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오늘 임신한 길냥이를 구조했습니다. 엄청 예뻐요 ~
게시물ID : animal_1558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뚱아저씨1219
추천 : 18
조회수 : 1199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6/04/03 01:45:48
옵션
  • 창작글
어제 우리 회원 한분이 서울 양천구 목동시장 부근에서 임신한 것처럼 배가 부른 길냥이 한 마리에 대한 구조요청을 했습니다. 침도 흘리고 해서 혹시 질병이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것도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대표로 있는 우리 팅커벨프로젝트의 구조시스템에 따라 정회원들의 동의를 얻은 후에 신속하게 그 고양이를 구조했습니다. 그리고 연계동물병원에 가서 검진을 했는데 예상했던 것처럼 초음파 검진 결과 임신이 맞았습니다.
 
이 흰색 고양이가 떠돌던 근처 옷가게 주인 아주머니 말에 의하면 전에 그곳 근처에 살던 주인이 버리고 간 고양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길위에서 임신을 몇 번 했는데 그동안 새끼가 다 죽었다고 합니다.

검진을 한 연계병원장님 말씀에 의하면 우선 4마리는 확실하고, 경우에 따라서 6마리까지도 낳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임신 기간은 약 45일 정도 된 것으로 추정하는데 앞으로 15일 ~ 20일 이내에 출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원장님은 우리 팅커벨프로젝트가 유기동물 구호단체이고, 그동안 구조한 모든 개와 고양이 모두 중성화 수술을 했기에 임신한 이 아이를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보셨습니다. 그 때 정말 단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습니다. "당연히 낳겠습니다. 소중하게 얻은 생명인데 아이를 어떻게 없앨 수 있겠나요."

예. 정말 우리 팅커벨에서 단 한 마리라도 유기견, 유기묘들을 줄이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임신한 아이를, 그것도 45일이나 되어서 사람으로 따지자면 임신 7개월쯤 되는 아이를 유산 시킬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
.
.

검진 결과 흰둥이는 아픈데는 따로 없었습니다. 침을 흘린다고 해서 허피스나 백혈병 등을 의심하기도 했는데 그런 것은 전혀 아니었고 매우 건강합니다. 정말 다행이었어요.

나중에 출산 이후에 중성화 수술을 하더라도 지금은 중성화 수술을 할 것이 아니었기에 바로 흰둥이를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우리 입양센터로 데려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고양이 전용 회복실에서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습니다.
 
 
11.jpg
회복실에서 챙겨준 사료와 영양식을 먹고 쉬고 있는 흰둥이.

 
 
16.jpg
팅커벨 입양센터 고양이 회복실 - 자바라 커튼 바로 뒤
간사들이 늘 챙길 수 있도록 간사실 바로 옆에 회복실이 있음.
 
17.jpg
이렇게 생긴 공간입니다.
 
18.jpg
 
이곳은 다섯 마리 고양이들이 살고 있는 팅커벨 입양센터 고양이방.
 
 
흰둥이는 아직은 가져간 고양이 이동가방에서 나오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뭔가 낯설고 두려운가 봅니다. 가방문만 열어둔채 회복장 안에 넣었고, 억지로 가방에서 빼려고 하지 않고 있어요. 그런데 엄청 순한 아이에요.

원장님 말씀대로 지금 임신 45일쯤 되었으니 앞으로 15일 ~ 20일(대략 4월 15일 ~ 20일 사이) 전후에는 4마리 ~ 6마리 정도의 새끼냥이들을 낳게 되겠네요.

그러면 팅커벨 입양센터에 짱이, 식빵이, 바비, 크리스의 다섯마리가 있고 어미냥이인 흰둥이와 새끼들까지 합치면 10여마리나 되겠네요. 저희 입양센터 고양이방은 평소 5마리를 정원으로 해서 한 마리 입양가면 한 마리 다시 구조해오는 것으로 하고 있는데 조금 걱정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길에서 얻은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혹시 오유 동게 여러분들께서도 임신냥이가 출산을 하면 새끼냥을 입양하실분은 미리 예약을 해주셔도 좋겠습니다. 출산 후 어미 수유를 2개월 충분히 하고 난 후에 입양을 보낼 예정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덧글 달아주시고 우리 팅커벨 프로젝트에 문의해주세요.
우리 입양센터 간사가 쓴 이 링크글 참조하시면 됩니다. http://cafe.daum.net/T-PJT/TVbs/540
 
가방에서 막 나온 귀욤귀욤한 사진 몇 장 더 올려요 ~
 
12.jpg
어리둥절 ~
 
13.jpg
귀욤귀욤 ~
 
14.jpg
귀욤귀욤귀욤 흰둥아.. 길에서 고생 많이 했다.
이제 보호실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다가 건강한 아이 출산하거라 ~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