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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누나들 나 20살 먹고 울었어
게시물ID : gomin_119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술먹었다
추천 : 11
조회수 : 52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7/06/05 15:53:40
어재 친구 셋이랑 술먹는데

좀마셧는데 술이 빨리취하더라

내친구 한명 애인이 정말 나쁜년이야

지 남친 냅두고 맨날맨날 술마시고다니고

나이트가고 나랑도 한번 만났었어 나이트에서

근데 나 그놈이 너무너무 불쌍하드라 어재.......

곧 헤어질꺼 알면서도 먼저 차지도 못하고

진짜로 맨날 술로 버티는 놈이야 이놈

혼자서 아파하는놈 어떻게 그냥 보고 있어 친구가 ........

내가 있는데가 상황이 상황인만큼

그녀석 친구도 몇명 없어.......

그렇게 마시고있는데 이넘 여자친구가 왔더라........

나 술취해서 할말 못할말 다했어

니 잘해주라고 내 친구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진 아냐고

니 애하테 잘 못해주면 내가 안가만있을꺼라고 소리질렀어

그애 친구들 다있는데 말이야 얼굴은 씨벌깨가지고..........

그놈은 나 말리고있었지

결국 내 친구가 자기 여자친구 보내더라고.....

근데 그놈 하는 말이 잘했대.....

속시원하게 애기해줘서 고맙대...........

너무너무 서러워서 울었어 그놈 불쌍해서 울어줬어......

근데 그게 순수히 그놈이 불쌍해서 운건 아닌거같애

내가 그 심정 잘 아니깐 나도 많이 그랬으니깐.........

솔직히 나 여자 사랑 못해 3년전부터.......

진짜 사랑하던 여자하테 버림받고나니깐

사랑은 믄 사랑이야.........

언재부턴가 적당히 줄꺼주고 받을꺼 받자란 마인드로 살던거야

그게 너무 서러웠어.............

나 이렇게 살긴 싫었는데 씨발........

나도 사랑하고 싶고 내 친구놈도 상처좀 덜받으면 좋겠어..........

형들 나 지금도 살짝 상태가 안좋아........

우리 어쩌다 이렇게 됀걸까?

어릴때 이러고 살꺼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슬퍼........요즘 많이 운다.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술주정들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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