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 박근혜 : 총선이 어떻게 되든 우리나라 대통령제 하에서 임기 말로 갈수록 지지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새누리당은 재집권을 위해서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대선 주자들이 속속 등장할 것입니다. 아마 박근혜도 이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노골적인 개입을 하는 것일지도? 그러나 "그 많던 친이(親李)는 어디갔을까?" 생각해보면 권력누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 김무성 : 줄곧 여권 대선후보 1위를 차지하였지만 이는 개인 지지율이 아닌 새누리당의 지지율이었습니다. 참신함도, 서민적 배경도, 인간적 매력도 없기 때문에 야권 입장에서 이 사람이 대선 후보로 선출된다면 정말 고맙기 그지 없지만 아마 7월 전당대회에서 친박계가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차지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지금의 안철수 정도로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고 현재의 자리는 아마 오세훈이 차지하게 될 겁니다.
* 최경환 : 이번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친박계가 절대다수를 차지하였기 때문에 당대표가 되는 게 확실시됩니다. 물론, 경제 운영 실패와 이번 총선 공천과정에서 간신 이미지로 많이 찍혔기 때문에 절대 집권 가능성은 없습니다.
* 오세훈 : 여권 내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김무성을 위협하고 있지만, 이 지지율은 사실 김무성에게 실망한 보수세력이 "어디 다른 사람 없나?" 하고 기웃거리는 정도. 특별한 업적이나 정치적 색깔 없이 큰 키와 시원한 외모 등의 이미지 정치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대권에 도전하는 순간 지지율이 조금씩 깎일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밀어준다는 찌라시가 많이 돌지만 서울시장 사퇴 등으로 여권 내에서도 반대파가 일부 있기 때문에 집권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 유승민 : 본인은 생존했지만 전당대회에서 친박계가 당권을 장악하는 게 확실시 되기 때문에 복당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고, 이에 따라 당에서 세력을 구축하는 게 힘들기 때문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 참여하기는 힘들 겁니다.
* 반기문 : 어떤 분들은 이 사람을 야권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사람은 참여정부 때 약간의 덕을 보긴 했지만 원래 잘 나가던 외교관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러 차례 회동을 하고 졸속 위안부 합의를 칭찬하는 등 마땅한 대권후보가 없는 친박계와 상당히 친한데,,, 사실 내년 대선의 경선판을 크게 하는 용도로 다들 이용하려고 하지 이 사람을 밀어주겠다는 세력은 여의도에 없습니다. 나이도 상당히 많고 지지기반의 실체도 거의 없는 편이라 지금의 지지율은 허상입니다.
* 제 예측이 틀렸으면 좋겠지만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180석까지는 좀 힘들것 같고,,, 과반을 유지하는 정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검찰을 이용한 고강도 사정 국면이 올 하반기에 들이닥칠 겁니다. 명분은 당연히 선거법 위반이고 그 객체는 친이계, 비박계가 될 겁니다.
야권
* 김종인 : 민주당에서도 총선이 끝난 후 대선을 책임 질 새 지도부 경선이 벌어질 건데, 지금은 총선이 코앞이기 때문 당내 주류(호남/운동권/시민단체 등)가 참고 있지만 그동안의 독단적 의사결정 방식에 반격을 할 것이고 더욱이 본인 세력이 없기 때문 전당대회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0%. 아마 이번 총선까지가 끝인가 보오...
* 문재인 :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참패하게 된다면 본인 말대로 정계은퇴까지 고려해야 하는 수준이나 막판 진보층 결집으로 민주당이 100석 이하의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으므로 다시 야인(野人)이 되었다는 점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 안철수 : 안철수가 이번 총선에서 낙선하여 정계은퇴를 했으면 좋겠지만 여론조사를 보아하니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20석 이하 의석을 차지하여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한다면 분명히 민주당으로 자연스럽게 흡수될 것이고, 그 반대의 일이 벌어진다면 다음 대선은 좀 힘들 수도 있습니다. 안철수는 지금 정상적 판단력을 잃어버리고 상당히 감정의 날이 서있어서 지금의 상태가 유지된다면 새누리당이 다시 집권하는 일이 벌어지더라도 민주당은 꼭 망하게 할 것입니다. 애초에 민주당 내에서 자기 세력이 너무 약하기 때문 경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없으니 나가서 스스로 당을 만들고, 지난 대선에서 단일화해 준 명분도 있겠다하고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민주당을 괴롭힐 겁니다.
* 손학규 : 총선이 끝난 후 정치 행보를 재개할 겁니다. 이미 국민의당이나 민주당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여 자기 세를 모으고 있죠? 총선 승리를 쟁취하지 못한 또는 김종인 대표 사퇴 후의 민주당에 구원투수로 등장하여 대선후보 경선레이스에 반드시 참여할 겁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최소 킹메이커로서 어떻게든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한나라당과 뉴라이트에서 온 사람이고 그 당에서 지사까지 한 사람이니 전통적 야권 지지층의 지지를 받기는 힘들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