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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섬그늘에...
게시물ID : mystery_75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oss121
추천 : 7
조회수 : 835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04 17:48:17
미스테리 베스트 글 읽다가 필 받아서 어릴때 있었던 일을 써볼라구요.

우리동네는 내가 아직 초딩무렵 까지만 해도 동네에 초상이 나면 동네 어른들이 모두들 일손을 거들어 주거나
손님들 뒷바라지를 하거나 했었거든요.
내가 아직 10살 무렵이고 동생과는 4살 차이가 나요.

그날 우리집에서 40미터쯤 떨어진 집에 초상이 났는데 아버지고 어머니고 옆집 어른들이고 할것없이 
모두 그집으로 몰려가 있었어요.

동생은 칭얼거리다가 지쳤는지 잠이 들었고 저도 밤늦게 까지 내가보고 싶은 티비를 맘대로 볼수 있는 기회가 
그런날 뿐이라 티비를 보다가 동생이 깰거같아서 티비를 끄고 누웠는데

잠이 안오는거예요. 문밖은 조용하고 창호지 너머로 달그림자가 비치는데 은근히 무서움이 몰려 오더군요.
어떻게든 무서움을 떨치려고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고 누워서 어른들 오기만 기다리는데

창호지 밖으로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거예요.. 자박 자박.. 조용하고 가벼운 발걸음이었는데 분명히 어머니겠거니 했죠.
근데 얼른 방으로 들어오지 않고 서성거리는 그림자가 보이는거예요.
이상하다 왜 안들어오시지.. 그러고는 다시 보니까 그림자에 머리 모양이나 몸집이 다른 젊은 사람 같았어요.

잠깐 의아해 하는 사이에 그림자가 다시 마당을 서성이더니 낮으막한 목소리의 노랫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어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그렇게 그 노래를 다 부르더니 마당 밖으로 걸어나가는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러다가 어머니가 왔고. 어머니 한테 물어 봤는데 그 사이에 집에 온적이 없다는거예요.

아니 동네에는 그림자에 비친 그런 단발머리의 여자가 없었어요.

그때 일은 아직도 혼자만의 미스테리로 남아 있습니다.

저 노래 진짜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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