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윤정환 감독 해임은 사간 도스 구단의 적자 때문인 것 같습니다
게시물ID : soccer_1195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커피유머
추천 : 14
조회수 : 1321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4/08/10 11:51:43
일단 다음 기사를 읽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출처 1: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21934 (오마이뉴스)
출처 2: http://www.nocutnews.co.kr/news/4071352 (노컷뉴스)
 
"주전 선수가 빠졌을 때도 이기는 경기를 하기 위해서"
 
사간 도스 프런트는 이처럼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설명을 기자들 앞에서 왜 했을까요? 한국과 일본의 기자들 모두가 겉으로 드러낼 수 없는 진짜 이유가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요?
 
몇몇 사람들은 일본인 구단주가 한국인 감독이 이끄는 팀이 J리그 1위를 차지하는 모습을 견딜 수 없어서라고 추측합니다.
 
이 주장에 동의할 수 없는 것이 노컷뉴스 기사에서도 보실 수 있듯이 사간 도스가 시즌 중에 먼저 윤정환 감독에게 제계약을 추진했었습니다. 한국인 감독의 활약상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시즌 전에 이미 해임했겠지요. 그리고 애초에 윤정환을 지도자로 키운 것도 사간 도스 구단입니다. 윤정환은 사간 도스에서 선수생활을 마친 후 코치로 시작해 승승장구하며 초고속으로 감독으로 승진했습니다. 그는 구단에 대한 애착을 여러 번 드러냈었고 K리그 오퍼까지 거절했었죠. 구단도 매년 꾸준히 선수단 연봉을 늘려주며 감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그리고 구단을 운영하는 것은 장난이 아닙니다. 인구 10만명 남짓의 도시에서 15년 이상 프로축구팀을 운영한다는 것은 지역, 축구, 팀 모두에 상당한 애착이 있지 않으면 안되는 것인데 이들이 J리그 우승경쟁을 하고있는 시점에서 단지 한국인이라는 이유 만으로 감독을 해임하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구단주나 프런트의 주요 임원들이 한국인에 대해 악감정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설령 있다고 치더라도 그런 악감정이 이런식으로 표출되지는 않았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그리고 윤정환 감독이 먼저 떠난 것도 아닙니다. 한국축구협회가 대표팀 감독자리를 제안하지 않았다고 확인해주었습니다.
 
그렇다고 구단주가 편애하는 일본인 지도자를 세우기 위해서라는 주장도 근거가 부족합니다. 일단 대신 감독 자리에 오른 것도 윤정환 감독과 그동안 함께한 요시다 메구미 수석코치입니다. 감독이 해임되면 자연스레 그 자리를 대행하는 것은 수석코치지요. 그리고 사간 도스 공식 홈페이지에 요시다 메구미 감독'대행'이라는 표기는 없으나, 일본 기자들에 의하면 구단은 이미 다음 시즌부터 함께할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적어도 지금은 구단이 요시다 메구미를 감독으로 키우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왜 윤정환 감독을 교체했을까요?
 
저의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구단 적자를 두려워한 구단이 초강수를 둔 것 같습니다. 사간 도스의 2013년 적자가 30억원 수준이고 인건비가 늘어난 올해 그 규모는 커질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합니다. 인구 10만명의 도시에서 꾸준한 매출을 기대하기는 힘들겁니다. 평균관중은 놀랍게도 1만명 정도 유지하고 있으나 사간 사람들이 모두 부자가 아닌 이상 아마 티켓 가격이 낮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윤정환 감독은 J리그 최고의 팀을 꾸리는 것을 강력히 원하고 있고 구단주는 적자를 고심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감독은 계속해서 더욱 좋은 선수를 사고 싶고, 동시에 팀내 주전들을 지키고 싶어 했지요. 반대로 구단은 꾸준히 선수를 키워내고 비싸게 파는 식의 운영을 하고 싶어했습니다.
 
사간 도스의 에이스 토요다 요헤이의 경우를 들어보죠. 일본 국내 출신 공격수의 프리미엄이 붙은 요헤이는 비싸게 팔릴겁니다. 2012년에 이미 구단이 이 선수를 파고 싶어 했으나 윤정환 감독은 오히려 연봉을 3배나 늘려주며 팀에 남겼죠. 평소에 기자들 앞에서 윤정환 감독에 대한 존경을 표현했던 요헤이는 감독의 기대해 부응하며 최고의 할약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2012년 리그 19골, 2013년 리그 20골, 올해도 2경기당 1골의 우수한 득점력을 증명해낸 이 선수의 나이는 29세입니다. 공격수는 30세가 넘어가면 가격이 크게 내려갑니다. 만약 비싼 값에 팔려면 지금밖에 기회는 없죠. J리그 제패를 원하는 윤정환은 요헤이를 무조건 잡으려고 했고 구단은 어서빨리 팔려고 했을 겁니다.
 
어쩌면 사간 도스가 추구하는 팀은 J리그 하위권 또는 J2리그 상위권이면서 유망주를 키워 비싸게 파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J리그 우승경쟁보다 중요한 것이 구단운영이라는 말을 팬들에게 대놓고 할 수 없으니 윤정환 감독을 해임하면서 다른 말도안되는 이유를 급하게 둘러댄 것이죠.
 
시즌 중간에 감독을 교체한다는 것은 거의 자살행위나 다름없습니다. 구단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위이죠. 성적에 문제가 없는 사간 도스의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사간 도스가 절박할만한 이유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결국 돈밖에 없다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