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이라 음슴체 죄송 ㅎㅎㅎ 맨날 가던 동네 피방에 오늘도 출근해서 늘 먹던 포카리 뚱캔 사들고 안쪽 고정석으로 입장하는데 가는길에 스킨헤드 아재가 보임.. 1차 흠칫 점점 다가가며 복장이 보이는데 승복임 2차 흠칫 ㅋㅋㅋㅋ 아 절에 컴퓨터가 없어서 여기서 볼일보시나 하고서 원래 시작전에 흡연부터 하는게 순서라 흡연실 갔는데 여기서 보이는 자리여서 얼핏 보니 던파인거임 ㅋㅋㅋㅋ 빵터질뻔한거 참고 흡연 마친 후 일부러 스님 옆옆자리 착석함 옆옆자리여도 힐끔거리면 살짝 보이길래 실례지만 너무 궁금해서 봤더니 직업이 홀리오더인거임 ㅋㅋㅋㅋ 잠깐 이래도 되나 싶었음 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내 게임에 집중하는데 옆에서 갑자기 후.. 하는 깊은 한숨과 함께 나무아비타불.. 이소리 들림 힐끔 보니 장보권이 일했나봄 ㅋㅋㅋㅋ 던알못이라 뭔지는 잘모르겠는데 글씨색 대충 보니 에픽인듯.. ㅠㅠ 또 빵 터질뻔한거 겨우 참고서 부캐 키우려고 시문400쩔을 찾는데 갑질 왤케 심한가요 10분이 돼도 파티를 못구함.. 나는 본캐로 나눔 열심히 했는데.. 답답해서 돈쩔 구하는데 두번 사기당함.. 절로 깊은한숨 쉬어짐 ㅠㅠㅠ 막 딥빡해있는데 옆에가 뭔가 간질간질 시선이 느껴져서 홱 돌아보니 스님이 인자한 미소를 짓고 계심.... ㅋㅋㅋㅋㅋ 뭔가 나도 겪어봐서 안다는 눈빛과 수행을 많이 하셨는지 절로 마음이 평온해지는 그런 미소였음... 눈 마주치고 민망해서 합장하고 고개 꾸벅 함.. 마주 인사해주면서 400만쩔 구하시냐 물어보심 스님입에서 "400만 쩔"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기분이 그렇게 이상할수가 없었음.. 400만 쩔이란 단어가 스님 입에서 나옴으로 정화된것같기도 하고, 저 인자한 스님의 입을 감히 더럽히는 단어같기도 하고.. 무튼 저 입에서 나올 단어가 아니잖슴ㅋㅋㅋㅋ 3초 멍때리다가 아.. 예.. 하니까 자기 부캐중에(부캐란 단어도 참..) 400만 쩔이 가능한 캐가 있으니 도와드려도 되겠냐고 물어보심..!!! 무려 10분이나 파티 구하느라 지쳐있던 상황이라 스님 뒤로 15강 에픽에서나 볼법한 광명이 비치면서 불교에 귀의할까 순간 고민했음 난 감사합니다 외치면서 같이 파티 시작했음 부캐 오셨는데 귀요미 마신이 오는거임 ㅋㅋㅋㅋㅋㅋ 이래도 되나? 2번째 고민했음 ㅋㅋㅋㅋ 아이디도 엄청 웃겼는데 공개할순 없으므로 패스.. 불교단어인데 귀요미 마신 위에 떠있으니 ㅋㅋㅋㅋㅋ 심지어 룩도 이쁨 ㅋㅋㅋㅋㅋ 그렇게 신나게 400만 쩔을 돌며 스님의 노련한 16비트 목탁 두들김이 느껴지는 키보드 소리에 취해있다보니 어느덧 피로도가 끝남.. 정말 감사하다고 합장하며 인사를 하고.. 뭐 먹을거라도 사드리겠다 여쭤보는 순간 아차함.. 피방에서 판다는게 다 라면, 햄버거, 탄산같은건데 드실게 없잖슴 ㅠㅠㅠ 야채쥬스같은것도 없고.. 스님이 인자하게 웃으시며 괜찮다고, 자기는 속세 음식은 피하려고 한다고 말씀하심 이해는 가는데 피방에서 하실 말씀은 아니지 않냐 하고 진짜 물어보고 싶었는데 꾹 참음.. 그러고 스님이 이제 가시려고 주섬주섬 정리하시는거임 컴퓨터 끄시고 처음 가면 세팅돼있는것처럼 키보드 세워놓고 다하심.. 의자도 가지런히 집어넣으심.. ㅋㅋㅋㅋ 그냥 보내드리기가 뭐해서 스님께 어떻게든 사례를 하고 싶은데(사실 그렇게 큰건 아니지만 언제 피씨방에서 스님한테 400만쩔을 받아보겠음 ㅋㅋ) 제가 해드릴만한게 없고, 스님 계시는 절이라도 찾아뵙고 싶다고 말씀 드림.. 안그래도 길가다가 무당? 점쟁이? 같은 분들에게 두 번이나 붙들리면서 나보고 사주가 참 좋은데 가시가 껴서 절 다녀야 된단 소리를 똑같이 들은 뒤라 한 번 바람도 쐴겸 주말에 다녀볼까 싶었던 차였기에 잘됐다 이왕이면 던파하는 스님 절에 다니자 해서 물어봄.. "스님 제가 스님이 계시는 절을 다니고싶은데 실례지만 어느 절에 계십니까?" 하니 스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