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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투더코아의 詐欺 列傳.]4.문경지교(刎頸之交)
게시물ID : history_119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투더코아
추천 : 10
조회수 : 57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0/09 16:13:13
투더코아의 詐欺 列傳.
http://www.podbbang.com/ch/6526 
 
*염파.인상여열전.
이번에도 역시 사기의 순서를 따르지 않고 필자의 사랑을 받는 순서대로 염파와 인상여의 이야기를 해보겠다.
이는 순전히 필자의 맘이며 필자가 감동을 받은 양 만큼의 서열이다.
앞으로도 기본적으로는 연대순과 열전의 순서를 따르겠으나,
쓰고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자유롭게 순서를 펼쳐나갈것임을 양해 부탁 드린다.
 
국가 위난시기에 자신의 체면이나 목숨을 돌보지 않고 강한 상대에게 할말은 하고, 때론 상대앞에 몸을 낮추는 인상여와,
또 그것을 알고 자신의 어리석음을 뉘우쳐 스스로 죄인임을 칭하는 염파의 이야기는
사람이 겸손한것이 얼마나 중요한것인가를 깨닫게 해주는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두번째로 염파.인상여 열전을 서술한다.

ㅡㅡㅡㅡㅡ문경지교(刎頸之交)ㅡㅡㅡㅡㅡ
인상여는 조나라 환관인 목현의 가신이었다.
왕의 신하도 아닌 환관의 집에서 부리는 가신이니..그 지위는 별것 없는 그저 평범한 선비였다.
조나라 혜문왕이 초나라의 보배인 화씨지벽 을 얻었다.
이때 진나라의 왕 소공이 그 말을 듣고 화씨지벽을 탐내어 진나라의 성시 15개를 줄테니 그 보물과 바꾸자고 하였다.
진나라는 강대국이요 조나라는 약소국이니 그 청을 안들어줄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말대로 했다가는
보물만 뺏기고 성은 얻지 못할것이며,
그렇다고 거절했다간 그핑계로 진나라가 쳐들어올것이 불보듯 뻔한 상황에 조왕은 고민에 빠졌다.
신하들은 뾰족한 방법이 없어 우왕좌왕 하고 있는데, 환관 목현이 말했다.
"제 가신중에 인상여 라는 현인이 있는데 그라면 해결책이 있을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 조왕이 인상여를 불러 물었다.
이러저러하여 내가 곤경에 빠졌는데 어찌하면 좋겠소?"
인상여가 말했다.
"거절할수 없습니다."
"만약 진왕이 보물만 챙기고 성을 주지 않으면 어찌하려오?"
"진나라가 먼저 벽과 성시를 바꾸자 했으니 만일 조나라가 거절하면 그 잘못은 조나라에 있는것이요,
 대신 조나라가 화씨벽을 주었는데도 진나라가 성시를 주지 않으면 잘못은 진나라에게 있는것이니
 차라리 책임을 진나라에게 넘기려면 벽을 주어버리는게 낫습니다."
"결국 벽만 뺏기고 말겠구려.."
"저에게 이 일을 맏기시면 화씨벽을 진나라로 가져가서,
 진왕이 성시15개소를 주면 벽을 놓고 올것이요, 주지 않으면 다시 벽을 조나라로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조왕은 불안했지만 달리 방법이 없어 인상여에게 화씨지벽을 주어 진나라로 가게 하였다.
 
