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간 190개의 공을 던졌다. 선발 로테이션을 두 차례 돈 선발 투수의 투구 수가 아니다.
KIA 타이거즈 투수 김윤동이 불펜에서 던진 9월 투구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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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내내 재활군에 있는 박정진은 2군 등판 기록도 없는 상황이다. 구위 저하로 전반기를
째로 날린 권혁은 8월 15일에야 1군으로 복귀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시즌 막판 베테랑의
힘이 필요할 때 권혁이 늦게라도 올라와서 다행이다. 하지만, 박정진은 생각보다 몸 상태가
더디게 올라오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내비쳤다.
김진성도 올 시즌 세 차례 1군 말소를 겪으면서 41경기 등판 3승 2패 5홀드 평균자책 7.55로
다소 부진했다. 후반기(18경기 등판 1승 1홀드 평균자책 4.50) 들어 구위를 끌어 올렸지만,
최근 몇 년간 필승조로 맹활약했던 시기와 비교해선 아쉬움이 다소 남는 김진성이다.
앞선 세 투수처럼 내년부터 김윤동에게 갑작스러운 부진이 찾아와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다.
이럴 때일수록 벤치에서 세심하게 김윤동을 관리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물론 시즌 막판 5위 자리를
향한 승부수를 던질 시기임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투수 한 명에게 충분한 휴식 없이 과도한 부담감을 주는 마운드 운영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과 같다. KIA 팬들이 가장 원하는 건 오랫동안 건강하게 공을 던지는
김윤동이다.
이러다 윤동이 내년에 못 보겠네요. 김기태 정말 답도 안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