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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에 올라간 진화론 글을 보면서 든 생각이...
게시물ID : science_580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ao_Who?
추천 : 3
조회수 : 33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01 21:55:42
기독교 신자의 세계관은 진짜 조선시대 유학자만도 못하다는걸 절실히 느끼네요
조선 후기의 유학자 연암 박지원은 열하일기, 그 중에서도 곡정필담에서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박지원이 중국의 유학자와 필담을 나누면서 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중국 유학자인 곡정이 이렇게 묻습니다.


(이하 '보리'에서 출판한 겨레고전문학선집 열하일기를 그대로 인용하겠습니다)

"달 속에 세계가 있다면 그 세계는 어떤 세계이겠습니까."

하여, 나는 웃으며 말했다.

"아직 월궁에는 한번 못 가 보았으매 달 속 세계가 어떻게 배판이 되었는지 어찌 알 수가 있겠습니까마는, 다만 우리가 사는 티끌 세상을 미루어 저 달세계를 한번 상상해본다면 저 달세계에도 응당 역시 물질이 있어 쌓이고 모이고 엉킨 것이 오늘 이 대지가 한 점 작은 먼지의 집적인 것과 같은 것입니다.

먼지와 먼지는 서로 의지를 삼아 먼지가 엉키면 흙이 되고 먼지가 거친 놈은 모래가 되고, 먼지가 단단한 놈은 돌이 되고, 먼지의 진액은 물이 되고, 먼지가 더우면 불이 되고, 먼지가 엉켜 맺혀서는 쇠가 되고, 먼지가 자라면 나무가 되고, 먼지가 움직이면 바람이 되고, 먼지가 더위에 뜨고 기운이 복받치면 이내 여러 가지 벌래로 화하는 바, 오늘 우리 사람이란 곧 이 여러 가지 벌레의 한 종족일 것입니다."

(하략 - 이후로 달과 다른 천체에 생명이나 세계가 존재할 가능성에 대한 얘기가 이어집니다)


이렇게 조선시대 유학자까지도 물질이 입자로 이루어져 있고, 생명체 또한 그 입자의 결합이며 인간 또한 그러한 법칙에서 다르지 않으리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직도 기원전 유대민족의 창조신화를 맹신하면서 과학적으로 그 존재가 증명된 입자나 생명의 탄생조차 무시하고 있는것도 참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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