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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적어보는 10개월 차 복싱 후기 '-' 스압주의
게시물ID : diet_910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복숭아성애자
추천 : 15
조회수 : 3926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6/04/03 13:53:07
안녕하세요 :) 
다게에 글은 처음 올려보네요.
 
말 그대로 약 10개월 가량 복싱 하면서 느낀 점, 장점이나 단점들을 적어보려고요.
처음 시작한 계기는 작년 5~6월, 남자친구랑도 헤어지고 ㅠㅠㅠㅠㅠㅠ
회사도 그만두면서 받은 퇴직금으로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여러가지 운동들을 후보에 올려놓고 고민했어요. (ex, 헬스, 복싱, 필라테스, 요가 등등 )
요가는 예전에 배우다가 너무 안맞아서 한달 등록 후 4번 나가고 땡친 기억이 나고...
집 근처에 가까운 헬스장은 없고...필라테스 역시 너무 멀고..등등으로
집 근처 마을버스로 두정거장 복싱 장에 등록하게 되었어요.


입회비 3만원에, 월회비 9만원.
이후 시작 된 복싱은 지금은 참 고마운 운동이 되었습니다 '-'


1. 1~3개월

들어가자마자 배운건 줄넘기, 기본 자세 & 스텝 이었습니다.
살면서 줄넘기는 초등학교때나 많이 접해보고 이후로는 단한번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어? 나 원래 줄넘기 좀 잘하지 않았나? 싶었던건 착각이었어요.
복싱에서 1R(라운드, 이하 R로 표기함) 는 3분이고, 쉬는 시간 30초 인데 ( 체육관 마다 다름. 1분 쉬는곳도 있음 )
저는 그 1R는 커녕 3라운드 뛰는것도 힘들었어요.
줄넘기 줄에 걸리고, 이상하게 다른 회원들 하고 비교해보면 뛰는 폼이 나만 어설프고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다들 스텝을 번갈아 가면서 뛰더라구요.
저는 두발로 콩콩 뛰고 있구요.

3일 정도 지나니 관장님께서 이렇게 해봐라, 라며 시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천천히 뛰는 그 모습은 보통 사람들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하게 접하는 정말 복싱선수들이 뛰는 그런 줄넘기 스텝이었죠.
처음에는 이것조차 잘 안되서 10번도 못넘고 걸리곤 했습니다. 일주일 지나니 어설프지만 따라할수 있게 되었어요.


스텝 같은 경우는 참 힘들었습니다.
내가 앞으로 뛰던, 뒤로 뛰던, 발을 벌린 간격과 자세를 흐트러지지 않게 잘 유지하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게다가 사람인지라 게(!) 도 아닌데 대각선으로 서서 앞 뒤로 전진 한다는게 익숙치 않았고
첫 일주일은 근육통(!)에 시달렸습니다.
허벅지와 종아리가 너무 땡기고 아파서 계단을 올라가고 내려가는게 너무 괴로웠지요.

이때 효과를 본게 반신욕 이었어요.
그래도 근육통이 조금은 풀어지는 느낌 ㅠㅠ...
심지어 식욕도 폭발 했습니다.
하루 많이 먹어봐야 한끼에 반공기? 먹을까말까. 식욕은 왕성하나 귀찮아서 밥도 잘 안먹던 제 삶에 
난생처음으로 밥을 세끼를 다 챙겨먹기 시작합니다 (...........)

이렇게 익숙해지며 조금씩 조금씩 나아질때마다 관장님과 코치님이 가끔씩 오셔서 봐주시고는, 

잽->원투->원투 슥빡 or 슥 빵 -> 훅 -> 어퍼-> 더킹 -> 위빙 -> 연타

대략 이런 순서로 하나씩 배워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2. 3~6개월 차 

어? 나 배울만한 거 다 배우지 않았나? 복싱 뭐 할만하네.

라는 생각이 들었던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즈음 변화하기 시작한 것들을 적어보자면,
- 체력의 변화 
계단을 한층만 올라가도 헉헉 거렸는데, 그 숨막힘이 없어지더군요
- 아침에 일어날때 느끼는 산뜻함
사우나한 느낌마냥 시원 ~ 하다는 느낌
- 사이즈 변화
폭발적인 변화 X 군더더기 정리되는 느낌. ex)등살 조금, 옆구리살 조금, 팔 덜렁덜렁 조금 정리됨



그 힘들었던 운동들이 서서히 익숙해지고나니 몸에 자극이 없더라구요.
그러던 차에 같이 복싱하던 친구 ( 복싱 체육관에서 동갑내기라서 친해짐 )의 한마디에 아....하고 탄식을 내뱉습니다.
" 야. 그렇게 쉐도우( 거울 보며 혼자하는 복싱 ) 하면 나는 100R 도 하겠다. 노인도 아니고 "
오래 다닌 or 선수들의 쉐도우를 관찰하게 됩니다.
내가 하는 쉐도우 복싱이 설렁설렁 이라면, 다른 사람들은 정말 소위 말해 와 쩐다 ! 싶을 만큼 빠르거나, 정말 가벼운 몸짓으로 , 
스텝을 써가며 쉐도우를 하고 있다는걸.

