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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한겨례 인터뷰'나의 실패이지 청년정치의 실패가 아니다'
게시물ID : sisa_7040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을독백
추천 : 0
조회수 : 20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02 19:51:22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737925.html

기사 무단전제하면 안될거같아 핵심문단만 뽑아봤습니다.

-유관기관에서 많이 올까봐 선거 앞두고 안 한다고요? 순천 ‘길 문학회’에서 시를 쓰셨던 분이라더니, 이건 정치인의 논리가 아니라 시인의 감수성인데요.(웃음)

“시인이라서가 아니라 정치인이라서 그런 겁니다.”

-정치인이라서?

“네. 전 정치를 길게 할 사람이니까요. 국회 인사청문회에 많이 들어가봤는데 위장전입이나 논문 표절, 다운계약서 작성 같은 게 20~30년 전에는 별문제가 안 됐을지도 몰라요. 그 시절엔 관례로 통했을 수도 있고요. 2016년 지금의 대한민국 정치관례라는 게 있지요. 근데 전 10년 후에도 정치를 할 거고, 2026년 기준의 도덕성으로 옳은가 아닌가 판단받아야 할 사람이니까요. 고민이 될 때마다 항상 그 기준을 생각합니다.”
...
-국회의원이 되기 전엔 어떤 청년이었죠? 원래 정치에 관심이 많았나요?

정치할 생각은 없었어요. 생활정치엔 관심이 많았죠. 지역사회 바꾸는 운동들. 대학 들어가고부터 10년간 시민운동을 했는데 월급은 10만원도 받아본 적 없어요.(웃음) 그냥 좋아서 하는 일이었죠.”

...
-지역민들하고 일상에서 부대끼면서 목소리를 내줄 사람, 그런 사람이 정치를 해야 되는데요.

대의민주주의는 대표되지 못한 자들의 대표를 뽑는 거예요. 근데 대표되지 못한 분들의 얘기가 정확히 대변되고 있냐? 이게 문제죠. 대한민국 청년층이 20·30대 합쳐서 인구의 30%입니다. 국가를 운영하고 정책을 결정하는 국회에 이 30%를 대표하는 사람이 몇 %나 될까요? 제가 서른여섯 살 먹고 ‘최연소 의원’이에요. 20대는 아예 한 명도 없고. 이게 정상적인 대의제입니까? 직업군도 그렇습니다. 고등학교 동창 300~400명 중에 변호사가 몇 명이나 되죠? 한 명 있을까 말까 해요. 근데 300명 의원 중에 변호사가 100명 가까이 됩니다. 그러니 국회에서 하는 행위가 실제 ‘내 삶’을 바꾸지 못하는 거죠. 우리가 (정치권) 물갈이해야 한다고 하는데, 사람만 그 계층 안에서 바꾸는 걸로는 해결이 안 됩니다.”
...
-국방장관 하려면 군 출신이어야 하는 줄 알았어요. 아닌 경우를 본 적이 없으니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합니까?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사가 해야 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는데, 장관이 수술합니까? ‘전문성’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의사 출신 장관이 의학과 한의학이 첨예하게 대립할 때 국민의 시선에서 객관적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국회는 일반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거예요.
...
-의정활동 열심히 하고도 떨어졌으니, 김광진 의원은 승자입니까? 패자입니까?

“선거에서 지면 패자죠.(웃음) 그런데 후회는 없어요. 미련도 없고. 다만 제가 실패한 것 때문에 ‘의정활동은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든가 ‘청년정치의 한계가 저런 건가’라든가 ‘돈 없고, 시의원 끼지 않으면 정치를 못 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해석되는 것이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제가 선거 2.4% 차이로 졌는데 시의원 24명 중 단 한 명도 저희 캠프에 오지 않으셨어요. 돈 쓰지 않고 조직선거하지 않고 시민의 열망으로 넘어설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걸 못 해 죄송합니다. 이건 청년정치의 한계가 아니고 온전하게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생각해주십시오.”

전문 읽어보시면 굉장히 유익합니다.
출처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7379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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