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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식별을 위한 행간 읽기
게시물ID : humorbest_11972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urity
추천 : 22
조회수 : 1883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1/31 19:39:21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1/31 14: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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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뉴스를 접하다 함께 나누면 좋을 듯 해서 어줍잖은 생각이지만 정리해보았습니다. 글솜씨의 어눌함에 미리 양해 구합니다.


1. 왜 호남 여론조사에서 세대별 통계는 보이지 않을까? – 호남 어른의 모호함
 
호남 여론조사를 하루가 멀다 하고 떠벌리는 언론이지만 이상하게도 세대별 지지율 통계에 대해서는 함구 또는 축소하거나 간접적으로 시사합니다. 여론의 방향을 가늠하는데 매우 중요해 크게 회자되는 주제인데 외면 당하지요. 그러면서 주류 언론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호남 어른’이라는 모호한 누군가가 등장합니다. 보통 문재인 전 대표를 비토하고 국민의 당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첨언됩니다. 분명 여론조사의 결과는 더민주당이 앞서는데 호남 어른은 국민의 당을 지지하니 걱정이라니 신기하지요. 이 상황에서 읽혀지는 행간은 안철수 그룹의 고민입니다. 이들은 ‘TK의 새누리당 위상과 같은 위치에 우리가 있으니 안심이다’라는 자기 위안과 함께 ‘하지만 호남인데 다르지 않을까?’라는 불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로 이를 적극적으로 어필하고자 하는 조바심과 그랬다가는 역풍 맞을 수 있다는 경계 사이에 외줄타기를 합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커뮤니티와 SNS이지요. 순수한 글들도 분명 존재하지만 이상한 기분이 느껴질 때면 조금 더 자세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2. 박지원을 축소시킨다 – 사실 내 가치는 내가 알거든 

 단지 박지원 의원이 비리 수사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간단히 평해지지만 박지원 의원의 의의는 그보다도 더 큽니다. 더민주당을 탈당한 동교동계는 이미 새누리당으로 옮긴 이들과 그들이 처지가 증명하듯 일찌감치 ‘어른으로 모실테니 그냥 구경이나 하세요’의 대상이 되어버렸고 현실 정치에 미치는 영향은 글자의 홍수가 부끄럽게도 미약합니다(그러니 할 수 있는게 도청과 다름 없는 녹음이…). 하지만 박지원 의원은 현역이고 그의 정치적 스탠스는 영향을 발휘합니다. 주류 언론은 반대로 이해하면 숨겨진 진실이 들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박지원 의원도 바로 이점에 시사점이 있습니다. 박지원 의원에게는 마지막 선배로 호남의 개혁을 이끌어내 새시대를 여는 인물로 스스로를 각인하는 것이 최적의 처세이며 어떻게든 후보 선출 경선에 참여한다면 지역구 대표가 되고 재선 될 수 있는 역량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당 후 관찰자의 입장에 선 것은 당위성 마련의 수순일 개연성이 매우 높습니다(출발이 협상의 결과이든 아니면 개인의 전략적 판단이든 무관하게). 더욱이 박지원 의원에게 자유도까지 부여하게 되니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지요. 국민의당이 흘리고 있는 박지원 의원의 가치를 폄하하는 듯한 뉘앙스의 언론 보도 행간에서 주목할 것은 박지원 의원은 국민의당에게 있어 적어도 동지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3. 교섭단체, 3당협의 – 무혈입성을 졸라보자
 

 국민의당에 대한 근간의 언론 보도를 압축하면 1) 여당에 가까운 입장 표명, 2) 교섭단체 꾸리기 노력, 3) 3축 중 하나라며 자기 소개하기 등입니다. 이들 각각은 서로 다른 방향에서 비난과 조롱을 받을 만하지만 그들은 개의치 않는 듯 보입니다. 혹자는 제 3당이 되는 과정이라며 칭송에 가까운 호평을 하지만 과연 그들의 진의가 그런지에 대해서는 수긍보다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총선 후보 내는 것도 합일하지 못했고 지도체제 분열양상이라좋게 봐야 2달 반 동안의 춘몽이니 말입니다. 즉 이들의 행위는 액면 그대로가 진의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발언의 방향이 더민주당을 향하는 모습에서 극대화됩니다. 제 3당에서 ‘3’이라는 숫자 자체가 그들에게는 뼈아픈 약점이고 민주당을 해체한 세력이라는 낙인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이 안전하게 자리보존하기 위한 최적 방안은 더민주당으로 되돌아가는 것, 다시 말해 무혈입성하는 것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불안해보이는 둘이지만 안김 두 파트너들도 공감하는 바일 것입니다. 국민의당 의원들이 그렇게나 무시의 근거로 삼았던 ‘정치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의원 뒤에 비교적 잘 줄서 모여있는 모습과 김한길 의원 ‘주특기’도 근거들이 되겠지요. 더민주당이 국민의당에 대해서 마치 ‘너희들은 멀었어’라는 듯이 연일 화답해주는 모습을 연계해 보면 재미있습니다.


4. 김무성과 조선족 - 오만함과 그를 지켜보는 불안함

 김무성 대표의 '조선족 이민' 발언의 황당함을 여기서 또 논해봐야 손만 아픕니다만 이 발언이 전해지고 전개되는 면면은 좀더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행간보다는 행이 써지는 과정을 보는 것입니다. 정치적으로 극단적인 수세에 몰리기 쉬운 발언임에도(역전된 상황이었다면 새누리당은 이걸 총선은 물론 대선까지 끌고 갔을 듯) 불구하고 찰나 언론에 등장했다 순식간에 지워져 버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타난 3가지는 1) 김무성 대표의 오만함, 2) 김무성 대표를 관리하느라 불안해하는 누군가의 치밀한 후처리, 3) '빨아주는' 방법이 틀려먹은 언론 들입니다. 여당이니 호응해주자는 언론의 호들갑에 화들짝 놀란 누군가들이 급하게 언론을 통제한 흔적이 역력한 이 상황은 김무성 대표의 위상과 미래를 점치게 하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여기어 더해 더민주당, 정의당 등이 보여준 사안의 가치와 무게 대비 약하디 약한 반응은 그들의 '척하는' 모습이 아직도 고생을 덜했구나 싶게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화두는 분명 총선이 본격화되면 최소한 각 선거구 단위에서만이라도 다시금 재점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비유하자면 접어둔 포켓 나이프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담 1 – 안철수 의원은 대선을 바라봅니다. 오직 그것만 보지요.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수단은 문제가 아니라는 처세를 취합니다. 존재의 명분을 스스로 지워가는 모습이라니… 그가 이재명 시장, 안희정 지사 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궁금한 요즘입니다.

*여담 2 - 몇몇 이상하다 싶은 진보 인사 및 언론의 처세는 ‘개인적인 박탈감’을 떠올리면 쉽게 수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이건 ‘갈아탄 이들’을 이해하는데도 적용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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