진왕은 높은 대에 올라 거만하게 굽어보며 인상여를 만났다.
인상여가 벽을 바치자 진왕은 매우 기뻐하였다.
그런데 애초부터 성15개소를 줄 생각이 없었던 진왕은 물론, 누구도 성을 준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며,
신하들과 처첩들까지 불러 벽을 돌려가며 구경하여 희롱을 하는데 정신이 팔려있었다.
이때 인상여가 진왕에게 말했다.
"어떤 옥이라도 티끌이 있게마련입니다"
진왕이 말했다
"나에겐 보이지않는데.."
"그럼 제가 알려드릴테니 그 벽을 제게 주어보십시요"
벽을 돌려받은 인상여는 몇걸음을 물러서서궁중기둥에 몸을 의지하고 머리카락이 관을 찌를정도로 분노하여 소리쳤다.
"대왕은 구슬을 얻을 욕심으로 조나라에 조건을 걸고 사자를 보냈는데..우리 조나라 신하들은 한결같이
 ㅡ진나라는 자기 강함을 믿고 우리를 속이려 하는것이니 벽을 보내지 말자ㅡ
고 하였는데,오직 소신만이
ㅡ진나라같은 강대국이 작은나라를 속일리 없다ㅡ
고 하여 우리 왕이 닷새간 목욕재계하고 저를 시켜 벽을 받들어 진나라로 보내게 한것입니다."
그런데 여기 도착해보니 대왕께서는 사신에 대한 예의도 없이 신하처럼 막 대하고 벽을 일개 궁녀에게까지 돌려 희롱했으니, 이를보아 대왕께서는 조나라에게 성시15개소를 줄리없습니다.
지금 벽 은 제 손안에 있으니 만약 강제로 이것을 뺏으려 한다면
이 벽과 함께 기둥에 제 머리를 부딛혀 깨고 말것입니다."
진소왕은 깜짝놀라 인상여를 말렸다.
진왕은 지도를 가져오게 해서..손으로 여기'여기' 하며 마구 찍어 성을 주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인상여는 그를 믿지 않고 다시 말했다.
"이 화씨지벽은 천하의 보물인데 그냥 막 주고 받을수는 없으니
대왕께서도 역시 닷새간 재계하고 예를갖추어 구슬을 받으십시요"
진왕은 체면상 강제로 뺏지도 못하고 할수없이 그러겠다고 약속하고 인상여를 객관에 물러나 머물게 한다.
인상여는 몰래 시종을 불러 화씨지벽을 주며 조용히 조나라로 도망가게 하였다.
목욕재계도 하지않고 대충 5일을 보낸 진왕은 궁정에 예를 베풀어 인상여를 불렀다
인상여가 말한다.
진나라는 속임수가 많으니 믿을수 없어 벽을 조나라로 돌려보냈습니다.
진나라는 강대국이니 지금이라도 정식으로 15개의 성을 갈라 조나라에게 넘겨준다면
감히 약한 조나라가 보물을 내주지 않을수 없으니 왕께선 먼저 땅을 조나라에게 주십시요."
불같이 화가난 진왕은 인상여를 끓는 가마솥에 삶아죽이려 했는데..
어차피 벽을 얻지 못할바에 인심까지 잃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여 오히려 인상여를 잘 대접하여 조나라로 돌려보냈다.
인상여가 귀국하자 조왕은 매우 기뻐하여 인상여에게 상대부의 벼슬을 주었다.
그후 진나라는 조나라를 침범하여 조나라 군사 2만을 죽이고 조왕에게
ㅡ그대의 나라와 화친하려하니 면지에서 회합합시다ㅡ 하고 조왕을 불렀다.
조왕은 두려워서 가지 않으려 했으나 인상여가 "소신이 모시고 갈테니 회합에 가시옵소서" 라고 하여 면지로 갔다.
두나라 왕은 회합에서 술을 마시고 취하여, 진왕이 조왕에게 거문고를 뜯을것을 요구했다.
조왕은 부끄러웠으나 진왕이 두려워 할수없이 진왕 앞에서 거문고를 뜯고,
진나라 기록관이 <모년 모월 모일 진왕이 조왕과 회음하고 조왕에게 거문고를 타게하다>라고 기록했다.
그러자 인상여가 앞으로 나와 말했다.
이제 조왕이 진왕을 위해 거문고를 뜯었으니 진왕께서는 조왕을 위해 질장구를 치십시요"
진왕이 화를 내어 싫다"고 거절하자 인상여가 진왕을 쏘아보며 나즈막히 말했다.
"대왕과 신의 사이는 다섯걸음밖에 안됩니다.
제 목을 찌른 피가 대왕을 적실수도 있습니다."
이는 내가 지금 너를 죽일수도 있다'는 협박이었다.
진왕은 목숨의 위협을 느껴 하는수없이 질장구를 쳤다.
조나라 기록관이 <모년 모월 모일 진왕이 조왕을 위해 질장구를 쳤다>라고 적었다.
기가 질린 진왕은 흐지부지 회합을 끝내고,
조나라염파장군의 군대가 회합장 주변에 당도하여 조왕은 무사히 조나라로 돌아갈수 있었다.
조왕은 인상여의 공을 높이 칭송하여 상경의 지위에 올렸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염파장군은 조나라의 명장이다.
그는 빈천한 인상여가 계속 고속승진을 하는것을 보고 화가 치밀었다.
"저 비천한자가 혀끝을 몇번놀려 상경의 벼슬에 오르니
평생전쟁터에서 목숨을 걸고 싸워온 나보다 윗자리에 있게 되었다.
나는 그의 밑에 있는것이 부끄러워 참을수가 없으니 언젠가 만나면 크게 한번 그를 모욕줄것이다"
그말을 들은 인상여는 항상 염파를 피해다녔다.
길에서 마차를 타고가다가 멀리서 염파의 마차를 보게되면 마차를 골목으로 피해 숨어버리곤 했다.
그러자 인상여의 가신들과 마부등이 불평을 했다.
