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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246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띠로링
추천 : 3
조회수 : 35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03 23: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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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메마른 대지.
조각난 그 틈에서도
싹은 기어이 여린 손을 세상으로 뻗어내고 말았다.

태어난 후 남는 것은 죽어가는 일 뿐임을 모르지 않았지만
마른 죽음은 나중의 일.

당장 세상에 잎을 펼쳐놓지 않고서는
도무지 견딜 수 없는 더 큰 목마름이 있었으리라.
존재해야만 했던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으리라.

메마른 대지에 여린 싹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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