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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돌아다니다가.......
게시물ID : humorbest_1195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닥치고후진
추천 : 112
조회수 : 3308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1/13 15:21:27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1/11 21:28:28
인터넷돌아다니다가 ..............올려봅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제가 겪은게 좀 있는데 차마 그 사람에겐 직접 말은 못하겠구, 이렇게 톡에 올려볼랍니다 어찌하여 알게된 한 남자. 지금껏 딱 4번 만났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아닌 것 같아 그만 만나려구요. 그 남자.. 얼굴이 못났거나 학벌이 모자르거나 하는.. 그런 이유로 하는건 아닙니다. 이 사람의 자연스러운 행동들이, 단 4번으로 저를 얼마나 질리게 만들었는지.. 그걸 통해 많은 분들이 이런 행동, 더군다나 데이트 초기에는 자제해주셨음.. 하는 생각에 ^-^ 두서가 길었네요. 첫번째 날에는 얼굴만 살짝 보았습니다. 단지 그때는 아무런 싫은 느낌 없었습니다. 두번째 날... 딱 두번째 만난 날이고, 첫번째날도 얼굴만 살짝 본 것이니 얼마나 낯설고 긴장되는지.. 근데 이남자 저에게 이럽니다. " 너 아까 매운거 먹었구나?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거기 좀 어떻게 해봐라 " ... 참고로 저 매운거 먹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당근, 두번째 만남인데 거울 안봤겠습니까..;; 만나는 동안 계속 신경쓰였습니다. 이빨에 뭐가 꼈나, 이런 망신.;;; 하면서요. 헤어지기 전 갑자기 휴지를 꺼내더니, 테이블 위에 흘려있는 물 조금을 묻히면서 제 얼굴로 다가옵니다. 당황스러운 저는 화장실로 직행했습니다. 거울을 노려보고 또 노려봐도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세번째 날... 그래도 사람이 좋은 것 같아 연락도 하고.. 그러다가 세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가 앞장 섭니다. 들어가보니, 빵집입니다. 뭐.. 저 빵집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 남자..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주섬주섬 담으며, 너 뭐 먹을래 합니다. 그래서 쿠키 하나 말했습니다. 빵 담은 쟁반을 계산대로 가져가더니 저보고 돈내랍니다;; 물론 남자가 다 내야해.. 이런거 아니라 같이 내는 거 맞지만, 세번째 데이트에 자기가 데려온 빵집에 자기가 고른 빵들.. 좀 기분 이상했습니다. 어쨌든 돈을 내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자기가 고른 빵들 야금야금 먹습니다. 내가 고른 쿠키.. 이등분 해서 전 딱 반 먹었습니다. 솔직히 순간 앉아있기가 싫었습니다. 이사람.. 대체 매너가 있는 걸까요? 자기가 고른 빵들도 다 흘려가면서 쩝쩝 거리면서 손에 높이 들고 (빵을 쳐다보며 먹는 상황) 먹습니다. 제가 고른 쿠키도 물론 그 사람이 나머지 반 먹었구요. 그리고 나와서.. 좀만 걷자 합니다. 배 빨리 꺼뜨리고 밥 먹자구요. 그래서 좀 걷다가 밥집 갔습니다. 뭐.. 제가 남자와의 데이트에 식당이나 자리를 따지는 사람은 아닌데, 이사람은 첫 식사에 김치찌개집을 데려갑니다. 