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속이 쓰리고 답답하고 사람들이 밉고 정말 이 우울함을 어떻게 떨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이 있어서.. 대통령이라도 지지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했는데.. 먹먹하네요.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위안을 위해서라도 긍정적으로 볼 것이 없을까.. 생각해봤습니다.
1. 우리는 이재명이라는 훌륭한 일꾼이자 지도자를 더 오랫동안 누리게 되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곧 그렇듯 퇴임하면 야인으로 살게되죠. 이재명님의 향후 정치적 행보나 차기 출마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오늘의 실패를 딛고 더 훌륭한 지도자로 거듭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최소한 우리는 이분의 능력을 5년 이상 뽑아먹을(!) 시간을 벌었습니다.
2. 유시민 작가님의 적극적인 비평을 기대합니다. 선거를 지켜보면서 뉴스나 토론, 비평 프로그램 등에서 유시민님의 말을 들을때면, 언제나 감탄과 감동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거결과에 상관없이 이런분과 같은나라 국민이라는 것이 너무 다행이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윤석열 당선자가 취임 후 어떤 행정을 펼칠지 모르지만 작가님이 앞으로 건설적인 비평을 더 많이 해주실 거기에.. 그리고 작가님뿐 아니라 다른 훌륭한 분들도 많기에, 대한민국은 쉽게 후진하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지난 새벽 kbs 방송에서 유시민 작가님 마무리 말씀 하실때의 표정이 또렷이 기억 납니다. 이재명 후보에게는 위로를, 윤석열 당선자에게는 축하와 통합의 국정운영을 당부하며 그 인자하고 따듯한.. 그리고 독기어린 눈빛에서 진심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도 다시 일어서겠습니다. 부디 윤석열 당선자는 마음의 문을 열고 나라를 위해 일해주시기 바랍니다. 특정 대상이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해 새 정부의 성공을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