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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오전 저는 모친께서 해주신 카레를 4봉지로 소분하여 대전에서부터 서울로 올라왔나이다.
카레는 쉬이 상한다는 것을 일찍이 알고 있던 터라 고시텔에 기거하는 소인의 입장에선
멀쩡한 카레가 상하는 것이 염려 되옵니다.
저에게는 카레 4인분과 고시텔에 설치된 작은 소형냉장고,
그리고 대전에서부터 올라올 때 카레를 넣어온 은박 보온팩과 안에 들어있는 얼음팩이 있사옵니다.
은박 팩은 하루종일 얼음팩이 녹지 않을 정도의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냉장고는
보통의 소형냉장고를 상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소인의 궁금증은 이 카레를 어떻게 보관하면 좋을까 하는 것이옵니다.
지금은 얼음팩을 냉장고에 넣고 그 위에 카레를 올려두었사오나
은박팩을 사용하는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사옵니다.
점심은 회사에서 먹어 카레를 먹을 형편이 안되옵고
적어도 이번 주 월화수목금까지는 나눠서 섭취하고 싶은데
방도가 떠오르지 않나이다.
카레의 아까움은 물론이거니와 모친의 정성이 담긴 카레라 버리는 상황만큼은 반드시 막고 싶사옵니다.
소인 미천한 지식이지만 과학이라는 것의 도통한 이의 도움을 받으면 해결이 될 듯 방책을 여쭈옵니다.
갓이과의 천세가 무궁하길 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