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를 불러서 같이 오뎅을 팔고 있었다. 상호 이놈의 시키.... 일주일에 한두번 나오는 놈이... 의리없게 12시도 안되서..졸리다고 먼저 들어가뿌렸다... 물론 그때까지 오른 매상 전부 가꾸 가버렸다.. -_-;;
그래서 나 혼자만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손님들 재미있게 웃겨주기.. 손님들은 재미있게 해조서.. 단골로 만들 생각이었다.. 그러나..접때...통신에 올라온 유머들이야기 해주다가... 어떤 아줌마가 나보구...'워매, 잡것이 꼬리치네..' 이런 이후론 유머야기 말해주기는 포기했다.... TmT <----입막구 우는거다.. 대신, 돌발적인 황당한 말로 웃겨줄 생각이었다..
선수 두명이 와따.. 선수1 : 난 하빠 먹을래.. 아저씨 난 하빠요.. 오뎅장사 : 넵 여기 있습니다.. 하빠를 하나 조따.. 선수2 : 난 쏘세지 먹을래.. 아저씨 전 쏘세지 주세요.. 그래..이때다.. 오뎅장사 : 길고 가는걸루 드릴까요... 짧고 굵은걸루 드릴까요?? -_-;; 웃진 않고.. 황당하게 쐬려보는 선수들.. 난 곳바로 눈을 내리깔고 쏘세지에 하나 케찹뿌려 주었다...
쏘세지를 먹던 선수2.. 선수2 : 아자씨... 여기서 비닐루 같은게 씹혀요... 참나.. 소세지 껍데기를 비닐루라고 하다니.. 오뎅장사 : 그거 공업용 폐비닐이에요...핫..핫.. 분위기가 더 썰렁해졌다....TmT;;
하빠랑 쏘세지를 다 먹은 선수들... 선수1 : 야..오뎅먹자... 선수2 : 안돼..그만먹을래.. 살쪄.. 아저씨 이거 살찌는 거죠?? 오뎅장사 : 살은 안찌구요.. 지방만 쌓여요... 엉덩이 허벅지 뱃살...가슴.. 친절하게 제스츄어도 곁들였다... 선수2 : 아저씨 장사하는 사람 마자요?? 우씽...나 지금 오뎅장사하는거 안보이냐?..-_-; 선수들...오뎅도 안먹고 그냥 가버렸다.. 단골만들어 보려다가.. 오뎅만 못팔았다.. TmT
어제밤..... 이틀동안 안보이던... 조프로가 왔다.. 아까 백수맨님이 오셨을땐 말도 없이 사탕만 던지고 가더니... 퇴근하고선... 정식으로...오뎅먹으러 왔다...-_-; 또 오뎅 하나만 먹고 천원을 내고 가겠지..그렇게 생각하며.... 눈두 안마주치고 오뎅꼬치하나를 뽑아주려는데...
"그 잠바좀 갈아입을 수 없어요? 옆구리 터진거 왜 맨날 입고 댕겨요?" 이러는 게 아닌가.... 헐~~ 오자마자 또 시비거는건가?? "옷이 이거밖에 없는데요.." (그럼 오뎅장사가 정장 입고 다니리?) -_-;; "돈 벌어서 모해요?? 옷하나 사입어요.." "이것도 아직 입을만 한데.." (돈 벌어서 뭐하긴...난 ...돈벌어서... 대학 갈고다... 죽기전엔 꼭....... -_-;) 못 마땅한듯 쳐다보며.. 돈 천원을 던져놓고 가버렸다... 조프로가 간후...혼자 생각했다.... 쳇.....내가 그렇게 보기 흉한가...잠바하나사까? .... 이렇게 생각하다가.. 앗...!!! 내가 지금 뭔생각을... 소스라치게 놀라따... 마따....오뎅장사의 첫째 수칙을 걸 땜시 잠깐 까머글뻔 해따... 그타....난 오뎅장사다.... 찢어진 잠바? 갠찬타.... 스타일? 웃긴다... 난 오뎅장사다... 쪽팔릴거 엄는 오뎅장사다.. 다 덤벼!! -_-;
[오뎅장사] 오뎅을 팔다보면..(9)
어제 삼수생님이 올리신 글을 읽고 있었다.. [오뎅장사를 만나려 했었다..] 글을 읽는 중간에 쪽지가 날라왔다... 삼수생: 저도 찾아가면 하빠 하나 꽁짜루 줄거죠??
허걱.. 처음 보내는 쪽지가 꽁짜루 달란거였다... 심상치 않았다...아니..두려웠다.. 하빠 안주면.. 전삼오협이라도 결성할거 같았다... (전삼오협 : 전국 삼수생들 오뎅통뒤집기 협회)
난 삼수생들에 대한 왠지 모를 두려움을 갖고 있다... 우리 하숙집에도 삼수해서 대학 들어간 다음에 군대 갔다온 형이 있는데.. 같이 길을 가다가 갑자기 군대에서 어떻게 훈련받는지 보여준다고 하면서.. 차가 빵빵거리는 것도 아랑곳 않고.. 길 한복판에서 막 이리저리 구르고 총쏘는 흉내내고 그러는 형이다.. 이거 정말이다...나 그때 쪽팔려 죽는줄 알았다..-_-;
뿐만아니다.. 내글 읽어보신 분들은 아실거다... 나 버스에서 푸샵두 한넘이라는걸.. 그게 바루 이형때문이다.. 어느날 갑자기 버스안에서..(다행히 손님이 거의 없었다..) 나보구 담 정거장까지 푸샵 누가 마니하는지 내기하잔다.. 못할것두 없었다...내가 누군가... 오뎅장사다.. -_-;
할튼 이 사람도 그형과 같은 스피시스(인종) 같았다... 다시 쪽지가 날라왔다.. 삼수생 : 아 마따.. 저는 두번째 차자가는 거니까.. 두개는 주셔야함돠.. 삼수생 : 그럼 이따가.. 10시 쯤에 가게씀돠... 허걱.. 그렇게 말하더니..내가 쪽지보낼 시간두 안주고 나가버렸다..