모.. 저 김치찌개 좋아합니다.. 그래서 김치찌개와 치즈계란말이.. 시켰습니다. 저.. 사회생활에 익숙해서 왠만한 사람들하고 밥 잘 먹습니다. 근데 왠걸.. 찌개 더는 그릇이 있는데도, 이사람 숟가락이 먼저 가버립니다. 게다가 치즈계란말이를 만지던 젓가락에 치즈가 붙어있습니다. 그 자기가 쪽쪽 소리내며 빨아먹던 치즈묻은 젓가락으로... 저에게 계란말이를 집어줍니다. 그래.. 고맙다..는 마음으로 반갑게 먹는것도.. 참 힘들더군요. 하지만, 결정적인 이 사람의 단점은 따로 있었습니다. 밥먹는 동안 그치지 않는 소리.. 짭짭짭... 특히.. 젓가락을 쪽쪽 빨면서 짭짭 거릴때는 나가버리고 싶었습니다.. 결국.. 괜히 배가 불렀습니다. 계산은 이사람이 하더군요. 전 예의상 '배부르게 잘먹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대뜸ㅡ.ㅡ;; "너 빵이랑 밥이랑 되게 잘먹던데? 이야.. 먹성 좋아.........." 저.. 아까 언급했지만, 쿠키 반조각과 커피마셨구요, 밥집에서 저 반공기 먹고 이사람은 한공기 반 먹었습니다.. 그런데.. 먹성 좋답니다.. 원래는 더 잘 먹는데 오늘은 이사람때문에 이것밖에 못먹었던건데.. 갑자기 배가 더 불러집디다.. 그리고 지하철을 타려고 기다리는데..쩝 갑자기 팔짱을 끼고 기대옵니다.. 졸리다더군요;; 그런데.. 그 팔짱 끼는 손이 참.. 팔짱은 주로 한번 팔로 끼고 마는 건데, (주로 저는 그렇게 끼는데..) 이 사람.. 제 팔과 몸통 사이로 손 계속 왔다갔다 합니다. 처음에는 기대는 거 자체도 부담스러워서 몰랐는데.. 제 가슴을 느끼고 있었던 겁니다;;; 이때는 확신이 안되니,, 그냥 민감한 마음에 지하철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마지막 만남인 네번째... 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좀 늦긴 했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이 영화 티켓을 끊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사람.. 만나자마자 술냄새 풍깁니다.. 밤새도록 술을 마시다가 한잠도 안잔채로 데이트에 나왔다더군요.. 풀풀 풍기는 술냄새 참으며 영화관에 들어섰습니다. 영화관에 앉으니 자꾸만 스킨쉽을 시도합니다. 저보다 키도 훨씬 큰 사람.. 자꾸 제게 기댑니다;; 술냄새 풍기면서요.. 자꾸 옆에서 귀속말이라고는 하는데 입냄새까지 납니다.. (아시죠? 술냄새와 입냄새의 그 묘한 ...) 기대는 머리에선 머리냄새도...쩝 기대지 말라고, 스킨쉽 하지 말라고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습니다. 계속 제 손을 잡더니 나중에는 그 사람 바지위에 올려놓습니다. 제가 민감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 사람의 그 곳 위에 제 손 올려놓고 제 손등을 만집니다. 제 손바닥은 그 곳을 향해 있구요.. 뿌리쳤습니다. 한동안 가만히 있더니, 제게 어깨를 두르더군요. 이건 그래도 참았습니다. 하지만, 두르는 팔 말고 다른 팔이 제 앞을 또 두르더라구요. 전 본의아니게 안겨있게 됬죠.. 근데.. 갑자기 그 앞을 두른 손이 제 코트 속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그냥 안은 척 하면서 슬금슬금 가슴으로 올라오는 그 손... ㅠ_ㅠ 결국 제 가슴을 더듬더듬 합니다..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영화관에 똑바로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허리 굽히고 취할 수 있는 가장 독립적인 자세를 이용해 영화를 봤습니다. (옆을 보니, 그 사람.. 자고 있더군요...) 