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와의 합당은 정말로 불가능한가요?

 

사실 문재인대표시절 온갖 분탕질을 일삼던 세력 중 상당수가 당을 떠나 국민의당으로 갔을 때

그리고 문대표가 김종인을 영입하기 전에

그때 차라리 더민주와 정의당이 합당을 했으면 지금의 선거구도가 훨씬 더 간명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이해찬, 정청래, 김빈 등 아까운 후보들이 컷오프됐을리도 만무하고

김종인의 셀프공천이나 깜도 안 되는 인사들을 비례대표 상위순번에 배치했다가 욕 바가지로 먹을 일도 없었을 것이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에 와서 단일화가 정리안 돼서 새누리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줄 수도 있는

이 안타까운 일도 없을 테고 말입니다.

 

저는 제 직업상 정당에 가입을 할 수가 없는 사람이어서 더민주 당원은 아니지만

정의당보다는 더민주를 선호합니다.

 

이유는 딱 두가집니다.

하나는 새누리가 너무 싫기에 새누리의 집권만은 막아야 되겠기에

좀 더 가능성이 있는 당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좋겠다는 제 나름의 판단이 있고

두번째는 문재인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잠깐 수원정을 예로 들어보죠.

박광온과 박원석 두 사람을 놓고 보면 거짓말 아니고 저는 박원석씨가 훨씬 더 좋은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합당을 해서 두 사람간에 단일정당내에서 경선을 했다면 저는 박원석씨를 지지했을 것이고

또 실제로 박원석씨가 경선에서 승리할 가능성 또한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원석후보는 인물은 좋은데

오직 하나...... 소수당의 후보라는 점때문에 제 값을 못 받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 사람들이 박원석후보 뿐이겠습니까?

 

정의당 지지하시는 분들은 더민주를 별로 탐탁지 않게 생각하시는 것 잘 압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새누리와 더민주의 차이보다는 더민주와 정의당의 차이가 더 작다고 생각합니다.

 

더더군다나 더민주 지지자분들이나 정의당지지자분들 모두 새누리의 재집권만은 막아야겠다는 대의에는 다 동의하시는 것 아닌가요?

대한민국호가 좌초하느냐 마느냐 하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선명성 문제만 가지고 더민주 너네는 아직 멀었어 하고 배척하다가 새누리의 집권을 또다시 허락해버린다면...........

 

생각만 해도 암담합니다.

 

작년 말에 더민주에 새로 가입한 10만 당원과 정의당 당원들이 힘을 합한다면

정의당 지지자분들이 원하는 그런 선명성있는 야당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