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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ports_11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갈삼
추천 : 5
조회수 : 93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5/11/13 03:55:10
대충 몇 글자 끄적여 보겠습니다. 제가 스포츠 축구과는 아니어도...
그냥 체대에 30m? 정도 떨어진 공대에 다닌 대학생입니다.
굉장히 제 주관적으로 쓰지만 그래도 공감이 되는 부분을 집어 드리겠습니다.
아버지께서 하신 말이 많이 들어가니 그냥 읽어주세요.
우리나라 공격이 정말 좋아졌습니다. 라는 말을 해야죠! 당연히...
첫번째로 중요한 건 이영표의 왼쪽과 함께 부활한 정확한 크로스입니다.
정말 날카롭고 정확한 크로스 그리고 상대 수비수 한 명정도는 안드로메다관광 시킬만한 개인기...
정말 우리나라 최고의 윙이며 이런 왼쪽 윙을 도대체 어디서 찾아야 될까요? 정말 정말 최고의 윙플레이어
저의 아버지와 오늘 축구를 봤거든요. 저희 아버지는 축구 광팬이십니다. 월드컵은 밤을 새워서 새벽에
보시곤 하셨죠(2002년 말고 지난 월드컵) 아버지는 칭찬을 잘 안 하시는 분이신데 오랜만에 역시 프리미어
는 틀리구먼...이라며 이영표선수를 칭찬하신 건 정말 대단한 일...ㅋㅋ
솔직히 안정환선수가 삽질 했다고 하는데 제가 볼땐 너무 좋았습니다. 1골은 물론 헤딩슛도 사실 스웨덴
선수 맞았었습니다. 코너킥인데 골킥이 되더군요. 그리고 패스가 훨씬 많아졌습니다. 누가 없다던데
박지성 선수의 정말 천금 같은 2번의 기회가 모두 안정환선수가 패스해 주어서 나왔습니다.
설기현선수는 아버지께서도 욕하시더군요. 느려느려~ 이러시면서...확실히 골을 잡으면 느렸습니
다. 템포가 확 쳐져서 이영표선수와는 반대로 앞 선수 한 명에게 쩔쩔메이는...하지만 왼쪽으로 가니
역시 살아나더군요.
박주영선수는 공격점수 중에서 전 가장 낮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설기현선수는 그래도 몇번의 정확한
센터링를 했지만 박주영선수는 그다지 아버지께서도 저 녀석 유럽은 커녕 국내용 되버렸어! 라더군요.
부상 당하는 거 보면서 박지성은 넘어져도 일어나지만 박주영은 약하다며 저래서는 유럽가서 안 통한다고
국내용이라고 그러시더라구요. 그 말이 맞긴 맞습니다. 센터링도 정확치 않았고 패스나 흐름이나 그다지
미드필더는 오른쪽 조원희선수는 거의 붙박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아쉽지만 이제 송종국선수를 잊어 볼랍
니다. 열심히 뛰는 그의 모습과 웃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훗~
김남일선수처럼 욕 잘하고 쌈 잘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저는 간절하게 원했는데 그래도 열심히 하는 이호
선수 90분 동안 정말 잘 해줬습니다. 공격 찬스도 막고...대단합니다!
수비는 한데 묶에서 평가를 해보죠. 최진철선수가 왼쪽이고 만약 김진규선수가 오른쪽이었다면 역습은
제가 볼때는 쉽게 안 당했을 꺼라 생각합니다. 순전히 제 생각이지만 물론 아버지께서는 김진규선수를
욕 하십니다. 급하면 반칙한다고...
하지만 그게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선택입니다. 역습 당해서 골 먹히나 반칙해서 골 먹히나...
똑같고 반칙해서 프리킥 찬스 못 살리면 우리가 득입니다. 우린 너무 정직하게 했다고 해야 되나요^^;;
이운재선수가 가장 낮은 평점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반데샤르처럼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공이었다라는 그런 발언 안 하겠죠.ㅋㅋ
하지만 제가 볼 때는 정말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슛이 었습니다. 팔에 간당간당 다았죠. 솔직히
2002년 월드컵 팀이었다면 막았을 겁니다. 91kg이라는 육중한 몸무게 좀 줄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누가 김동진 선수 잘했다고 하던데...솔직히 오른쪽으로 스웨덴선수들의 공격률이 적었습니다.
적절한 평가를 할 수 없었고 2번째 골에서 마크가 약간 쳐졌는데 슛 동작에서 그냥 따라 붙기만...
솔직히 슬라이딩으로 코너킥을 만들 수 잇는 자리였습니다. 2번째 골 먹었을 때는 우리 아버지께서 저럴
줄 알았어. 아주 그냥 패해서 반성 좀 해라!! 하시더군요.
딕 아드보카드 감독 저가 볼 때는 네델란드의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대단한 명장입니다. 축혐의 지원이
물론 좋지만 어쨋든 멤버 중 변한건 이호와 조원희입니다. 그리고 단 시간에 조직력과 실력을 늘리셨습니
다. 아버지께서는 4시간 훌련해서 이기것냐...비기것지....라는데 정확하시더군요.(그래도 패한다는 생각
은 안 하십니다^^;;)
수비는 확실히 조직력이 필요하고 역습에 대한 적응을 해야 할 듯 합니다. 어쨋든 너무 많은 건 안 바랍
니다. 이대로 라도 저는 솔직히 만족합니다.
본프레레가 계속 맡았다면 아니 다른 감독이 맡았다면 분명 98, 94 등 다른 월드컵 때와 별로 다른 점이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정말 몇 개월 되었습니까? 누가 알려줍니까?
제가 생각할 때는 즐라탄, 융베리, 라르손 왔어도 적절한 교체와 수비의 역습 실수가 없었다면
이길 수도 있을 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위험했던 기회는 많았을 겁니다만 역습을 빼고 정공법은
솔직히 우리 수비에게 안 통한게 사실입니다.
전 웬지 든든합니다. 16일 세르비아 몬테그로와의 경기에서는 분명 이길꺼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KOREA 화이팅 ~! 오유 여러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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