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978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 보도 전문]
“브레이크가 걸린 한국 비밀기관의 개혁”
- [르몽드], 7월18일, 필립 메즈메르 (도쿄, 상주기자)
날이 갈수록 한국 정치 분위기가 악화되고 있다. 지난 7월15일 한국 대통령 박근혜는 자문들과의 회동을 틈타, 그녀 특유의 차갑고 거리감을 둔 어조로, “과격한 언어”는 “품위 있는 정치 분위기 조성에 필요한 국가의 통합과 화해를 와해시킨다”고 개탄했다.
박 대통령의 목적은 지난 2012년 12월 대선에서 그녀의 당선에 유리하도록 은밀한 활동을 벌였다는 한국 정보기관인 국정원 사건에 대해 공격에 돌입한 야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민주당 (야당) 소속 이해찬 의원은 지난 일요일, “비밀기관을 비호하고 국민에게 거짓말을 하면 할수록 당신의 당선무효를 요구하는 세력에 힘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바로 전 날 토요일, 이정희 통합진보당 (통진당, 야당) 대표는 “대통령이 국정원 덕에 대통령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인정하는 걸 두려워하는” 새누리당 (집권여당)을 비판한 바 있다.
같은 날, 쏟아붓는 비를 무릅쓰고 수 천 명의 시민들은 한국의 수도 서울 시청 앞에 모여 촛불을 밝히며 이번 선거 스캔들에 대해 대통령이 “책임질 것”을 촉구했다.
검찰은 국정원이 “심리정보국” 소속 요원 70명을 동원해 박 대통령의 라이벌인 진보 후보 문재인의 신용를 떨어뜨리는 작업을 했음을 밝혔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조사를 받았으며, 국정조사의 원칙을 따르는 것으로 결정이 났었다.
이 보수 지도자(박근혜를 지칭)는 그러한 지원을 받았음을 줄곧 부인해 왔다. 그녀는 대다수가 권력체제 및 새누리의 권한 하에 있는 언론의 지원을 받으며 이 사건을 은폐하는 데에 전력분투중이다.
이리하여 7월 2일 시작되었어야 할 국정조사는 아직까지도 시작되지 않고 있다. 더 이상 국정원이 국내 정치 사안들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국정원를 재정비하라는 많은 요청에 직면하게 되자, 대통령은 지난 7월 8일 국정원 스스로 알아서 개혁하라고 지시하는 것으로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