장사하러 나가서.. 10시가 다 되어갈 때였다... 삼수생님이 곧 오시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다가.. 문득 핸드폰을 액정화면을 보았다.. '마음껏 쓰세요' 이 로고를 보고서 내 핸드폰으로 자기 여자친구랑 한시간동안 통화한 삼수생 출신 하숙집 형이 떠올랐다.. 불길한..예감... 로고를 바꾸었다.. 'DANGER[단거]' DANGER라는 글자만 써놨다간... 던져로 읽고 던져버릴거 같아서..-_-;; 옆에다가 친절히 음까지 붙여논 것이었다... 여기서..오뎅장사가 뭔 핸펀이냐...이러시는 분들...나도 무나인이다.. 글구....오뎅주문이나... 700-옷사~이로.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핸펀 필수다..... 암튼... 아니나 다를까 10시를 막 넘어서서 얼굴에 삼수생이라구 써있는 남자가 다가왔다.. 올것이 와꾸나.. 할튼 삼수생님과 나와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어따..
삼수생님이 오뎅을 먹을라고 하셔따... 허걱 하빠 두개에 오뎅까지 꽁짜루 먹게 할 순 없었다... "아니요... 하빠 드세요.." 그런데.. 하빠 하나가따가..덩치에 안맞게 쪼끔씩 쪼끔씩 베어 드시는 것이어따.. 난 세입이면 끝나는 것을...
아직..드려야할 하빠 하나가 더 남아 있었다.. 문득 떠오른 생각.... '쏘세지가 하빠보다 단가가 30원정도 싸다....' -_-;;
"하빠 두개드시면 질리니까..쏘세지로 드시죠.." 말도 안되는 말로 30원을 벌었다.. 난 하빠 매일 네개씩 먹어도 안질린다.. -_-;;
갑자기 삼수생님의 입에서 나온 말은 역시 강적임을 확인시켜줬다.. "쏘스 뿌려주세요.." 허걱..공짜루 먹는 주제에 다 찾아먹으려다니... 귀챤케 스리... 순간 칼부림에 충동이 물밀듯 밀려왔지만.... 입에서 불이나 나라.. 하고.. 쏘스랑..겨자를 왕창 뿌려조따..
쏘세지를 먹은 후.. 삼수생님이 요즘 몸이 허해서 도라지를 사와따구 말씀하셔따.. (도라지가 한약인줄 아나보다...-_-;) 쿠쿠..도라지..정도야.. 고급이지.. 가만있어봐라... 왼쪽..구멍속에..솔담배가..있을텐데...뒤적..뒤적..오라..여기따.. 내 잠바 터진솜속에 꿍쳐뒀던 담배를 뒤적이다가... 딱..꺼내따... -_-!! 커헉..하루에 한 가치씩만 아껴서 피는 말보로가 나와따... 그거뚜..돗대여따.. 삼수생님을 쳐다보았다.. 말보로 케이스를 보면서..입맛을 다시고 있었다..-_-;;
눈물을 머금고 돗대를 내줄수 밖에 없어따...ㅠㅠ 가만있자...어제 쓰레기통에서 주운 라이터가 어디있을텐데... 그게 켜질라나...망설이며.....또 뒤적대는데.... 삼수생님이 자기도 있다면서 주머니에서 지포라이터를 꺼내 담배를 부쳤다. 담배를 부치시며...좀 야릇한 눈빛으로 날 봤다....뭐, 눈을 지긋이 감구 좀 잘났다는 듯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는데...설마... 지포라이타 자랑하려 그러는건 아닐테고.... 변태가 아닐까... 두려움이 밀려왔다...-_-;
삼수생님이 가게 앞에 서 계시는 동안 계속 칼을 보여주며..위협을 해따.. -.-+ 꽁짜손님..빨리 가랏... 이쯤하면..가야하는데..강적이다!! 마침 덩어리가 왔다....덩어리가 오길래 힘차게 빡Q 사인을 보내줬다.. 하지만 사실은 삼수생님을 겨냥한거였다.. -_-; 덩어리두 빡Q 사인을 보내는데...왠지 예전만 못하다... 삼수생님 등빨보구 약간 쫀거 같다...사실...덩어리... 덩치랑 인상은 저래두....여린 넘이다...-_-;
삼수생님이 그냥 가실려고 하셔따.. 그냥 이렇게 보내면 나의 완전한 손해였다.. 어떠케든 만회를 해야 했다.. "하나 안팔아주면..칼부림 남다...." "그럼 오뎅국물 한컵 팔아주고 갈께요..."
커허헉...오뎅국물을...이건 내 예감이 맞았다... 우리 하숙집 삼수출신 형이랑 완존 똑가따... 힘이 빠져찌만...그래두 구게 어디냐....100원 내라 그래따.. 500원을 주시길래...400원을 드리려했더니.... 그런데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아니에요.. 됐어요..." 원래 거절은 두번은 하게 되어있는 법이다.. 이럴때 내가 한번 더 청하면 삼수생님이 한번 더 거절하는게 정석이었다.. "아니.. 이걸로 버스비라도 하세요.." "저 버스카드 이써요.... 안녕히 계세요.." 그렇다...삼수생님은 정석을 지키는 모범인이어따...-_-;
그렇게 삼수생님은 롱코트를 휘날리며 버스에 오르셨다... 삼수생님은 참으로.. 듬직하게 생기셔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