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숲에서 상쾌한 공기 마시며 
자연의 위대함을 코로 눈으로 가슴으로 느끼며
힐링하고있는 도중 누가 나한테 말을 걸길래
고개를 돌림
커플임..
뭐지?? 아는 사람인가 싶어서 유심히 보는데
대뜸 
저 혹시 사진 몇장만 좀 찍어주실 수 있나요?? 
하길래
나란 년 카톡오면 칼답하는 년..
0.1초만에 수락ㅋㅋㅋㅋ
감사하다며 폰을 건네고 자연스럽게 받은 뒤
사진 찍어줄려는데 위치선정 까지 해주시는 친절함까지 보임..
큽... 그래요 원하는대로 다 해줄테니까  얼른 포즈 잡으란 말이야ㅠㅠ 
뭐 여차저차 4장의 사진을 찍어줬고 감사하다는 말과 핸드폰을 교환하며 훈훈하게 마무리
그러고 홀로 걸어오는데 주변이 대나무숲임
오유에서 커플글이 올라오면 누구보다 단호하게 
죽창과 사격을 외치는 내가 이렇게 적개심 하나도 없이
커플들에게 호의를 베풀 수 있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이 대나무숲의 힘이 아닌가 싶음 은 개뿔
담에 만나면 저 대나무로 죽창을 만들어 혼내줄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