ㅡ저희가 가족을 떠나 당신을 섬기는 까닭은 당신의 높은 뜻을 사모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제 당신은 염파와 같은 반열에 있으면서도 그토록 욕을 당하며 숨어다니기까지 하니
우리는 부끄러워서 당신을 모실수 없습니다.ㅡ
인상여가 짐짓 끄덕이며 말한다.
그대들은 진나라왕과 염파장군중 누가 더 무서운가?"
그야 당연히 진왕이 더 두렵습니다"
그토록 두려운 진왕앞에서도 눈하나깜짝안하는 내가 염장군을 무서워서 피하는것 같은가?"
......................."
내가 염장군을 피하는것은 그가 두려워서가 아니다.
우리 조나라는 나와 염장군이 두 기둥이되어 지탱해 나가는중인데, 만약 우리 둘이 싸우는 날엔 우리 조나라는 바로 진나라에게 먹혀 버릴것이다.
내가 염파를 피하는 이유는 국가를 먼저 생각하며 사사로운 원한은 뒤로 미루기 때문이다."
이말을 들은 가신들은 모두 마당에 엎드려 인상여를 칭송하고
다음부터 염파의 부하들을 만나도 먼저 피하고 길을 양보하게 되었다.
한편 이런 사정을 전해들은 염파는 자신의 옹졸함이 부끄러워 참을수가 없었다.
염파는 웃통을 벗고 가시덤불을 등에지고 회초리를 가지고 인상여의 집앞에가서 무릎꿇고 사죄했다.
ㅡ어리석은 제가 상경의 높은뜻을 몰라 미련한행동을 하였으니 저를 몹시 꾸짖어주십시오ㅡ
그때부터 염파와 인상여는 서로의 마음이 화합하여 굳게 사귀며 합심하여 조나라를 잘 지켜나갔다.
이를 일컬어 문경지교(刎頸之交) 라고 하게 되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거대한 강국 진나라와 망해가는 작은 조나라를 보며 필자는 소위 천조국이라 일컫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관계를 생각한다.
써먹지도 못할 깡통무기를 팔아먹으려 대한민국의 안보를 흔들고 위험에 빠지게 하는일을 서슴지 않는 미국.
국제호구로 전락하여 부당한 일도 시키는대로 해야만 하는 약소국의 설움을 뼈저리게 느끼지 아니할수 없다.
우리 대한민국에도 홀로 나라를 지탱하려하는 인상여 같은 인물이 있는가?
자기의 생명이나 체면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이 그저 국가의 안위와 발전만을 염두에 둔 인물이 있을까?
옜 조선시대에 혼자몸으로 구국의 기둥노릇을 한 이순신이란 장군이 있었기는 했으나..
요근래에 망해가는 나라를 구해보고자 노심초사한 의리의 인물은 얼마나 될까...
안타깝게도 언뜻 떠오르는 이가 많지않다.
그나마 남북으로 갈라진 땅에 동서의 지역감정으로 얼룩진 이나라를 어떻게든 지역감정없는 나라로 만들어보겠다고
홀로 목청터지게 외친이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바보 노무현" 이다.
민주당 간판으로 되지도 않을 부산에 가서 깨지고 터져가며 지역감정 타파를 외쳤으나
결국 큰 성과를 이뤄내진 못하고 말았다.
하지만 불길같은 국민들의 힘으로 대통령의 자리에까지 올라
저 강대국인 미국의 힘앞에서 벗어날길은 오직 통일뿐이라 생각하고
이루지 못했던 지역감정 타파보다도 더큰 남북의 화합을 위해 신명을 바쳤으며 민주화의 정착을 위해 헌신했다.
비록 약소국이지만 강대국에게도 기죽지 않고 할말은 하였으며, 주변 열강에게도 굴하지 않는 대등한 관계를 일궈내어 국민들의 자존심을 한껏 고취시켰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저 쥐새끼의 등장으로 극심한 탄압을 받다가 주변의 괴로움을 끝내 더 보지 못하고
모든것을 안고 먼저 우리의 곁을 떠나고 말았다.
이제 우리 국민들은 모든 희망을 잃은듯 했으나 그가 남기고간 또하나의..새로운 희망..
노무현의 친구가 아닌,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라는..문경지교를 말할수 있을만큼의 의리와 신뢰로 가득한,
바로 노무현의큰 선물 문재인을 남겼으니, 이제 우리국민들은 실낱같은 희망의 빛을 보게 되었다.
만약 노무현으로 끝났다면 우리국민은 앞으로도 긴 터널을 지나가야만 할 운명이었다.
그러나 그가 우리에게 남기고간 마지막 선물 때문에 우리는 터널의 끝을 볼수있게 되었다.
 
사실 필자는 문재인을 그저 노무현이 남긴 선물 정도로만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점점 그정도가 아니라는걸 알게 되었다.
 
광야의 위대한 선지자 세례요한의 뒤에 온 이는 그보다 더 위대 하였으니....
이제 저 멀리에 터널의 끝...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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