그때부터 코치님과, 친구와, 관장님을 쫓아다니며 모르는 것을 물어보거나, 잘하는 회원분들을 보며 따라해보기 시작합니다.
이왕 시작했으면 뭐라도 해야지 라는 마인드로 사는 지라 정말 완벽하게, 그리고 잘 할순 없어도 혹은 시합에 나가진 않아도 
어디가서 내가 좋아하고 정말 오래 한 취미 생활은 복싱임 ㅇㅅㅇ 이라고 몇년 뒤에 그렇게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거든요.

또한 종종 코치님께서 글러브를 끼고 (18온스 : 크고 무거워여...) 올라오라고...
방어만 하시며 가볍게 잽으로 머리를 툭 건드리는 방식으로 스텝 훈련을 시켜주셨는데...
저는 한대도 못때리고 스텝도 엉망이어서 충격도 많이 받았거든요.

이때부터 쉐도우를 치는것도, 샌드백을 치는것도 조금 더 많은 팁과 운동 방식을 조금씩 바꿔 나가기 시작합니다.
체육관 마다 분위기는 다르지만, 제가 다니는 체육관의 경우에는 조금씩 발전할때마다 새로운 기술같은 것들을 가르쳐주십니다.
살을 빼겠다 ! 라기 보다는 체력을 좀 더 건강하게 ! 마음도 건강하게 ! 이별 후유증도 안녕 ! 이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운동이었기에 
더더욱 재미를 붙이기 시작합니다.


샌드백을 치는것에도 요령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적은 힘으로 , 좋은 자세로, 체력소모를 너무 많이 하지 않고 백을 치는 방법도 터득했고,
정갈하게 다듬어진 힘은 백을 칠때마다 좋은 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더불어 복싱화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운동화는 애진작에 한쪽 밑창만 다 닳아 빠졌는데 뭐 살지 고민하다가 쿠팡에 뜬 국민 복싱화 에버X스트 복싱화를 발견했거든요....


3. 7~10개월 차 현재

불타올랐던 마음을 뒤로하고 다시 정체기가 7월 차에 왔습니다.
이별 후유증은 이미 안녕! 했고, 체력은 무진장 건강해져서 ( 더불어 마음도....) 복싱은 왜 하는걸까....라는 생각도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희 체육관만 15년을 넘게 다니신 한 회원님께서 메스복싱을 제안해주셨습니다.
스파링은 무섭고, 해본적도 없었으며 할 사람이 없어서 못하고 있었는데, 
그래 한번쯤은 해봐야지 ! 라는 생각이 듭니다.
메스는 가볍게 툭툭 치고 받는 정도니 괜찮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올라갔는데 많이 때려보라고 하십니다 (........)
순간 겁도 났습니다.
' 그러다 돌아가시면 어뜨케여... '
라는 말이 목까지 차올랐지만, 젊은이의 패기를 보여주겠어 ! 라는 마음으로요.


결과요?
엄청 뚜드러 맞음 ㅇ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세가 50을 넘으신 분께...두들겨 맞음 ㅇㅇ....
이때 또 한번 충격을 받았습니다.
전 한대도 못때렸거든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아가시기는 커녕 제가 숨질뻔했어요.
그만큼 체력도 저보다 더 좋으시고 정말 신기했던게 힘조절도 잘하시는거 제 공격은 열대에 두대만 가드하시고 다 피하시더라구요.

위빙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또한 맞을때도 눈을 떠야 한다는 (!) 걸 배웁니다.
눈을 감는순간, 더더욱 겁에 질려서 상대방의 움직임을 못느낍니다.
헤드기어를 쓰고 있고 또한 상대방이 조절을 해서 툭치는 수준으로 때리는데도 생전 처음으로 맛보는 글러브의 타격감을 맞아보자니 
되려 겁을 먹고 몸을 움치리게 되더라구요.


헉헉 거리며 3R를 못버티고 쓰러지려고 하자 그분께서 한마디 하십니다.
" 야, 젊은애가 나보다 못하면 어쩌냐 ㅇㅁㅇ? 더 버텨야지 ㅇㅁㅇ! 참, 마우스피스 사오니라! "
그렇게 저는 피스도 구매하게 됩니다 (.............)
이로써 복싱 기본장비 장착 완료

그렇게 링에서 내려가려고 하는데 지켜보고 계시던 노장 복서 분께서도 한마디 하십니다.
" 호흡을 조절해야지..."