영화보고 나와.. 저는 정말 화가 났습니다. 데이트인데.. 술냄새 입냄새 머리냄새에.. 더듬더듬하는 나쁜 손까지.. ㅡㅡ# 그래도 밥을 먹잡니다. 그래.. 밥은 먹자.. 하고 따라갔습니다. 자기가 혼자 다 정했습니다. 식당도 메뉴도.. 어떠냐고 묻길래 거긴 싫다.. 까지 했는데도 거기 가잡니다 따라가보니.. 아주 좁은 자리에 전원이 앉아서 먹는 그런 밥집이었습니다. 메뉴는 생선구이와 찌개 3가지... 좀 친한 연인들이 가서 맛있게 먹을.. 그런 밥집이요.. 그래도 유명한 곳인지 앞에 2-3사람이 기다리고 있어서 줄을 섰는데, 두번째 만났을때 이사람 했던 말.. 또 합디다. 니 얼굴 여기에 뭐 묻었어.. 근데 이번엔 입이 아니라 코였습니다. 전.. 순간 무척 당황해서;; 혹시나 추운 겨울 콧물이라도 흘러나왔나하는 생각에 화장실로 달려갔는데, 거울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더군요..쩝 어쨌든,, 자리에 앉았습니다. 여기.. 물이 셀프이더군요. 자리에 앉은 상황에 여자가 일어나는거.. 되게 난감한 일이잖아요? 괜히 신경도 쓰이고.. 그래서 저.. 살짝 애교 섞어 "나 물먹고 싶은데 떠다주라~" 했습니다. 대뜸.. '아.. 나 불편한데.. 일어나기;;;' 합니다. 결국 떠오게 만들었습니다^^v 메뉴는 생선구이와 찌개를 시키더군요. 생선.. 자기가 발라준다 합니다. 그 쪽쪽 빠는 젓가락은 여기에도 등장합니다. 음식와 함께 먹기위해 빠는 것도 아니고, 젓가락을 쪽쪽 빱니다.. 젓가락질도 못하는지.. 생선을 마구 흐트려만 놓습니다. 그 생선을.. 저보고 먹으랍니다;; 결국엔 제가 다 발랐습니다. 찌개도 그냥 좀 먹으면 될것이지, 오두방정을 떱니다. 전날 술먹은 거 티 내는지.. 허~ 좋다. 캬~ 지대로네.. 계속 이러면서요.. 이런 친밀한 밥집.. 데이트 초보녀인 저에게는 참 부담입니다. 함께 떠먹어야 하는 찌개나 국, 발라야 하는 생선, 게다가 게장까지 있었다면.. 말 다하죠.. 뭐.. 저.. 어디서나 잘 먹으니.. 이사람에게 잘 보여야겠단 생각 없이 열심히 먹었습니다. 하지만, 워낙 밥 맛을 떨어뜨리는 사람이다보니, 그다지 잘(많이) 먹지는 못했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배부르다고 말하니 이사람 또 그럽니다. 되게 많이 먹는다고... 이곳에서 주는 반찬.. 거의 다 그대로입니다. 저 정말 많이 안먹었습니다.. ㅠ_ㅠ 근데도 이러네요.. 식사가 끝나고.. 냅킨을 쓰는데.. 하나쓰고 하나 또 뽑는데, 마지막 냅킨이었습니다. 자기가 씁디다.. 참.. 매너는 이사람에게 있는 걸까요? 다 먹고 나오는데, 제가 일어나기도 전에 아주머니가 상을 치우십니다. 워낙 좁은 곳이라서 아주머니가 계셔서 저 못나가고 한.. 1-2분을 있었습니다. 그 사람 먼저 나가서 신발도 다 신고 기다리고 있길래.. 저 속으로 계산은 당근 자기가 했겠지 했습니다.. 당연하지 않나요? 나 먹기 싫다했던 음식, 자기가 먹자했고, 자기가 데려와서 메뉴도 맘대로 시켰는데.. 그런데.. 신발을 신고 나가보니 계산 전이더군요..쩝 이빨만 쑤시고 있더라구요. 그러더니 나보고 얼마냐고 물어보랍니다.. 9처넌밖에 안나왔습니다. 그래서 저.. 순간 황당해서.. "니가 먹고싶은거 먹었으니까 니가 내" 그랬습니다. 저.. 당근 제가 먹고 싶은거 먹었다면 9마넌이라도 낼꺼였습니다. 이사람.. 돈 내고 나오면서 황당해하더군요.. 허허 니가 좀 내지.. 말까지 합니다 저 짜증내서 헤어지고 싶은 마음에 가겠다고 했습니다. 자기랑 2시간만 때우자고 조릅니다. 자기가 2시간.. 책임진다구요.. 책임이라... 그 사람.. 하는 말이 영화 보잡니다.. 아까 영화 봤는데.. 하니까 단둘이 보는 영화 보잡니다. 4번째 데이트에 이런식으로 해놓고, 비디오방을 가자는 겁니다. 거절하니.. 이제는 자기집에 가자는 겁니다. 자기집에가서 놀잡니다. 거절했습니다. 뭐 이런 사람이 있습니까.. 