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왜 정치적 문제가 아니죠?
유가족들 국민이잖아요.
정치란 ''나라를 다스린다' 아닌가요?
국민들이, 유가족들이 목소리를 내잖아요.
300명이 넘는 국민들이 희생된 참사를 권력있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좀 알자고, 왜 그런일이 일어나야 했냐고 소리지르는게
정치적 이슈가 되지 않아야 되는건가요? 정치적이지않는게 더 이상한거 아닌가요?
저요 세월호사건 터지기 전까지 오유 몰랐어요.
사건에 대해서 네이버로 기사들만 읽어보곤 했는데,
거기 달린 댓글들이 너무 충격적이더군요.
도저히 제가 살아오며 믿어왔던 것들과는 맞질 않아요.
그런데 오유란 사이트에는 같은 마음으로 슬퍼하고 분개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하루에 몇십분씩 베오베 눈팅으로 시작해서, 처음으로 후원도 해봤습니다.
여전히 유가족들 학생들 희생자들 사진과 이야기를 접하면 눈물이 흘르때도 있어요.
저는 대구에 살고있습니다. 오유를 통해 많이 배웠죠.
아마 세월호 게시판, 시사 게시판이 없었다면
'이승만은 국부고, 박정희는 신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는 잘했지',
'놀러가다 난 사고에 왠 호들갑이냐, 돈을 얼마나 더 받으려고 저러냐' 했을지도 모릅니다.
정말 시사게시판의 부정적인 측면이 너무 커서,
조금만 다른 의견을 내어도 마녀사냥을 당하나요?
세월호마저 정치에 이용하는 나쁜 시사게시판입니까?
그래서 분리해야 할 지경까지 이르렀나요?
여기는 비공감, 신고, 댓글로 의사표현 할 수 있는 곳이지 않아요?
그럼 제가 그랬듯이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들고, 공감하고, 변화시킬 수 있잖아요.
오유에 모여있는 좋은 사람들이 떠나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또, 저처럼 옳은 것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워하다 찾아오는 사람들이
오유에서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 머물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