아 나는 아직 부족한게 많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더 열심히 복싱에 빠져들어갑니다.

그렇게 한동안을 매스복싱에 빠지고, 어느 날 처음으로 그분이 말씀하십니다.

" 많이 늘었네 ㅇㅁ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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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을 하며 느낀 점들입니다.
압축해서 쓰려고 해도 이만큼이 한계인것 같아요.
복싱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게 이것저것 많더라구요.
여러가지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해보자면.......( 주관적입니다 )


1. 복싱하면 종아리 굵어져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굵어졌어요.
10개월 이라고는 하나 매일매일 주5일 꾸준하게 복싱을 나갔기 때문에 알수 있었습니다.
절 대 굵어지지 않았어요.
심지어 남자친구는 프로복서 인데도 종아리가 저보다 매끈하고 예뻐요.
저는 약간의 알은 원래부터 있었는데, 만약 복싱해서 종아리가 굵어진다면 (.........)
젊은 시절 프로복서로, 지금은 코치님이나 관장님으로 계신 분들은 모두 알타리무같이 튼실해져야 하지 않을까요...?
근데 정말 다들 매끈하더라구요.
물론 여자다리같이 아주아주아주 매끈 !하진 않아도, 군더더기 없는 매끈함이랄까요?


2. 체육관을 고르는 기준

집에서 무조건 가까운거 ㅇㅇ 혹은 직장에서 짱짱 가까운곳 !
전 집에서도 체육관이 가깝지만, 일하는 곳이랑은 5분거리이기 까지 해서 무조건 꾸준히 운동하러 나갔습니다.

그리고 복싱짐 분위기가 자신과 맞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복싱짐마다 다 다른데, 저희 체육관은 정통복싱&혼자하는복싱 이라는 느낌으로 다른 복싱체육관과는 느낌이 많이 달라요.
사람마다 왤캐 방치함? 이런 반응도 있고, 오히려 정통복싱이다보니 묵묵히 고독을 씹으며 (...) 
혹은 다른 회원들과 스파링을 하며 친해지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만 그래도 저희 체육관은 약간 혼자 운동하는 경향이 강했어요.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걸까요?
그때문에 여자 회원도 많이 없는걸까요?
어떤 체육관은 회원들끼리의 친목도 다지고 서로 으쌰으쌰! 스트레칭도 함께 ! 이런 아기자기하면서도 뽜이팅 넘치는 분위기도 있었구요.
어떤 체육관은 우린 무조건 단체 운동! 아자! 이런 분위기도 있었구요.
또 어떤 체육관은 정말 체계적으로 식단일기 써오라고 공책 주고 관리도 하고 코멘트도 달아주며 
필요한 웨이트 트레이닝들을 가르쳐주는 그런 곳도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분위기가 적절하게 섞인 체육관도 있었더랬습니다.


3. 스파링 꼭 해야되요?

안해도 되더라구요.
실제로 저는 7개월 까지는 전 ~ 혀 안했구요.
하자는 사람도 없었어요.
여자라서 그런걸까요.
근데 이것도 체육관 마다 다 달라요.
어떤 곳은 들어간지 한달 됬는데 해볼래요? 하고 권유하는 곳도 있고, 
어떤 곳은 전 방어만 할께요 '-' 때려보세요 라는 정도의 가벼운 체험형(?) 체육관도 있더라구요.
다만 가볍게 치고 받는 수준의 메스복싱 같은 개념이라면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스텝 활용을 더 많이 하게 되서 저같이 겪어봐야 배우는 느린 사람들에게는 꽤 효과가 좋더라구요.


4. 들어가면 진짜 6개월 줄넘기...? 6개월 원투...?

요즘 체육관들은 그렇게 안돌아간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운동 시작했을때 남자친구는 실제로 원투만 (........) 6개월 했다던데...
관장님은 정말 이 사람을 선수로 키울 작정이셨나 봅니다 (........)
쨌던 저만 해도 6개월 만에 기본적인 잽 원투 훅 어퍼 등등을 다 배웠습니다.
진도가 빠르신 분들은 두달만에도 다 배우시더라구요.
어떤 체육관은 한달만에도 전부다 모조리 다 가르쳐주신다고 합니다만, 케바케, 닝바닝 인것 같아요 !


5. 다이어트 효과?

저는 체육관 들어갈때 51kg 근육은 전혀 없었는데(...)
지금은 53kg 인데도 사이즈가 전보다 더 줄었습니다.
근육도 생겼지만 보기싫을정도의 흉한 근육은 아니예요.
그냥 덜렁덜렁한 살들이 조금씩 빠져서 정리 됬다고 볼 정도 인것 같아요.

