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 제주간을 운행하는 배는 2척이 있습니다. (쾌속선은 해남 우수영에서
야간 00:30분에 출발하는 시스타 크루즈, 그리고 오전 09:00시에 출발하는 산타루치아가 그 배입니다.
저희 가족은 금요일 00:30분에 출반해서 아침 6:00에 제주에 도착하는 씨스타크루즈를 이용하고
올때는 일요일 16:30분에 제주를 출발하는 산타루치아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일정상에 관한 내용은
1. 부대시설
두 배 모두 기본적으로는 식당, 편의점, 호프, 파리바게트, 오락실+코인노래방 등이 있습니다.
오전 운항인 산타루치아에서는 생과일쥬스등을 파는 곳도 있었는데 씨스타크루즈에서는 야간인지라 못본건지 없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식당은 행담도 휴게소처럼 반찬과 밥을 각각 원하는데로 사는 시스템이더군요.
제육볶음 4500원.. 공기밥 1000원 저렇게 두개만 해도 5500원.. 그래도 선박이라는 특수성 생각하면 그래도 ㅇㅋ.
참고로 외부음식 가지고 와서 먹어도 됩니다. 그래서인지 술판이 가는 배나 오는 배나 똑같이 벌어지더군요.
아 편의점 라면 물도 식당 내부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호프에서는 생맥주를 간단한 마른안주와 함께 팔구요.
편의점은 그리 크지 않은 세븐일레븐입니다. 배에서 사먹을만한 것들은 다 구비해 놓고 있더군요.
오락실 내부에는 구형 오락게임들 + 인형뽑기 + 노래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크진 않지만 심심풀이로 몇판 하긴
괜찮았습니다. 게임당 500원.
- 외부 음식 식당 취식 OK, 간단한 식사 배 내부에서 해결 가능
2. 객실
일단 일반 객실이 예전 여객선들에 비해 매우 깔끔해지고 수용인원도 적어졌습니다. 그래서 일반실에는 기본적으로 10명정원입니다.
그런데 단체손님들 같은 경우엔 그냥 한 방에 같이 배정해줘서 일반손님과 단체손님이 섞이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다만 야간 00:30 분 배 같은 경우 옆 객실 소리가 다 들립니다. 그리고 뱃머리쪽 객실들은 배 자체의 진동때문에 잠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산타루치아 일반 객실은 양호했습니다.
혹 야간운행에 어린 아이 혹은 소음에 민감하신 분이 계신다면 가족실 추천합니다. 인원은 4명으로 되어있지만 6명정도까진 들어가도
널널하더군요. 오전배인 산타루치아 1인침대는 비추천입니다. 너무 좁고, 방음도 별반 다르지 않으며 침대도 불편합니다.
밤배 씨스타크루즈는 객실소개 사진이 1인침대가 좋아보이던데 이용해 보질 않아서 모르겠네요.
- 아동 동반시 가족실 추천, 산타루치아 1인침대실은 강력 비추
3. 기타
보통 제주도에 가시면 렌트카를 이용하실텐데, 목포 제주 야간 선박같은경우 아침 6시 30분이면 제주도에 발을 내릴 수 있습니다.
저는 메이저 업체여서 그런지 가장 빠른 인수시간이 9시였습니다. 약 2시간 30분정도의 공백이 있습니다.
그래서 혹 같은 업체(aj)를 이용하신다고 가정했을 때, 렌트카 업체가 7시 30분정도면 영업준비를 한다고 그럽니다.
그러니 그냥 택시(4000원정도?) 이용하셔서 지점에서 일찍 인도받는게 시간절약 겸 체력보존에 용이할거라 생각 됩니다.
그리고 타지에서 목포로 차를 몰고 오시는 경우 여객선터미널 바로 앞에 어느정도의 주차공간이 있습니다. 좀 빨리 오시면
바로 앞에 주차하실 수 있고, 아니면 목포 - 신안을 운행하는 터미널 옆으로 큰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외지분들은 시간 너무
딱 맞춰서 1시간 전쯤에 오시면 주차 자리가 없을 수도 있으니 좀 여유롭게 오시는걸 추천합니다.
4. 결론
배가 크다보니 약 1000명정도의 인원이 승선하더군요. 그러다보니 볼거리도 좀 있고, 우리나라 사람들만의
여행문화 장단점을 또 느낄 수 있습니다. 분리된 개인공간을 중시하고 깔끔한 서비스를 원하신다면 선박을 통한 여행이 불편하게
느껴지실 분도 계시겠지만, 그것 자체를 어느정도 웃으면서 넘기실 수 있다면 그것도 또 묘미가 될 수 있습니다.
선박 여행 4시간은 비행기 거리 4시간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으니 한번쯤 경험해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