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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뎅장사`` [3~4까지``]
게시물ID : humorstory_1129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풍운아-┏
추천 : 20
조회수 : 49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6/01/25 13: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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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뎅장사] 오뎅을 팔다보면..(3)

나는 오뎅장사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나를... 오뎅이라고 부른다..
특히 조폭들.. 우리 가게에 오면 항상..
"야..오뎅! 순대좀 썰어바..."
"야..오뎅! 오뎅국물좀 퍼조바..."
이렇게..말한다..
우씽...마치 영화제목같지 않은가? 오뎅이라 불리운 싸나이....-_-;

오늘도 덩어리는 순대랑 오뎅을 팔아줬다....
덩어리랑 친구된건 정말 나에겐...행운이다....
가끔가다 행패부리는 애들두 막아주구...
덩어리랑 친구가 된건....장사시작한지 2주쯤이었나...
그날두 오뎅국물 간맞추고있는데.... 덩어리가 나타났다....
그놈의 외모는 저번글에 썼듯이..정말 강호동과 이영자사이에서 난놈을
20여년정도 조직에 몸담게 한것 같이 생겼다...정말이다.. -_-;
전에도 몇번 온적이 있어서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다른 조폭형이 알려줘서 나보다 한살 어리다는걸 알고 있었다..
오뎅꼬치를 하나 집어들더니 이렇게 말했다..

"야 오뎅! 오뎅국물좀 조라.."
첨엔 인상보고 쫄아서 나한테 반말로 지껄여도 존대말로 답해주고 그랬는데..
오뎅국물 달라면 내가 손수 떠주고 그랬는데...
나보다 나이도 어릴뿐더러 매상에 도움도 안되는 놈한테 존대말 하긴 싫었다..
미친척 하고 말 놨다..
"자 여기 컵.. 국자 그 앞에 있으니까 맘대루 퍼먹어.."
그타....맨정신으론 오뎅장사 못해먹는다..

황당하게 쳐다보더니.. 나이를 물어본다..
자기보다 한살 많은 걸 알고는 그냥 친구하자는 것이다..
어차피 형이라고는 부를거 같진 않아서 그냥 친구하기로 했다..

몇분간 얘기했는데 그놈 이름이 박민호라고 했다...
성은 다르지만 나와 이름이 같은걸 알고는 놀랐다...
자기 말로는 유도를 했었고... 국가대표두 했었다는데...
국가대표가 왜 조직에 들어와서 꼬봉 생활을 하나...
허풍이 매우 심한놈이다... 암튼 그자쉭 별명은 덩어리다....
그리고 내별명은......오뎅이다...-_-;

조폭들이 오뎅..오뎅..하는거보고..선수들도 따라한다..
"오뎅아저씨.. 쏘세지좀 줘바요.."
"오뎅! 오뎅! 오뎅~좀..주세요.."
이렇게 말하곤 지내들끼리.. 꺄르르 웃는다.. -_-;;
나이도 어린것들이 이러면.. 기가 막히다..
장사두 안되는데 저렇게 놀려대면....화딱지가 난다....
오뎅을 코에 쑤셔넣고 싶어진다...-_-;;

선수들 가운데 매일 우리가게에 들르는 애가 있다...
무뚝뚝하고 말이 별로 없는데...
그아이는 매일 출근하기전에 들려 아무 말없이 오뎅 한개를 먹고는 천원을
내고 가는 이해 안되는 행동을 한다....
오뎅장사라 동정하는건가?  아닌게 아니구 그아이는 나만 보믄 시비다....
맨날 내 잠바 옆구리 터진거 갖다가 시비걸더니...
어제는 또 내 얼굴이 빈티나게 생겼다고 머리에 무스를 바르고 다니랜다....
미쳤다...오뎅장사가 연예인이냐? 내가 HOT냐?.....
암튼 아무리 500원짜리 오뎅을 1000원내구 먹구 간다지만....
자꾸 나 씹어댈땐 화딱지나서 거스름돈을 콧구멍에 쑤셔넣어주고 싶다.....
오뎅장사라구 무시하는 태도....바람직하지 못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거스름돈을 꼭꼭 안주구 챙겨먹는 이유는...
장사를 하다보면.... 500원짜리가 귀하기때문이다...
500원이 탐이나서가 아니였다....진짜다.....믿어달라....
진짠데......-_-;;;;

아무튼!!! 저아이에겐 별명이있다.....
본명이 조혜라...라던데....별명은...조프로...이다...
그타....텔레비젼 프로그램..의 프로가 아니고... 프로페셔널..의 그 프로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저 무뚝뚝하고 오뎅장사 무시 잘하는것이.....
손님들 앞에선 불여우란다.....하긴....술취한 손님들 내 가게로 끌구와
바가지씌우는거 보면... 와...정말 프로다.....

가끔가다....
 "이따가 손님 끌고 올테니까..바가지 씌워두 돼!!"
그러고서는.. 새벽녘에 방콕방콕에서 술에 거나하게 취한 손님들을 끌고온다..
그러고선.. 떡볶이랑 쏘세지같은걸.. 먹고는..
손님들의 팔짱을 딱..끼면서..
 "오뎅아저씨..얼마에요??"
하구는 윙크를 싹 한다..^.~

그러면 나는.. 다른 손님들한테는.. 3천원 받을것을  7~8천원씩 받곤한다.. -_-;;
IMF에 나이트가서 양주 쳐 먹는것들한텐 바가지 좀 씌워두 아무 죄책감안느낀다...

