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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119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ut&그리움★
추천 : 12
조회수 : 87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4/04/29 23:08:03
두어병 마심
얘기 길어질까
일병만 하려 합니다
시간 되심
저랑 소주같이 하실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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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아주 고집스런 계집아이 하나 있었습니다
뭔가 맘에 들지 않음 조그마한 시골동네 떠나갈 듯 울어버리던 아이
빛바랜 사진첩 속 계집아이는
뽀글파마 .. 삑삑이 신발 신고 쫓아오는 강아지 뭐가 그리 무서운지
죽어라 도망치고 있습니다
그 쪼그마하던 아이 국민학교 입학할 때
말이 봄이었지 바람 차던 날이었습니다.
이름 석자 겨우 깨치고 학교 입학해
받아쓰기 한번 할라치면
아는 글자없어 옆 짝꿍답지 빼끼느라 정신없던 아이
가슴에 손수건 하나 달고
젤로 이쁜 원피스 입고
양볼 빨갛게 하고선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
촌스런 조화 목에 두르고 // 입학기념 사진 찰칵 //
참 좋은 시절
돌아가고 싶은 시절이겠지요 ?
아 !! 술한잔 하기로 하고선
‘ 캬 좋다 ’
술이 고픈날
술벗 되주셔 감사합니다
아참 !!
사람들이 첫 잔을 마시며
‘ 캬 ‘ 소리내는 이유 혹 아세요
모르신다구요
에이 저도 몰라 여쭤본건데요 ~^^
술 한잔 하셨으니
그 꼬마아이 얘기 계속해도 될까요 ?
꼬마아이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그 길던 머리 자르고 중학교 입학하던 날
그날도 역시 바람 몹시 부는 추운날 이었습니다
큼지막한 교복 입고 단발머리 휘날리며
쉬는시간 땡하기 무섭게 매점으로 달려가 떡볶이에 우동에
지금 맛있다는 음식점 싹 다녀보아도 예전 10분안에 먹어치우던
그 떡볶이와 우동맛은 아닐겁니다 .. 그죠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 입학해 공부란 놈과 담을 쌓고 지내다
재수란걸 하게 되었고 ..
남들보다 1년 늦단 생각에 맘 흔들릴때면
재수는 필수라는 말에 힘내어 공부하고 또 하고
그렇게해서 고만한 성적받아 고만한 학교 입학해서
고만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
그렇게 그렇게 세월흘러
훌쩍 어른 되어버린 아이 ~
이십여년이란 세월
글로 쓰니 몇줄 안되는 것을 ..
조금은 허무하기도 하고
이리 짧은 삶인것을
왜그리 방황하고 힘들어 했는지 ...
이런 술 몇잔에
주절주절 말만 많아져 버렸네요 ~
밤이 깊어갑니다
이 밤이 지나고 나면 아침해가 뜰것이고
그리고
우리는 이 다음 페이지에 글을 쓰게되겠지요
행복으로 가득찬 삶 ..
분명 행복으로 가득찬 삶일것입니다
편히 주무시고 행복한 꿈 많이 꾸십시오 ~ ^^
2004. 0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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