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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너를 떠나가며
게시물ID : humorbest_11971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25
조회수 : 1694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1/31 15:52:38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1/29 19:18:47
출처 : http://blog.naver.com/leeminhee647/120117966013
사진 출처 : http://vintage-cf.tumblr.com/
BGM 출처 : http://bgmstore.net/view/tvjnw



1.jpg

안희선, 너를 떠나가며



안녕이라 말하는
내 목소리
자꾸만 헝클어진다

따스함으로 스미던
너의 얼굴이
한없이 낯설게 느껴져
차곡히 마름질해 내리는
하얀 이별

나를 밀어낸
네 마음이 차갑기만 해서
이제, 나도 돌아선다

길 잃은 어둠 속에서
내 안의 너를 애써 지우며
추호도 허황되지 않은
절망만 간직한 채
너를 떠나간다

그러나
파랗게 질리어 응어리지는
저 사랑의 기억만은
지울 길이 없어
널 향한 그리움은
아직도 내 인생






2.jpg

정호승, 징검다리



물은 흐르는 대로 흐르고
얼음은 녹는 대로 녹는데
나는 사는 대로 살지 못하고
징검다리가 되어 엎드려 있다

오늘도 물은 차고 물살은 빠르다
그대 부디 물속에 빠지지 말고
나를 딛고 일어나 힘차게 건너가라
우리가 푸른 냇가의 징검다리를
이제 몇 번이나 더 건너걸 수 있겠느냐

때로는 징검다리도 물이 되어 흐른다
징검다리도 멀리 물이 되어 흘러가
보고 싶어도
다시는 보지 못할 때가 있다






3.jpg

도종환, 들길



들길 지나다
아름다운 꽃 한 송이 만나거든
그냥 거기 두고 오너라

숲 길 지나다
어여쁜 새 한 마리 만나거든
그냥 거기 두고 오너라

네가 책임질 수 없는
그들만의 아름다운 운명이 거기 있나니

네가 함께 할 수 없는
굽이 굽이 그들만의 세상이 따로 있나니






4.jpg

최석근, 그립다는 말



우리 서로
보고 싶다는 말은
차마 접어두자

 그립다가 웅크린 가슴에
진주알이 송송 박히듯
가장 외롭게 만든 이름
끝내 만나지는 못하여도

 우리 서로
그립다는 말 대신

 바람으로
마주쳤다는 엉뚱한 이야기와
구름 속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를 들었다고

 차라리
먼 이야기를 하자






5.jpg

박현진, 산다는 것이 아름다우므로



눈부신 만남이 아니어도
굳이 사랑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내생에 단 한 사람
당신위해 살 수만 있다면

운명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날마다 그윽히 떨리는 사랑으로
활을 쏘아 올리수만 있다면
행복이라고 말하리

숨이 멎을 만큼
심장의 박동수가 올라가도록
큰 파장의 사랑 생을 물들여도
늘 바라보며 지켜 보는것으로도
생의 가장 큰 보람으로 살아가리
그대를 사랑하므로

바라만 보아도
눈물고여 생각만 해도 좋을 사람
소유하지 않는 마음이라도
늘 함께 할수만 있다면
그리움 보듬으리

당신으로 인해 기뻐하며 살아가는
삶의 의미가 더 아름다우므로
산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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