난 그런놈이다..-_-;
아무튼 가끔씩..  "아니..여기 왜 이러케 비싸.. 바가지 아냐??"
그러는 손님이 있으면.. 조프로는 애교를 부리면서..
 "아잉~~ 원래 밤에는 다 비싸자나요..할증이에요..할증.."
그러면서.. 그냥 넘어가게 한다.. -_-;;
같은 일당(?)인 내가봐두 꼴딱 넘어갈 정도로.. 프로다...

정말...프로다..프로... 조프로...
동정심에 도와주는거 같아서.. 쪽팔리기도 하지만..
쪽팔리는거 생각하면 이장사 못한다..
그타 난 오뎅장사다...
세상에 쪽팔릴거 없는 오뎅장사다..-,.-;

[오뎅장사] 오뎅을 팔다보면..(4)

어제도 역시 오뎅을 팔고 있었다..
밤 12시가 조금 못 돼어서였을 것이다..
나는 오뎅을 꼬치에 꿰고 있었고.. 상호는 오뎅을 팔고 있었다..
참고루 이상호는 가게열때 나부다 30만원 많이 투자하고 지가 주인행세하는 넘이다..

우씽....장사는 내가 다하는데...ㅠ.ㅠ
가아끔 놀러와서 하루번거 몽땅 털어갈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친구가 아니구 왠수다...아니, 순전히 자기이익을 위해 서로
이용해먹는사이다..우리는...-_-;
오늘은 토요일이라 나이트 물이 좋기때문에 일 도와준다는 대의명분을 내새우고
선수들 구경하러 나와따..

조폭이 한넘 왔다..
나는 옆에서 쪼그려 앉아서..고개를 숙이고 오뎅을 꼬치에 끼고
있었기 때문에.. 소리로만 들었다..

 조폭 : 야.. 하빠 두개만 조라...
 상호 : 넹~~ 하빠 두개 드릴께여~~
꼬치를 꿰다가 상호를 쳐다봤다..

헉! 상호시키는 하빠가 아니구 쏘세지에 케찹을 뿌리고 있는게 아닌가..!
 오뎅장사 : 병신아... 그게 하빠냐?? -,.-+
 상호 : 야.. 손님이 이거 달래써..
 오뎅장사 : 허걱... -_-;;

[  잠깐 상황설명
  내가 슈퍼에 들어간다.. 손꾸락으로 새우깡을 가리키면서..
  "아저씨 양파링 하나 주세요..."
 하니까.. 쥔 아저씨가..하는말..
  "병신아 그게 양파링이냐??"  -_-;; 이런 상황이다..
더군다나 상대는 조폭이 아니던가.. -_-; ]

시선을 돌려 조폭의 얼굴을 봐따...
헉... 조폭가운데서도 인상이 젤루 더럽게 생긴 놈이었다..
접때 본 그 왜.....절봉이와 이대근 DNA를 합성하여 클론떠서 술 졸라 맥인담에
축구화 스파이크로 몇번 밟아논거 같이 생긴 그놈이었다..

눈앞이 아찔해따.....
조폭 : 야이 X발 새끼 너 지금 뭐라고 했어..
인상을 팍 쓰고 소리를 지르는데..
입에서 장풍이 나오는거 가타따...
쫄아서 어쩔줄을 모르고 있는데....

갑자기 눈앞에서 불이 번쩍했다...
아뉘...뒤통수에서 불이 번쩍했다....
아 따가!!!!!....
누군가 뒤통수를 때린것이다.....
  "얌마!!!! 형님이 하빠라면 하빠인거야!!!! 짜쉭!!
  형님 가시져! 은철이형님이 부르시던데..."
그렇다....덩어리 자쉭이 때린거여따....
속으루 생각해따...
'덩어라! 너야말로 진정한 칭구다!!!'
'근데 시늉만 내지 진짜루 세게 때리다니..' -_-;;

p.s.
좀이따 덩어리가 오더니 그래따...열라 잘난척하며...
  "얌마! 니 나땜에 목숨살린거 아냐?"
덩어리가 잘난척하니 아까 고마버떤 마음이 샤샥~~가셔따..
(어이! 나두 아까 안되믄 맞장뜰려 그래쓰.....
아무나 오뎅장사하는줄 아냐? ..쓰읍..)
덩어리가 한마디 더해따....
  "헐~~ 나는 의리땜에 못큰다니께....아까 성님이 너 밟으려그래쓸때
가치 밟아야 쓰는거인데...으메~~~
 "야, 오뎅아, 니 명심혀라이~~~ 나가튼 사람이 바로 건달이여~~~으리에 죽고
으리에 사는  건달이란 말이여~~~  양아치가 아닌거시여~~"
또 전라도 사투리가 튀어나왔다....
저놈은 꼭 잘난체 할때는 전라도 사투리가 튀어나온다....
전라도는 가본적도 없다는 놈이.... -,.-;;

잘난척하는걸루 봐선...오뎅을 콧구멍에 쑤셔넣고 십었지만...
왠지 덩어리가 무지 고마워따......
그렇다고 고맙다구 하긴 쑥스럽고...
그냥 하빠 하나를 줬다.....디게 조아하던 덩어리를 보니.....
나두 기분이 조았다....왠지 정이가는 놈이다...

p.p.s.
아까 절봉이가 욕할때부터 상호가 안보였다.....
그러다 그넘이 가구나니.....아무일 없었다는듯이 상호가 나타났다....
화장실 갔다왔다구 한다....
어떻게 그순간에 화장실로 사라진단 말인가.....
나두 화딱지나서 공금에서 만원 빼다가 쏘주사머거따....
소주 두병까구 바닥에 누워 으~~~빨려드러간다...이러면서 꿈나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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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슷흐 가서 또 올려영, ㅎ `` 

한꺼번에 다 올리자니 스크롤의 압박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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