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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11976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헐크호감
추천 : 4
조회수 : 33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2/03/10 03:36:04
정말 눈팅만 하다가 그마저도 안해서 유령인 유저로 글을 남기네요.
사실 전 선거에 있어 승리, 패배란 단어는 안 쓰면 좋겠다구 오래전 부터 생각했었습니다.
유권자, 국민은 패배하는 쪽이 아니라 어느 경우던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맘편히 정리하고 좋은 아침을 시작하길 바랄뿐입다.

 물론 정신 승리하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상대 후보와 지지자가 도무지 이해가 안되고 답답할 수 있겠죠. 또 지지한 후보가 당선되면야 꿀잼이겎죠…

 하지만 사람은 생각보다 복잡한 존재이기에 무자르듯이 나누기 시작하면 맘이 너무 심란해 진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대통령 후보에 있어 나와 다른 생각을 갖은 사람이 우리나라에 반절이나 된다는 사실 자체를 해석없이 받아들이는게 어떨까요.

가장 아름다운 선거는 모두가 정방향의 선택을 하여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 이겠죠. 하지만 이번 선거는 여러모로 역선택이 주효하였고 선거 캠페인도 그로 인해 노이즈가 많고 네거티브 했습니다. 결과에 따른 심적 데미지도 크고 세대간 갈등도 컸습니다.

 앞으로는 어느 후보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더라도 자신만의 방향을 갖고 도전해서 그 결과를 국민에게 심판받고 소통했으면 합니다. 상대 후보지만 잘한다면 좋은 것이고 내 생각이 전부는 아니구나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또 상대 후보가 못한다면 내 뜻을 굽히지 말고 다시 투표로 증명하면 되겠구요. 

인생의 길고 짧음과 경험을 떠나 선택은 공평하고 책임도 동등합니다. 저도 어릴땐 생각이 부족하였고 지금도 그러하다고 생각하기에 오히려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상대를 이해해야 설득도 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는데 뻘글만 길게 쓰고 말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면 …. 개인적으로 회사에서 제 경력에 큰 손해를 주고 저를 힘들게 만든 상사, 임원이 있는데 그분들 모두 저와 같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알고보면 그분들이 제 인생에 가장 큰 빌런인데 도덕성과 국정운영 능력을 따지며 목에 핏대를 세워 윤후보를 반대했죠.

요점은 사람은 복잡하고 선택은 단순한 O X 결과로만 남게 되니 많은 오해가 생기고 이해가 안되는 결과도 생기곤 합니다. 
지금의 대선의 결과는 제 사례 처럼 복잡한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 낸 그런 결과입니다. 
물론 언제나 흔들림 없는 단순한 로직으로 표를 주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하지만 이 글을 읽으실 분들은 충분히 고민하고 선택을 내리시는 분들이기에 우리는 발전할거라 생각합니다.
정치인도 안일하고 낡은 정치역학을 갖고 정치 하지 않고 국민의 마음과 불편함을 살피는 그런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결과에 너무 상심하거나 기뻐하지도 말고 앞으로도 우리의 소중한 한표를 더 잘 사용하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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