허리, 엉덩이, 허벅지 , 옆구리 , 얼굴 , 팔 순으로 빠지더라구요.
이것도 사람마다 다르다던데...
먹는 양도 약 두배로 늘었는데 사이즈가 줄어들다니 아이러니 하죠 ?
저도 그래요.
드라마틱한 변화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안빠지던 살들이 서서히 빠지는게 눈에 보입니다.


6. 그 이외에 운동효과

키가 컸습니다 (............)
정확히 얘기하자면 큰건 아닌것 같아요.
그리고 복싱 하나만의 효과는 더더욱 아닌것 같아요.

저는 복싱 후에 웨이트 트레이닝과 스트레칭들을 해주는데, 그 웨이트와 스트레칭, 그리고 복싱 이 세가지가 합쳐져서
근육들이 만들어지고 그 근육들이 스트레칭을 하며 올바른 자세를 찾아가게 도와준거라고 생각합니다.
2센치나 컸더라구요.

그리고 휘어지고 굽어있던 어깨가 펴지면서 (...........)
파워숄더를 갖게 되었습니다.
여자인데 어깨가 파워숄더 ㅇㅇ...
너무 넓어져서 예전에 맞춰서 샀던 하늘하늘 아이유st 원피스가 안맞게 되었습니다........
어깨가 너무 끼거든요............................

운동하면서 넓어졌나? 싶었는데 그건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구부정한 자세가 펴지면서 넓어진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되었던 거였어요.
예전부터 종종 어깨넓다는 소리를 가끔 듣긴 했거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 복싱화 꼭 구매해야 하는가...

결론은 아닌것 같습니다.
운동화도 신어보고 복싱화도 신어봤는데, 다만 더 추천하는게 방법은, 저렴하지만 발 편한 운동화 ( 밑창 너무 두껍지 않은, 혹은 런닝화 )
를 신고 해보신다음, 복싱 어느정도 수준에 올라가면 그때 복싱화를 사는걸 추천드려요.

실제로 데X트에서 구매하는 약 10만원이 넘는가량의 운동화를 사서 운동을 시작했는데,
그게 5개월만에 한쪽 밑창만 쫙 닳았어요.
나중에는 뒷발돌릴때도 막 미끄러지더라구요.
운동화가 안좋아서 그런건 아닌것 같아요.
실제로 복싱은 뒷발을 더 많이 쓰는데, 저는 오른손을 많이 써서 그런지 ( 통상 오른손 나갈때 오른발 돌린다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쉬움, 왼손잡이는 왼발 )
정말 빠르게 닳아없어지더라구요.
근데 쿠X에 뜬 에버X스트 복싱화는 ㅡㅡ 5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팔고 있었습니다.
운동화보다 훨씬 싸죠...........
그래서 운동화는 저렴하고 가성비 좋으면서도 발편한 운동화를 추천드려요.
너무 비싼거 사서 한쪽만 다 닳아버리면...나중에 신지 못하니까 아깝더라구요.
구두처럼 뒷굽만 갈수도 없는 노릇...
앞쪽만 닳거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운동 좀 오래 하실 요량이라면, 어느정도 수준 올라가서 ( 이만치 올라갔다는건 앞으로도 운동 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드리는 말씀이예요)
구매하시는걸 추천드려요.


8. 붕대 꼭 사야되요? 글러브는요?

이건 무조건 네네네네네네네네!
붕대는 꼭 구매하시길 바라요.
손목 보호도 해주고, 붕대 없이 그냥 글러브 끼고 백 치면, 손목 꺾일수도 있구요, 
너클 부분에 상처가 나서 아파요 (..)
물론 툭툭 치는 수준이면 상관없는데, 복싱이라는게 툭툭 만 치고 끝내시는분들을 저는 거의 못봤거든요...
붕대는 비싸지도 않고...잃어버리지만 않으면, 또 끊어지지만 않으면 거진 평생 쓰신다고 보셔도 될만큼 
오래 쓸수 있어요. 제 경우는 입관당시 구매한 붕대 아직도 잘 쓰고 있습니다 :) 
글러브는 대부분의 체육관에 공용글러브가 있긴한데요, 냄새가 많이나서 (!) 개인 글러브 사는거 추천드려요.
보통 두개 합쳐서 3~4만원이면 퉁치더라구요.


긴글이 되었네요.
혹시라도 여러분들 복싱에 관심이 가신다면, 한번쯤 해보셔도 될만큼 매력적인 운동이라는걸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저는 앞으로도, 복싱이라는 이 매력적인 운동을 계속 해보려고 합니다 :-)
운동으로 내 마음도 강해질수 있다는걸 느낀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피스 맞춘날 기분이 좋아서 찍은 사진과 대부분의 복서들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번쯤은 보거나 신어봤다는 
복싱화 사진으로 마무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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