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게 분리를 보고 나니 떠오르더군요. 당시 분리 명분 중 하나도 지금 시게처럼 문제아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판례는 1950년대에 와서야 뒤집어지게 되지요.
120년 전 논리로 격리하는 것, 60년 전에 이미 박살난 논리가 2016년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아마 시게 싫어하던 사람이야 기분은 째지겠죠. 보기 싫은 거 피하는 건 사람의 생리니 이해 못할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게 21세기 현시대에 맞는 조치인가, 그것에 대해서는 다시 한 반 생각해 봐야 할 겁니다.
이런 거 보면 나이든 사람 욕할 것도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시민의식은 아직 선진국을 가질 자격이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모습이 돼서 개인적으로 씁쓸하군요. 자기 의견과 다르다고 몰이하고 과대망상이 베스트 가는 시게지만 격리를 찬성하는 사람들이 그들보다 우월한가... 그런 생각은 전혀 안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