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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근무중에 장난질 당했네요.
게시물ID : gomin_11958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FmZ
추천 : 10
조회수 : 672회
댓글수 : 34개
등록시간 : 2014/09/07 05:35:24
새벽 4시 반경 카운터 구석에 앉아 있는데,
 
약 10대 후반, 또는 20대 초반 정도의 남자가
 
갑자기 문을 열더니, 고개만 빼꼼 내밀고,
 
"알바새끼 애미없는 새끼 호롤롤롤롤로(정확하진 않습니다만, 그 벌레 날갯짓 소리내는 할머니 인터뷰 흉내를 낸 듯합니다.)"
 
이렇게 큰 소리로 외치고, 쏜살같이 도망치더군요.
 
바로 따라서 나가보니, 자전거를 타고 도주했고요.
 
 
 
너무 빨라 잡을 수도 없고, 뭐 할수 있는게 없어서
 
다시 편의점 안으로 돌아와서 cctv확인을 했습니다.
 
문을 열고 뭐라고 외치기전에, 편의점 밖에서 옆을 보고 무슨 손짓을 하는데,
 
아마 자전거를 가지고 있던, 친구를 자기 곁으로 부르는 손짓 같습니다.
 
cctv엔 얼굴이 너무 작게 나와서 신원을 파악하는 것도 불가능하고요.
 
 
굉장히 불쾌합니다.
물론, 알바하면서 이런 저런 사람들 많이 보고 만나죠. 그래도 술에 취해서 진상짓 하시는 손님분들이야, 정신이 온전치 못해서 실수를 하시는 것이라 여기고, 꾹꾹 눌러 참으면서 야간 시간 알바를 버티고 있는데, 이렇게 악의적인 장난을 여과도 거치지 않고 하는건 정말 참을 수가 없습니다.
 
 
 
한번은, 대학생 남자 무리들(약 6~8명)이 들어와서는 물건을 고르는데, 그중 한명이 상의에 하의는 팬티만 입고 있는 겁니다.
 
그래놓곤, 친구같아 보이는 다른 남자애들은 팬티만 입고 있는 남자를 핸드폰으로 계속 촬영하면서 자기들끼리 히히덕거립니다.
 
팬티를 입은 남자가 물건을 고르는 모습, 카운터까지와서 계산하고 나가는 모습을 다 찍더군요.
 
그리고 카운터에선 아주 모자란 사람마냥 말을 더듬고 발음을 뭉개면서 말하더라고요.
(원래 몇번 얼굴을 본 손님입니다. 실제로 말더듬고 발음뭉개지는 사람 아니었었어요. 대놓고 모자란 척 장난친겁니다.) 
 
저야 같은 남자니까 별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겠지만서도,
 
그 당시엔 너무 당황스럽고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막막했습니다. 만약에 제가 여자면 어쩔 뻔했어요.
 
 
이런 장난들에 대해서 당시에 장난을 치는 본인들은 그 순간이 너무나 재미있고, 유쾌하고, 친구들과 유대감을 가지는 순간일 수 있겠는데,
정작 당하는 사람은 기분이 썩 괜찮지 못합니다. 좀 자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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