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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때 시댁?에 관해서 고민입니다.. (스압
게시물ID : gomin_11956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Fnc
추천 : 0
조회수 : 394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4/09/07 00:16:15
이 일로 남자친구랑 심하게 다퉜어요
주변에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다른사람의 생각은 어떤지 너무 궁금합니다


남친이 누나가 두명있는데
누나들은 이번 추석때 친가에 안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왜그러냐 했더니
명절때 너무바빠서 시댁이랑 친가 중에 한쪽만 가야될 상황이 생길경우에는 무조건 시댁에간다고..
당연히 시댁에 가는게 맞는거라고
우리나라 전통이고 유교사상이고 어쩌구 저쩌구... 

결혼하면 그남편네 집 며느리가되는거지 
옛날에는 호적에서도 팠다고..하나요? 어쨌든 그 남편집사람이 되는거라며
너네부모님한테 물어보라며 당연한거라고 하네요 (지금도 그런 인식인가요??ㅠㅠㅠ)

저는거기에서 왠지모르게 여성을 무시하는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럼 딸만 둘 있는 집은  어떻게하냐 하니 '어쩔수없다'라고 합니다..

저는 결혼후에 명절날 부모님 찾아뵙지않는게 불효라고생각해서 
그래서 미친거아니냐고 지금이 옛날이랑 같냐며 나는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겠다 했죠
'하고싶은대로 하겠다'고 하는게 시댁에 한번도 안가겠다는 뜻은 아니잖아요 
물론 '내가하고싶은대로 한다'는말이 좀 오해를 불러일으킬만 했다고생각합니다
그래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좋게 넘어가려고하는데...

그런데 남자친구.. 도저히 분이 안풀린다며 계속 화내면서 얘기합니다 
완전 노발대발하면서 니생각만하냐 왜그렇게 이기적이냐합디다..
남자를 무시하는게 아니냐는 말도 했던것같아요. 
세상은 니생각처럼 편하게 살수없는거라며,, 
당연히 며느리가 와서 제사도 도와주고 해야한다고.. 우리나라 전통이 그렇다고..
친가는 못갈지언정 시댁은 꼭 가야한다는 식으로 얘기했습니다..

솔직히 이런건 남편과 합의해서 잘 해결할 수 있는 부분 아닌가요? 

왜 다들 어쩔수없다고만 얘기하는거죠?

베오베 보니까 왜 피도안섞인 며느리가 제사일을 다하냐 이런말들 많던데
안좋은거는 고쳐나가면되는거 아닌가요
이게 법으로 정해져있는것도 아니고 충분히 서로 합의를봐서 좋게 해결할 수 있는것같은데
남자친구는 전통이라 어쩔수없다고.. 

전 명절때만큼은 우리아버지 꼭 뵙고싶은데..(혼자사시거든요..)
일 하러안가시니까 집에 혼자 있기 적적할거아니에요

친구한테 얘기하니 , 그렇게 하지 않는 집에 시집가는게 답이라고.. 
어쩔수없다고만 얘기하니 너무답답합니다..ㅜㅜ

지금 이 일로 남친과 냉전중인데.. 
남자친구도 저처럼 생각하는 여자하곤 결혼못할거같다고 하는데..
너무마음이 아팠어요

남자친구랑 잘 얘기해서 풀어나가겠지만
그냥 제 생각이 그렇게 이기적이었던건지.. 알고싶습니다....
여자로 태어나면 무조건 저렇게살아야하나요..
결혼 안하는게 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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