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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는 시사 사이트로 존속되어야 하는가?
게시물ID : ou_114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호세
추천 : 3
조회수 : 192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6/04/06 16: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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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게 분리에 대해 크게 찬성하는 바도 반대하는 바도 아니나 시사게 분리가 운영자의 실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전합니다.

1. 저는 오유 라이트 유접니다.
보통 열심히 활동하지 않는 유저를 라이트 유저라고 하던데 저는 오유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서 라이트 유저입니다.
오유를 안지는 오래 되었는데 눈팅 한지는 6~7년쯤 됐으며 가입은 그것보다 조금 덜 됩니다.

그럼에도 왜 오유에 관심이 없느냐 하면, 요새 오유는 너무 극단적인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오유는 누군가 조금만 이성적인 얘기를 하면 반대가 달리고 상당히 기분 나쁜 비아냥을 해댑니다.
예를 들어 안타까운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 누군가 조금만 현실적으로 댓글 달기만 해도 니가 사람이냐 인간이냐 등등 비아냥 해댑니다.
오죽하면 반대라는 표현이 당신 의견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에서 비공감이라는 표현으로 바뀌었겠습니까?
그런데도 쉴새없이 비공을 누르고 그 비아냥의 댓글들이 푸르딩딩 해지는 일이 아직도 일어납니다.

옛날부터 오유를 하던 사람들은 매번 지금 오유가 예전하고 분위기가 달라졌다 말합니다.
저는 초창기 유저는 아닙니다만 실제로 그런 분위기가 있습니다.
오죽 하면 같이 오유하는 지인과는 이제 오유 떠날사람 다 떠나고 끼리끼리 놀아서 사이트가 유지되는구나 라는 얘기도 합니다.
저는 오유와 같은 정치성향을 가졌다고 생각하는데도 그렇습니다.
농담이나 여유가 줄고 무조건 감성적이고 분위기 타는 글들이 주를 이루게 되었다는 건 다 아시죠?
신기한 것은 시사게가 활발해지고 사람들에게 오유가 야당 성향의 사이트로 인식되기 시작한 그 무렵부터 사이트의 성격이 변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시사게 사람들이 극단적이고 비아냥을 좋아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애초에 정치 얘기를 하기 위해 오유에 온 사람들인데 원래 유머를 즐기기 위해 왔던 기존 회원들과 같은 방식으로 소통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건 사람의 본질을 떠나서 사이트에 접근한 이유가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이는 정치라는 것이 사람을 맹목적이게 만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광신도를 보는 것 같다고 하는데도 본인들만 인지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유는 소통을 표방하는 커뮤니티기 때문에, 운영자님께서는 한동안 정치 관련 글을 허용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불협화음이 일어났고 여기에 일침을 하는 사람은 정치무관심으로 낙인이 찍히는 것을 봤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운영자님께서 분리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 하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오유는 오늘의 '유머' 사이트 입니다.
초반에 유머 메일링으로 시작했고 저는 그 메일링을 한동안 한메일을 쓰면서 받은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오유에는 유머만을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고인 물은 썩는다, 모든 것은 변한다 이런 논리를 꺼내지 마세요.
시사 관련 게시글은 운영자님께서 허용을 했기 때문에 그동안 오유에서 자생할 수 있었던 것이지, 애초에 오유 컨셉과 맞는 글이 아닙니다.
분리를 해 보고 괜찮다 싶으면 계속 가고 아니면 또 다른 조치를 하면 됩니다.

시사 게시판을 분리한다고 해서 정치, 시사에 관심이 없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기 바랍니다.



2. 이 사태가 일어난 가장 큰 원인은 추천수 방식의 게시판 덕분입니다.
애초에 유머가 본질이었던 예전에는 추천이 곧 유머의 기준이었습니다.
그래서 추천을 많이 받은 글은 상대적으로 다른 글보다 웃길 확률이 높았습니다.

그런데 추천이라는 것은 어떤 행동인가요?
말이 '추천' 이지 내가 '마음에 들면' 누르는 것이 추천입니다.
그러므로 추천은 이 글이 웃기다는 뜻이 아니라 그저 내 마음에 드는 글이라는 표식을 남기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시사 글이 많아지면서 시사글이 추천을 받기 시작합니다.
이 글은 웃겨서 '추천' 을 받은 것이 아니라 '마음에 들기' 때문에 추천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총선이나 대선 등 큰 정치적 이슈가 있는 시즌이 되면 베오베는 시사 글로 도배가 됩니다.

문제는 오유를 유머사이트로 알고있는 사람이 아직도 상당수나 된다는 점입니다.
애초에 종합 커뮤니티로 시작을 했다면 시사게 분리는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유머 사이트로 알고 있는 사람들은 내가 유머를 보러 왔는데 정치글을 보는 것이 상당히 피곤합니다.
저는 정치글이 재밌어서 오유에 들어올 때마다 봅니다만 가끔은 덮어두고 지지하는 몇몇 회원들을 볼때 상당히 불편함을 느낍니다.

정치글이 재밌는 저 또한 그럴진대 별로 관심이 없는 회원들은 오죽할까요?
거기다 유머 사이트인줄 알고 열심히 활동하던 사람들이라면......
답은 뻔한 것입니다.

그래서 애초에 이 사태가 벌어진 근본적인 원인은 추천수 방식의 게시판 덕분입니다.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추천이나 조회수, 운영진의 직접적인 선택 등으로 베스트 글을 분리하곤 하는데,
이에 대한 적절한 토론과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지금의 갈등을 조금은 나은 방식으로 풀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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