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대지.조각난 그 틈에서도싹은 기어이 여린 손을 세상으로 뻗어내고 말았다.
태어난 후 남는 것은 죽어가는 일 뿐임을 모르지 않았지만마른 죽음은 나중의 일.
당장 세상에 잎을 펼쳐놓지 않고서는도무지 견딜 수 없는 더 큰 목마름이 있었으리라.존재해야만 했던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으리라.
메마른 대지에 여린 싹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