만나서 사랑이 싹튼것도 아니고, 두 눈에 하트가 그려진것도 아닌데,, 그런 친밀한 공간으로 가자니요.. 거절하니, 그럼 알아서 하란 식이더군요. 그렇게 계속 길거리를 걸으며 실랑이하다가 커피나 먹재요.. 그래서 커피전문점에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서 이번에 또.. 자기 빵 고릅니다. 그러고 커피를 시키는데.. "이건 니가 내야지" 합니다. 분명히 2시간 책임진다고 했고, 자기가 고른 빵도 있는데.. 저도 계속 얻어먹고 싶진 않았으니 사긴 샀습니다.. 얼마나 한다고.. 근데 기분은 참 묘하더군요.. 이사람이 날 만나서 오늘 돈을 얼마나 썼다고.. 밥값 9처넌에 영화도 조조라서 9처넌.. 계산해보니 총 만팔처넌...쩝 어쨌든 자리를 잡는데, 보통 커피전문점에는 벽에 붙은 자리가 있으면 그 반대는 그냥 의자잖아요. 거의 대개.. 여자를 벽쪽 자리에 앉혀주는데, 그래서 전 자연스럽게 앉았는데..쩝 자리 바꾸잡니다.. 그 자리가 편해서 좋답니다.. 네.. 그러시죠. 또 빵 우적우적 다 흘려가면서 쩝쩝거리며 추잡하게 먹습니다. 그러더니..하는말.. 내빵 어딨냐? 니가 먹었냐? ㅡ.ㅡ;;;;;;;;;;;;;;;;;;;;;;;;;;;;;;; 난감.. 아직까지 풍기는 술냄새..입냄새.. 게다가 밝은 곳에서 보니 머리에 떡도 져있습니다. 비듬까지;;ㅠ_ㅠ 이사람하고 같이 길을 다니는 것 자체가 참 싫더라구요. 게다가 옷에서는 이상한 냄새도 납니다. (왜.. 오래 안빨은 겨울옷.. 냄새요.. ㅠ-ㅠ) 자기가 먹고싶은거 고르고 싶은거 다 고르면서 왜 돈은 저보고 내라는지... 그럼 차라리 내가 가자는 곳을 가던가.. 게다가 급박하게 진행되는 이 스킨쉽들은 어찌해야 하나요.. 저.. 그 자리에서 커피 마시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전화 울립니다. 그 사람 전화였어요.. "~어.. ~어...응.. 그래? 응... 괜찮아.."이런식의 대화를 하더니 자기 간답니다. 간다는 저.. 2시간만 같이 있어달라고 책임진다던 이사람.. 자기 간답니다. 참.. 어이없고 황당한 상황이지만, 속으로는 참 좋습디다. (알고보니.. 그사람 집에가서 잤답니다...ㅡ.ㅡ;;;;;) 저.. 언능 지하철역으로 뛰었습니다..오죽했으면.. 여기까지 생각할때.. 저.. 제가 오바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몇번 만나지 않아도 편한 상대가 있는 거지만, 이사람.. 편하지도 않은데, 자꾸 자기 맘대로 하려합니다. 데이트때.. 누가 맨날 스파게티같은거 먹잡니까.. 치즈묻은 젓가락과 쪽쪽 빨던 젓가락으로 바르는 생선.. 정말 토나올뻔했습니다. 거기에다 쩝쩝 거리고.. 그나마의 음식도 저보고 계산하라고 강요하고.. 제대로 만난 것 3번뿐인데, 그 중 2번이 코트에서 이상한.. 냄새 났구요 마지막 데이트에는 밤새도록 마시던 술냄새, 입냄새, 머리냄새까지.. 밝은 곳에서 보니 머리에는 떡지고 비듬까지.. 그 머리로 영화관에서 제게 기대고 부비적 거린거 생각하면;;; 저.. 집에 가는길에 제 옷 냄새 맡아보고 또 맡아봤습니다. 저.. 이사람 그만만나려구요. 그래도 되겠죠? 성격이 특별히 나쁜건 아닌거 같은데, 이런 매너라면 볼때마다 싫고 짜증날 것 같아서요... 이 글 읽으시는 남자들 분 중에서 혹시 이러시는 분들.. 안계시겠지만^^ 제발.. 그러지 마세요.. 최소한의 매너는 지켜주세요. 모든 여자들이 초반 데이트에서는 존중해주길 바랄꺼에요.. 저는 그렇거든요. 저.. 깨달은게.. 괜히 초반 데이트때는 스파게티나 볶음밥 같이 그런 각각 먹는 음식을 먹는지 알았습니다. 못쓰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 추천해주시면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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