 기억해주세요!
  특히, "영등포본동, 영등포동, 당산제1동, 당산제2동, 도림동, 문래동, 양평제1동, 양평제2동, 신길제3동"에 사시는 분들께는 더욱
  부탁드립니다.

  후보가 쉬지 않고 곳곳을 누비고 있습니다. 거리에서 만나면, 손 한 번 꼭 잡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출처 http://www.justice21.org/6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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